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청동기 유적서 가장 오래된 청동제 장신구 출토

입력 2016.11.16 (11:41) 수정 2016.11.16 (13: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강원 정선 아우라지 청동기 시대 취락유적에서 각목돌대문토기와 청동제 장신구가 함께 출토됐다. 현재 정선군과 강원문화재단부설 강원문화재연구소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정선 아우라지 유적 발굴을 진행중이다.

지난 1차(2006~2007) 발굴 조사 결과, 신석기 시대 주거지와 야외 노지(爐趾, 고대 주거지의 불 땐 자리), 청동기 시대 주거지와 수혈(지면에서 곧게 내리판 굴)유구, 분묘유구, 철기 시대 주거지 등 총 46기의 유구를 확인한 바 있다.

이어 올해 3월 시작된 2차 조사 결과 신석기 시대 주거지 1기와 청동기 시대 주거지 42기와 분묘 11기, 철기 시대 주거지 1기, 삼국(신라) 시대 주거지 14기, 통일신라 시대 주거지 8기, 조선 시대 주거지 3기, 수혈유구 23기, 적석유구 1기, 미상유구 2기, 토광묘 3기 등 총 109기의 다양한 유구가 확인됐다.

특히, 조사지역 중앙부에서 확인된 17호 청동기 시대 주거지 내에서는 청동제 장신구가 출토되어 주목된다. 주거지의 평면 형태는 장방형이며, 내부에는 주위에 돌을 돌리고 바닥에 판석을 깐 형식인 '석상위석식' 노지를 설치한 전형적인 청동기 시대 이른 시기의 주거 형태다.

유물은 각목돌대문토기를 비롯해 삼각만입석촉(三角灣入石鏃), 장방형석도, 석ㆍ토제 어망추, 옥 장식품(관옥), 청동 장신구 등이 출토되었다. 각목돌대문토기는 청동기 시대 이른 단계에 제작된 토기로, 새김덧띠무늬토기라고도 한다. 청동제 장신구가 함께 출토된 것으로 보아 청동기 시대 이른 시기부터 청동기가 제작, 사용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원문화재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출토된 청동제 장신구의 절대 연대는 기원전 13~11세기로 청동기 유물 가운데 시기적으로 가장 앞선 유물로 보인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청동기 시대 분묘 유구는 고인돌을 포함해 석곽묘 및 석관묘 등 8기가 새로 확인되었다.

판석을 사용해 매장 주체부를 제작한 석관묘의 경우 평면 형태는 장방형으로 동일하지만 석곽묘보다 규모가 작다. 그중 1호 석관묘 내부에서는 성인으로 추정되는 인골과 함께 귀걸이로 보이는 곡옥(曲玉) 2점, 목걸이로 보이는 환옥(丸玉) 100여 개 정도가 확인되어 당시 매장의례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보인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연구소 측은 이번 조사에서 새롭게 확인된 청동기 시대 주거지와 출토유물을 통해 청동기 문화를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추가로 확인된 고인돌과 석곽묘는 당시 생활상과 매장의례를 파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선 청동기 유적서 가장 오래된 청동제 장신구 출토
    • 입력 2016-11-16 11:41:24
    • 수정2016-11-16 13:12:50
    문화
강원 정선 아우라지 청동기 시대 취락유적에서 각목돌대문토기와 청동제 장신구가 함께 출토됐다. 현재 정선군과 강원문화재단부설 강원문화재연구소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정선 아우라지 유적 발굴을 진행중이다.

지난 1차(2006~2007) 발굴 조사 결과, 신석기 시대 주거지와 야외 노지(爐趾, 고대 주거지의 불 땐 자리), 청동기 시대 주거지와 수혈(지면에서 곧게 내리판 굴)유구, 분묘유구, 철기 시대 주거지 등 총 46기의 유구를 확인한 바 있다.

이어 올해 3월 시작된 2차 조사 결과 신석기 시대 주거지 1기와 청동기 시대 주거지 42기와 분묘 11기, 철기 시대 주거지 1기, 삼국(신라) 시대 주거지 14기, 통일신라 시대 주거지 8기, 조선 시대 주거지 3기, 수혈유구 23기, 적석유구 1기, 미상유구 2기, 토광묘 3기 등 총 109기의 다양한 유구가 확인됐다.

특히, 조사지역 중앙부에서 확인된 17호 청동기 시대 주거지 내에서는 청동제 장신구가 출토되어 주목된다. 주거지의 평면 형태는 장방형이며, 내부에는 주위에 돌을 돌리고 바닥에 판석을 깐 형식인 '석상위석식' 노지를 설치한 전형적인 청동기 시대 이른 시기의 주거 형태다.

유물은 각목돌대문토기를 비롯해 삼각만입석촉(三角灣入石鏃), 장방형석도, 석ㆍ토제 어망추, 옥 장식품(관옥), 청동 장신구 등이 출토되었다. 각목돌대문토기는 청동기 시대 이른 단계에 제작된 토기로, 새김덧띠무늬토기라고도 한다. 청동제 장신구가 함께 출토된 것으로 보아 청동기 시대 이른 시기부터 청동기가 제작, 사용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원문화재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출토된 청동제 장신구의 절대 연대는 기원전 13~11세기로 청동기 유물 가운데 시기적으로 가장 앞선 유물로 보인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청동기 시대 분묘 유구는 고인돌을 포함해 석곽묘 및 석관묘 등 8기가 새로 확인되었다.

판석을 사용해 매장 주체부를 제작한 석관묘의 경우 평면 형태는 장방형으로 동일하지만 석곽묘보다 규모가 작다. 그중 1호 석관묘 내부에서는 성인으로 추정되는 인골과 함께 귀걸이로 보이는 곡옥(曲玉) 2점, 목걸이로 보이는 환옥(丸玉) 100여 개 정도가 확인되어 당시 매장의례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보인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연구소 측은 이번 조사에서 새롭게 확인된 청동기 시대 주거지와 출토유물을 통해 청동기 문화를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추가로 확인된 고인돌과 석곽묘는 당시 생활상과 매장의례를 파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