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움 의원 “박 대통령 ‘길라임’ 가명 진료 사실”

입력 2016.11.16 (11:59) 수정 2016.11.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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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드라마의 여주인공 '길라임'의 가명을 사용해 진료받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차움의원 측은 "박 대통령이 취임 이전 한동안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진료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움의원 측 관계자는 오늘 KBS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인 2011년 1월부터 7월 중순까지 차움의원에서 진료를 받으며 본명 대신 드라마 여주인공인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길라임'이라는 가명 사용을 중단한 데 대해 "당시 병원장이 이 사실을 알게 된 뒤 가명으로 진료기록을 쓰면 안된다고 해서 그 이후에는 실명으로 기입을 했다"며 "박 대통령은 차움의원에서 2012년 6월까지 실명으로 진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박 대통령이 가명을 사용하며 어떤 진료를 몇 차례 받았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보건소 조사 결과 박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2012년 3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최순실과 최순득이란 이름으로 차움의원에 직접 와, 현 대통령 자문의인 김모 씨로부터 직접 진료를 받고 주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건복지부는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또 대통령 취임 뒤에는 김 씨가 최순득 씨 이름으로 약을 처방받아 직접 청와대로 가서 박대통령에게 주사를 놓았다고 밝혔다.

'길라임'은 지난 2010년 11월부터 2011년 1월까지 한 지상파를 통해 방송됐던 인기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 이름이다.

이에 앞서 보건당국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12차례에 걸쳐 최순실 씨 자매를 통해 대리처방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는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 씨 자매의 차움의원 진료기록부에는 '박대표', '대표님', '안가', 'VIP', '청'이란 표현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모두 29건 기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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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움 의원 “박 대통령 ‘길라임’ 가명 진료 사실”
    • 입력 2016-11-16 11:59:05
    • 수정2016-11-16 18:26:18
    사회
박근혜 대통령이 드라마의 여주인공 '길라임'의 가명을 사용해 진료받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차움의원 측은 "박 대통령이 취임 이전 한동안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진료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움의원 측 관계자는 오늘 KBS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인 2011년 1월부터 7월 중순까지 차움의원에서 진료를 받으며 본명 대신 드라마 여주인공인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길라임'이라는 가명 사용을 중단한 데 대해 "당시 병원장이 이 사실을 알게 된 뒤 가명으로 진료기록을 쓰면 안된다고 해서 그 이후에는 실명으로 기입을 했다"며 "박 대통령은 차움의원에서 2012년 6월까지 실명으로 진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박 대통령이 가명을 사용하며 어떤 진료를 몇 차례 받았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보건소 조사 결과 박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2012년 3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최순실과 최순득이란 이름으로 차움의원에 직접 와, 현 대통령 자문의인 김모 씨로부터 직접 진료를 받고 주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건복지부는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또 대통령 취임 뒤에는 김 씨가 최순득 씨 이름으로 약을 처방받아 직접 청와대로 가서 박대통령에게 주사를 놓았다고 밝혔다.

'길라임'은 지난 2010년 11월부터 2011년 1월까지 한 지상파를 통해 방송됐던 인기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 이름이다.

이에 앞서 보건당국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12차례에 걸쳐 최순실 씨 자매를 통해 대리처방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는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 씨 자매의 차움의원 진료기록부에는 '박대표', '대표님', '안가', 'VIP', '청'이란 표현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모두 29건 기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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