[똑! 기자 꿀! 정보] 수채화 같은 마을…수암골엔 이야기가 있다
입력 2016.11.16 (08:42)
수정 2016.11.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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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문득 걷고 싶다는 생각들 때 여기에 가면 어떨까요.
매주 한 번씩 특색 있는 골목을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충북 청주에 있는 수암골입니다.
워낙 마을 풍광이 아름답다고 입소문 나면서 여길 찾는 분들도 요즘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꽤 유명하다는데요.
정지주 기자와 함께 그 골목으로 가봅니다.
<기자 멘트>
산자락에 있는 골목이라 일단 경치가 멋집니다.
청주시내가 한 눈에 보이니 이만한 곳 있을까 싶은데요.
수암골은 1950년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분들이 마을을 떠나 적막하기까지 했지만, 예술가들이 하나둘씩 골목에 그림을 그려 넣으면서 청주의 명소가 됐습니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빵집, 국숫집이 있는 곳은 드라마 골목이 됐죠.
마을 곳곳이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곳, 수암골로 지금 떠나봅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시, 해발 353m 우암산 자락에 자리한 수암골.
시간이 멈춘 듯 한 이곳엔 현재 60가구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복(충북 청주시) : "수암골은 한국전쟁 이후에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마을입니다.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과 수동의 경계에 있어서 수암골이라고 부르게 됐습니다."
수암골엔 드라마 골목, 추억의 벽화 골목, 전망대 골목들이 있는데요.
마을 입구에 있는 드라마 골목입니다.
가장 먼저,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촬영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시청률 50%를 넘기며 큰 인기를 얻었죠. 주인공 김탁구가 이곳에서 빵을 만들었는데요.
드라마 속 모습과 지금도 똑같죠.
<녹취> "드라마에 나온 그대로네. 지금도."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건, 보리봉빵입니다.
드라마에서 김탁구가 만들었죠. 담백한 그 맛에 잠시 푹 빠져봅니다.
<녹취> "부드럽고 맛있다."
한쪽에는 촬영 현장의 사진은 물론, 배우들이 직접 남기고간 사인도 있고요.
손때 묻은 대본들도 남아있습니다.
드라마 덕분에 수암골은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정은(대전시 동구) : "드라마에 나온 빵도 먹고 배우들의 흔적들도 볼 수 있어 서 정말 좋네요."
조금만 올라가면 드라마 <영광의 재인> 촬영지였던 국숫집도 나옵니다.
극중 주인공의 부모님이 운영하던 국숫집이었는데요.
밖에서 본 건물과 간판도 그대로고요, 내부 인테리어도 똑같습니다.
이곳은 실제 청주에서 유명한 국숫집이기도 한데요.
<인터뷰> 양경인(국수 전문점 운영) : "청주에서 3대째 국숫집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드라마 촬영을 위한 세트장 제안이 들어와서 수암골에 분점을 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를 지금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드라마 속 국숫집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녹취> "바로 이 자리가 박민영 씨가 우동을 먹었던 자리입니다."
배우가 앉았던 이 자리는 이 가게 명당이 됐습니다.
같은 자리에 앉아 국수 먹는 기분은 어떨까요?
<인터뷰> 김민성(충북 청주시) : "제가 꼭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느낌이에요."
<인터뷰> 신정남(충북 청주시) : "거의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그 드라마를 재밌게 봤는데 기분도 남다르고 국수도 훨씬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국숫집 바로 맞은편엔 수암골에서 드라마를 찍었던 배우들의 동상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앉아서 편지를 읽고 있는 소지섭 씨의 모습도 그대로 재현해 놨습니다.
<인터뷰> 박철완(청주시청 문화예술과장) : "청주시에서는 2018년 6월까지 한류 명품 드라 마 테마파크를 수암골에 조성할 계획입니다. 수암골에서부터 청주대학교까지 1.7km 구간을 드라마 거리로 조성하게 됩니다."
이곳의 또 다른 명소는 골목 구석구석 만날 수 있는 벽화입니다.
전래동화도 만날 수 있고요, 생생한 마을 주민들의 표정까지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마을 지도도 벽화로 그려놔 이정표 역할을 해줍니다.
숨바꼭질을 하는 이 그림의 포인트는 전봇대에 그려진 술래입니다.
‘꼭꼭 숨어라’ 소리가 들리는 듯하죠?
<인터뷰> 이광진(수암골 공공미술 프로젝트 기획자) : “아름다운 골목길을 만들어서 사람들 이 많이 찾아오도록 2008년에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작가들이 함께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명이 겨우 다닐 수 있는 좁은 길엔 커다란 피아노가 그려졌습니다.
소리, 물론 나지 않습니다.
<녹취> “솔 솔 라 라 솔 솔 미.”
또 실제 화장실로 착각할 만큼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간이 화장실도 있습니다.
<녹취> “똑 똑 똑!”
한쪽 골목에선 관광객들이 벽화를 그리고 있는데요.
마을에 행사가 있는 날엔 관광객도 직접 그려볼 수 있다고 합니다.
처음 해보는 사람도 쉽게 그릴 수 있도록 타일을 벽에 붙여놨는데요.
지정된 타일에 수성페인트로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개성 넘치는 그림들로 벽에 더 생동감이 넘치죠.
<인터뷰> 손지예(충북 청주시) : “벽화를 구경하는 것만 가능할 줄 알았는데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고, 직접 그려보니까 재밌어요.”
수암골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눈에 자주 띄는 게 있는데 바로 연탄재입니다.
<녹취> “진짜 새롭다.”
한번 다 타버리면 버려지는 연탄재에 눈, 코, 입도 그리고, 귀여운 장식도 해놨습니다.
연탄재로 작품을 만드는 작가의 작업실에 들어가 봤습니다.
지금도 연탄재에 그림 그리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버려진 연탄에 새 생명이 살아납니다.
<인터뷰> 림민(연탄 공예가) : “수암골에서는 아직도 많은 가구가 연탄으로 난방을 합니다. 연탄재에 그림을 그려서 설치를 했더니 많은 분들이 즐거워하더라고요.”
그림만 그려진 게 아닙니다.
연탄재 마다 특별한 문구들이 적혀있는데요.
사소한 말 한마디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신현숙(대전시 유성구) : “연탄재는 아무런 쓸모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쁘게 그림을 그려 놓으니까 작품처럼 정말 예쁜 것 같아요.”
<인터뷰> 고혜숙(충북 청주시) : “연탄재를 너무 예쁘게 해놓으니까 정겹고 그래서 수암골 에 또 오고 싶어요.”
해가 저물고 수암골에도 밤이 왔습니다.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는데요.
바로 수암골 전망대입니다.
<녹취> “우와 멋지다!”
여기선 청주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수많은 불빛들이 도심의 밤을 환하게 밝힙니다.
추억 한 장 남기면서 긴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인터뷰> 신상근(경남 창원시) : “수암골의 추억이 저기 보이는 야경처럼 아름답게 제 가슴속에 깊이 남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최종문(충북 청주시) : “확 트인 야경이 정말 좋고 다음에 다시 한 번 또 오고 싶 어요.”
소박한 마을에서 느낄 수 있는 낭만! 깊어가는 가을, 소중한 사람들과 수암골로 추억 여행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문득 걷고 싶다는 생각들 때 여기에 가면 어떨까요.
매주 한 번씩 특색 있는 골목을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충북 청주에 있는 수암골입니다.
워낙 마을 풍광이 아름답다고 입소문 나면서 여길 찾는 분들도 요즘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꽤 유명하다는데요.
정지주 기자와 함께 그 골목으로 가봅니다.
<기자 멘트>
산자락에 있는 골목이라 일단 경치가 멋집니다.
청주시내가 한 눈에 보이니 이만한 곳 있을까 싶은데요.
수암골은 1950년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분들이 마을을 떠나 적막하기까지 했지만, 예술가들이 하나둘씩 골목에 그림을 그려 넣으면서 청주의 명소가 됐습니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빵집, 국숫집이 있는 곳은 드라마 골목이 됐죠.
마을 곳곳이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곳, 수암골로 지금 떠나봅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시, 해발 353m 우암산 자락에 자리한 수암골.
시간이 멈춘 듯 한 이곳엔 현재 60가구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복(충북 청주시) : "수암골은 한국전쟁 이후에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마을입니다.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과 수동의 경계에 있어서 수암골이라고 부르게 됐습니다."
수암골엔 드라마 골목, 추억의 벽화 골목, 전망대 골목들이 있는데요.
마을 입구에 있는 드라마 골목입니다.
가장 먼저,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촬영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시청률 50%를 넘기며 큰 인기를 얻었죠. 주인공 김탁구가 이곳에서 빵을 만들었는데요.
드라마 속 모습과 지금도 똑같죠.
<녹취> "드라마에 나온 그대로네. 지금도."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건, 보리봉빵입니다.
드라마에서 김탁구가 만들었죠. 담백한 그 맛에 잠시 푹 빠져봅니다.
<녹취> "부드럽고 맛있다."
한쪽에는 촬영 현장의 사진은 물론, 배우들이 직접 남기고간 사인도 있고요.
손때 묻은 대본들도 남아있습니다.
드라마 덕분에 수암골은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정은(대전시 동구) : "드라마에 나온 빵도 먹고 배우들의 흔적들도 볼 수 있어 서 정말 좋네요."
조금만 올라가면 드라마 <영광의 재인> 촬영지였던 국숫집도 나옵니다.
극중 주인공의 부모님이 운영하던 국숫집이었는데요.
밖에서 본 건물과 간판도 그대로고요, 내부 인테리어도 똑같습니다.
이곳은 실제 청주에서 유명한 국숫집이기도 한데요.
<인터뷰> 양경인(국수 전문점 운영) : "청주에서 3대째 국숫집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드라마 촬영을 위한 세트장 제안이 들어와서 수암골에 분점을 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를 지금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드라마 속 국숫집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녹취> "바로 이 자리가 박민영 씨가 우동을 먹었던 자리입니다."
배우가 앉았던 이 자리는 이 가게 명당이 됐습니다.
같은 자리에 앉아 국수 먹는 기분은 어떨까요?
<인터뷰> 김민성(충북 청주시) : "제가 꼭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느낌이에요."
<인터뷰> 신정남(충북 청주시) : "거의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그 드라마를 재밌게 봤는데 기분도 남다르고 국수도 훨씬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국숫집 바로 맞은편엔 수암골에서 드라마를 찍었던 배우들의 동상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앉아서 편지를 읽고 있는 소지섭 씨의 모습도 그대로 재현해 놨습니다.
<인터뷰> 박철완(청주시청 문화예술과장) : "청주시에서는 2018년 6월까지 한류 명품 드라 마 테마파크를 수암골에 조성할 계획입니다. 수암골에서부터 청주대학교까지 1.7km 구간을 드라마 거리로 조성하게 됩니다."
이곳의 또 다른 명소는 골목 구석구석 만날 수 있는 벽화입니다.
전래동화도 만날 수 있고요, 생생한 마을 주민들의 표정까지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마을 지도도 벽화로 그려놔 이정표 역할을 해줍니다.
숨바꼭질을 하는 이 그림의 포인트는 전봇대에 그려진 술래입니다.
‘꼭꼭 숨어라’ 소리가 들리는 듯하죠?
<인터뷰> 이광진(수암골 공공미술 프로젝트 기획자) : “아름다운 골목길을 만들어서 사람들 이 많이 찾아오도록 2008년에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작가들이 함께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명이 겨우 다닐 수 있는 좁은 길엔 커다란 피아노가 그려졌습니다.
소리, 물론 나지 않습니다.
<녹취> “솔 솔 라 라 솔 솔 미.”
또 실제 화장실로 착각할 만큼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간이 화장실도 있습니다.
<녹취> “똑 똑 똑!”
한쪽 골목에선 관광객들이 벽화를 그리고 있는데요.
마을에 행사가 있는 날엔 관광객도 직접 그려볼 수 있다고 합니다.
처음 해보는 사람도 쉽게 그릴 수 있도록 타일을 벽에 붙여놨는데요.
지정된 타일에 수성페인트로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개성 넘치는 그림들로 벽에 더 생동감이 넘치죠.
<인터뷰> 손지예(충북 청주시) : “벽화를 구경하는 것만 가능할 줄 알았는데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고, 직접 그려보니까 재밌어요.”
수암골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눈에 자주 띄는 게 있는데 바로 연탄재입니다.
<녹취> “진짜 새롭다.”
한번 다 타버리면 버려지는 연탄재에 눈, 코, 입도 그리고, 귀여운 장식도 해놨습니다.
연탄재로 작품을 만드는 작가의 작업실에 들어가 봤습니다.
지금도 연탄재에 그림 그리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버려진 연탄에 새 생명이 살아납니다.
<인터뷰> 림민(연탄 공예가) : “수암골에서는 아직도 많은 가구가 연탄으로 난방을 합니다. 연탄재에 그림을 그려서 설치를 했더니 많은 분들이 즐거워하더라고요.”
그림만 그려진 게 아닙니다.
연탄재 마다 특별한 문구들이 적혀있는데요.
사소한 말 한마디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신현숙(대전시 유성구) : “연탄재는 아무런 쓸모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쁘게 그림을 그려 놓으니까 작품처럼 정말 예쁜 것 같아요.”
<인터뷰> 고혜숙(충북 청주시) : “연탄재를 너무 예쁘게 해놓으니까 정겹고 그래서 수암골 에 또 오고 싶어요.”
해가 저물고 수암골에도 밤이 왔습니다.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는데요.
바로 수암골 전망대입니다.
<녹취> “우와 멋지다!”
여기선 청주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수많은 불빛들이 도심의 밤을 환하게 밝힙니다.
추억 한 장 남기면서 긴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인터뷰> 신상근(경남 창원시) : “수암골의 추억이 저기 보이는 야경처럼 아름답게 제 가슴속에 깊이 남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최종문(충북 청주시) : “확 트인 야경이 정말 좋고 다음에 다시 한 번 또 오고 싶 어요.”
소박한 마을에서 느낄 수 있는 낭만! 깊어가는 가을, 소중한 사람들과 수암골로 추억 여행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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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 기자 꿀! 정보] 수채화 같은 마을…수암골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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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1-16 08:45:11
- 수정2016-11-16 09:43:21

<앵커 멘트>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문득 걷고 싶다는 생각들 때 여기에 가면 어떨까요.
매주 한 번씩 특색 있는 골목을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충북 청주에 있는 수암골입니다.
워낙 마을 풍광이 아름답다고 입소문 나면서 여길 찾는 분들도 요즘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꽤 유명하다는데요.
정지주 기자와 함께 그 골목으로 가봅니다.
<기자 멘트>
산자락에 있는 골목이라 일단 경치가 멋집니다.
청주시내가 한 눈에 보이니 이만한 곳 있을까 싶은데요.
수암골은 1950년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분들이 마을을 떠나 적막하기까지 했지만, 예술가들이 하나둘씩 골목에 그림을 그려 넣으면서 청주의 명소가 됐습니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빵집, 국숫집이 있는 곳은 드라마 골목이 됐죠.
마을 곳곳이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곳, 수암골로 지금 떠나봅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시, 해발 353m 우암산 자락에 자리한 수암골.
시간이 멈춘 듯 한 이곳엔 현재 60가구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복(충북 청주시) : "수암골은 한국전쟁 이후에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마을입니다.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과 수동의 경계에 있어서 수암골이라고 부르게 됐습니다."
수암골엔 드라마 골목, 추억의 벽화 골목, 전망대 골목들이 있는데요.
마을 입구에 있는 드라마 골목입니다.
가장 먼저,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촬영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시청률 50%를 넘기며 큰 인기를 얻었죠. 주인공 김탁구가 이곳에서 빵을 만들었는데요.
드라마 속 모습과 지금도 똑같죠.
<녹취> "드라마에 나온 그대로네. 지금도."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건, 보리봉빵입니다.
드라마에서 김탁구가 만들었죠. 담백한 그 맛에 잠시 푹 빠져봅니다.
<녹취> "부드럽고 맛있다."
한쪽에는 촬영 현장의 사진은 물론, 배우들이 직접 남기고간 사인도 있고요.
손때 묻은 대본들도 남아있습니다.
드라마 덕분에 수암골은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정은(대전시 동구) : "드라마에 나온 빵도 먹고 배우들의 흔적들도 볼 수 있어 서 정말 좋네요."
조금만 올라가면 드라마 <영광의 재인> 촬영지였던 국숫집도 나옵니다.
극중 주인공의 부모님이 운영하던 국숫집이었는데요.
밖에서 본 건물과 간판도 그대로고요, 내부 인테리어도 똑같습니다.
이곳은 실제 청주에서 유명한 국숫집이기도 한데요.
<인터뷰> 양경인(국수 전문점 운영) : "청주에서 3대째 국숫집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드라마 촬영을 위한 세트장 제안이 들어와서 수암골에 분점을 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를 지금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드라마 속 국숫집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녹취> "바로 이 자리가 박민영 씨가 우동을 먹었던 자리입니다."
배우가 앉았던 이 자리는 이 가게 명당이 됐습니다.
같은 자리에 앉아 국수 먹는 기분은 어떨까요?
<인터뷰> 김민성(충북 청주시) : "제가 꼭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느낌이에요."
<인터뷰> 신정남(충북 청주시) : "거의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그 드라마를 재밌게 봤는데 기분도 남다르고 국수도 훨씬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국숫집 바로 맞은편엔 수암골에서 드라마를 찍었던 배우들의 동상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앉아서 편지를 읽고 있는 소지섭 씨의 모습도 그대로 재현해 놨습니다.
<인터뷰> 박철완(청주시청 문화예술과장) : "청주시에서는 2018년 6월까지 한류 명품 드라 마 테마파크를 수암골에 조성할 계획입니다. 수암골에서부터 청주대학교까지 1.7km 구간을 드라마 거리로 조성하게 됩니다."
이곳의 또 다른 명소는 골목 구석구석 만날 수 있는 벽화입니다.
전래동화도 만날 수 있고요, 생생한 마을 주민들의 표정까지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마을 지도도 벽화로 그려놔 이정표 역할을 해줍니다.
숨바꼭질을 하는 이 그림의 포인트는 전봇대에 그려진 술래입니다.
‘꼭꼭 숨어라’ 소리가 들리는 듯하죠?
<인터뷰> 이광진(수암골 공공미술 프로젝트 기획자) : “아름다운 골목길을 만들어서 사람들 이 많이 찾아오도록 2008년에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작가들이 함께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명이 겨우 다닐 수 있는 좁은 길엔 커다란 피아노가 그려졌습니다.
소리, 물론 나지 않습니다.
<녹취> “솔 솔 라 라 솔 솔 미.”
또 실제 화장실로 착각할 만큼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간이 화장실도 있습니다.
<녹취> “똑 똑 똑!”
한쪽 골목에선 관광객들이 벽화를 그리고 있는데요.
마을에 행사가 있는 날엔 관광객도 직접 그려볼 수 있다고 합니다.
처음 해보는 사람도 쉽게 그릴 수 있도록 타일을 벽에 붙여놨는데요.
지정된 타일에 수성페인트로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개성 넘치는 그림들로 벽에 더 생동감이 넘치죠.
<인터뷰> 손지예(충북 청주시) : “벽화를 구경하는 것만 가능할 줄 알았는데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고, 직접 그려보니까 재밌어요.”
수암골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눈에 자주 띄는 게 있는데 바로 연탄재입니다.
<녹취> “진짜 새롭다.”
한번 다 타버리면 버려지는 연탄재에 눈, 코, 입도 그리고, 귀여운 장식도 해놨습니다.
연탄재로 작품을 만드는 작가의 작업실에 들어가 봤습니다.
지금도 연탄재에 그림 그리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버려진 연탄에 새 생명이 살아납니다.
<인터뷰> 림민(연탄 공예가) : “수암골에서는 아직도 많은 가구가 연탄으로 난방을 합니다. 연탄재에 그림을 그려서 설치를 했더니 많은 분들이 즐거워하더라고요.”
그림만 그려진 게 아닙니다.
연탄재 마다 특별한 문구들이 적혀있는데요.
사소한 말 한마디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신현숙(대전시 유성구) : “연탄재는 아무런 쓸모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쁘게 그림을 그려 놓으니까 작품처럼 정말 예쁜 것 같아요.”
<인터뷰> 고혜숙(충북 청주시) : “연탄재를 너무 예쁘게 해놓으니까 정겹고 그래서 수암골 에 또 오고 싶어요.”
해가 저물고 수암골에도 밤이 왔습니다.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는데요.
바로 수암골 전망대입니다.
<녹취> “우와 멋지다!”
여기선 청주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수많은 불빛들이 도심의 밤을 환하게 밝힙니다.
추억 한 장 남기면서 긴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인터뷰> 신상근(경남 창원시) : “수암골의 추억이 저기 보이는 야경처럼 아름답게 제 가슴속에 깊이 남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최종문(충북 청주시) : “확 트인 야경이 정말 좋고 다음에 다시 한 번 또 오고 싶 어요.”
소박한 마을에서 느낄 수 있는 낭만! 깊어가는 가을, 소중한 사람들과 수암골로 추억 여행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문득 걷고 싶다는 생각들 때 여기에 가면 어떨까요.
매주 한 번씩 특색 있는 골목을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충북 청주에 있는 수암골입니다.
워낙 마을 풍광이 아름답다고 입소문 나면서 여길 찾는 분들도 요즘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꽤 유명하다는데요.
정지주 기자와 함께 그 골목으로 가봅니다.
<기자 멘트>
산자락에 있는 골목이라 일단 경치가 멋집니다.
청주시내가 한 눈에 보이니 이만한 곳 있을까 싶은데요.
수암골은 1950년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분들이 마을을 떠나 적막하기까지 했지만, 예술가들이 하나둘씩 골목에 그림을 그려 넣으면서 청주의 명소가 됐습니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빵집, 국숫집이 있는 곳은 드라마 골목이 됐죠.
마을 곳곳이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곳, 수암골로 지금 떠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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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해발 353m 우암산 자락에 자리한 수암골.
시간이 멈춘 듯 한 이곳엔 현재 60가구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복(충북 청주시) : "수암골은 한국전쟁 이후에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마을입니다.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과 수동의 경계에 있어서 수암골이라고 부르게 됐습니다."
수암골엔 드라마 골목, 추억의 벽화 골목, 전망대 골목들이 있는데요.
마을 입구에 있는 드라마 골목입니다.
가장 먼저,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촬영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시청률 50%를 넘기며 큰 인기를 얻었죠. 주인공 김탁구가 이곳에서 빵을 만들었는데요.
드라마 속 모습과 지금도 똑같죠.
<녹취> "드라마에 나온 그대로네. 지금도."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건, 보리봉빵입니다.
드라마에서 김탁구가 만들었죠. 담백한 그 맛에 잠시 푹 빠져봅니다.
<녹취> "부드럽고 맛있다."
한쪽에는 촬영 현장의 사진은 물론, 배우들이 직접 남기고간 사인도 있고요.
손때 묻은 대본들도 남아있습니다.
드라마 덕분에 수암골은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정은(대전시 동구) : "드라마에 나온 빵도 먹고 배우들의 흔적들도 볼 수 있어 서 정말 좋네요."
조금만 올라가면 드라마 <영광의 재인> 촬영지였던 국숫집도 나옵니다.
극중 주인공의 부모님이 운영하던 국숫집이었는데요.
밖에서 본 건물과 간판도 그대로고요, 내부 인테리어도 똑같습니다.
이곳은 실제 청주에서 유명한 국숫집이기도 한데요.
<인터뷰> 양경인(국수 전문점 운영) : "청주에서 3대째 국숫집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드라마 촬영을 위한 세트장 제안이 들어와서 수암골에 분점을 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를 지금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드라마 속 국숫집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녹취> "바로 이 자리가 박민영 씨가 우동을 먹었던 자리입니다."
배우가 앉았던 이 자리는 이 가게 명당이 됐습니다.
같은 자리에 앉아 국수 먹는 기분은 어떨까요?
<인터뷰> 김민성(충북 청주시) : "제가 꼭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느낌이에요."
<인터뷰> 신정남(충북 청주시) : "거의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그 드라마를 재밌게 봤는데 기분도 남다르고 국수도 훨씬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국숫집 바로 맞은편엔 수암골에서 드라마를 찍었던 배우들의 동상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앉아서 편지를 읽고 있는 소지섭 씨의 모습도 그대로 재현해 놨습니다.
<인터뷰> 박철완(청주시청 문화예술과장) : "청주시에서는 2018년 6월까지 한류 명품 드라 마 테마파크를 수암골에 조성할 계획입니다. 수암골에서부터 청주대학교까지 1.7km 구간을 드라마 거리로 조성하게 됩니다."
이곳의 또 다른 명소는 골목 구석구석 만날 수 있는 벽화입니다.
전래동화도 만날 수 있고요, 생생한 마을 주민들의 표정까지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마을 지도도 벽화로 그려놔 이정표 역할을 해줍니다.
숨바꼭질을 하는 이 그림의 포인트는 전봇대에 그려진 술래입니다.
‘꼭꼭 숨어라’ 소리가 들리는 듯하죠?
<인터뷰> 이광진(수암골 공공미술 프로젝트 기획자) : “아름다운 골목길을 만들어서 사람들 이 많이 찾아오도록 2008년에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작가들이 함께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명이 겨우 다닐 수 있는 좁은 길엔 커다란 피아노가 그려졌습니다.
소리, 물론 나지 않습니다.
<녹취> “솔 솔 라 라 솔 솔 미.”
또 실제 화장실로 착각할 만큼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간이 화장실도 있습니다.
<녹취> “똑 똑 똑!”
한쪽 골목에선 관광객들이 벽화를 그리고 있는데요.
마을에 행사가 있는 날엔 관광객도 직접 그려볼 수 있다고 합니다.
처음 해보는 사람도 쉽게 그릴 수 있도록 타일을 벽에 붙여놨는데요.
지정된 타일에 수성페인트로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개성 넘치는 그림들로 벽에 더 생동감이 넘치죠.
<인터뷰> 손지예(충북 청주시) : “벽화를 구경하는 것만 가능할 줄 알았는데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고, 직접 그려보니까 재밌어요.”
수암골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눈에 자주 띄는 게 있는데 바로 연탄재입니다.
<녹취> “진짜 새롭다.”
한번 다 타버리면 버려지는 연탄재에 눈, 코, 입도 그리고, 귀여운 장식도 해놨습니다.
연탄재로 작품을 만드는 작가의 작업실에 들어가 봤습니다.
지금도 연탄재에 그림 그리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버려진 연탄에 새 생명이 살아납니다.
<인터뷰> 림민(연탄 공예가) : “수암골에서는 아직도 많은 가구가 연탄으로 난방을 합니다. 연탄재에 그림을 그려서 설치를 했더니 많은 분들이 즐거워하더라고요.”
그림만 그려진 게 아닙니다.
연탄재 마다 특별한 문구들이 적혀있는데요.
사소한 말 한마디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신현숙(대전시 유성구) : “연탄재는 아무런 쓸모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쁘게 그림을 그려 놓으니까 작품처럼 정말 예쁜 것 같아요.”
<인터뷰> 고혜숙(충북 청주시) : “연탄재를 너무 예쁘게 해놓으니까 정겹고 그래서 수암골 에 또 오고 싶어요.”
해가 저물고 수암골에도 밤이 왔습니다.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는데요.
바로 수암골 전망대입니다.
<녹취> “우와 멋지다!”
여기선 청주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수많은 불빛들이 도심의 밤을 환하게 밝힙니다.
추억 한 장 남기면서 긴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인터뷰> 신상근(경남 창원시) : “수암골의 추억이 저기 보이는 야경처럼 아름답게 제 가슴속에 깊이 남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최종문(충북 청주시) : “확 트인 야경이 정말 좋고 다음에 다시 한 번 또 오고 싶 어요.”
소박한 마을에서 느낄 수 있는 낭만! 깊어가는 가을, 소중한 사람들과 수암골로 추억 여행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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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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