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김종 소환…“내일이라도 대통령 조사”

입력 2016.11.16 (12:00) 수정 2016.11.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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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소환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변호인의 요청으로 연기되면서 수사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홍진아 기자, 김종 전 차관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죠?

<답변>
네 김종 전 차관은 예정된 시간보다 20분 정도 이른 오전 9시 40분쯤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들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말만 반복한 채 그대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녹취> 김종(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 "그 모든 것도 제가 지금 수사 대상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제가 있는 그대로 사실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피의자 신분이라고 밝혔는데요.

김 전 차관은 최순실 씨의 영향력으로 차관직에 오른 뒤 수시로 최씨와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 씨 개인회사인 더블루K 사업을 지원하고,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삼성 측이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지원하는 과정에도 개입했다는 의혹도 집중 수사 대상입니다.

김 전 차관 재직 당시 문체부는 신생법인이 이 센터에 6억7000만 원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질문>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 일정을 놓고 변호인과 검찰이 갈등을 빚고 있죠?

<답변>
네 먼저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의혹 정리와 법리 검토를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자신이 그제 선임됐다며, 변론준비에 일주일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는데요.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출석을 강제할 수 없는 참고인 신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청와대와 일정을 상의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이 대면 조사 원칙을 밝힌 상황에서, 변호인은 서면 조사가 바람직하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오늘이 어렵다면 내일이라도 대면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대통령과 관련된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고, 국정개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선 직접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건데요.

김수남 검찰총장도 어제 퇴근길에 "신속하게 조사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최순실씨가 기소돼 범죄사실이 공개되면 이에 맞춰 박 대통령 측이 대응전략을 세울 수 있다며 최 씨의 기소 전에 반드시 대통령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과 변호인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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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의자’ 김종 소환…“내일이라도 대통령 조사”
    • 입력 2016-11-16 12:04:01
    • 수정2016-11-16 13:19:51
    뉴스 12
<앵커 멘트>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소환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변호인의 요청으로 연기되면서 수사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홍진아 기자, 김종 전 차관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죠?

<답변>
네 김종 전 차관은 예정된 시간보다 20분 정도 이른 오전 9시 40분쯤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들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말만 반복한 채 그대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녹취> 김종(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 "그 모든 것도 제가 지금 수사 대상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제가 있는 그대로 사실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피의자 신분이라고 밝혔는데요.

김 전 차관은 최순실 씨의 영향력으로 차관직에 오른 뒤 수시로 최씨와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 씨 개인회사인 더블루K 사업을 지원하고,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삼성 측이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지원하는 과정에도 개입했다는 의혹도 집중 수사 대상입니다.

김 전 차관 재직 당시 문체부는 신생법인이 이 센터에 6억7000만 원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질문>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 일정을 놓고 변호인과 검찰이 갈등을 빚고 있죠?

<답변>
네 먼저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의혹 정리와 법리 검토를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자신이 그제 선임됐다며, 변론준비에 일주일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는데요.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출석을 강제할 수 없는 참고인 신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청와대와 일정을 상의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이 대면 조사 원칙을 밝힌 상황에서, 변호인은 서면 조사가 바람직하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오늘이 어렵다면 내일이라도 대면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대통령과 관련된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고, 국정개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선 직접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건데요.

김수남 검찰총장도 어제 퇴근길에 "신속하게 조사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최순실씨가 기소돼 범죄사실이 공개되면 이에 맞춰 박 대통령 측이 대응전략을 세울 수 있다며 최 씨의 기소 전에 반드시 대통령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과 변호인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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