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인터뷰① “이제야 빚 다 갚았다…”

입력 2016.11.16 (16:01) 수정 2016.11.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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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홍대에서 술 마시는데 사람들이 날 알아보는 거에요. 그 때 실감이 났어요. 평소엔 촬영도 많고 이동도 차로 해서 잘 못 느껴요"

래퍼 나다는 '언프리티 랩스타 3'(이하 언프3)에 출연해 유명해졌다. 언프3은 여성 래퍼들이 나와 경쟁하는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나다는 언프3에서 총 9번의 미션 중 4번이나 이겼다. 우승 후보였다. 결국 '자이언트 핑크'가 최종 우승했지만 나다는 자신이 정말 원했던 것이자 언프3에 출연한 이유, 바로 '스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나다는 23살에 걸그룹 '와썹'으로 데뷔했다. 정규앨범도 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많이 힘들었죠. 주위 친구들은 하나둘씩 취업도 하고 부모님께 선물도 드리잖아요. 저는 돈을 벌기는커녕 생활비도 못 벌어 빚을 졌으니까요"

그는 굵직한 스케쥴 없이 3년 동안 작은 행사를 뛰어다녔다. 그러다 올해 '언프3'을 만났다.

독이었던 게 돈이 되기도 하네

- 요즘 어떻게 지내요?
랩 작업와 걸그룹 '와썹' 활동을 병행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화보랑 광고도 많이 찍었어요. 최근엔 리복 광고를 찍었는데, 보셨나요? 그 후로 리복 옷만 입고 다녀요(웃음).

- 행복해 보여요.
전에 스케줄이 없던 무명시절에 "너무 바빠서 놀 시간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네요.

- 데뷔한 지 4년 정도 됐어요.
첫 앨범을 낸 후 스케쥴이 없어서 2년 정도 공백기가 있었어요. 투자문제도 있고 해서 계획이 계속 엎어졌죠. 그 암울했던 시간에 가사를 쓰고 랩을 연습했어요. 그 시간이 없었다면 '언프3'에서 주목받지도, 제 자작곡 중 가장 조명받은 'Nothing'도 없었겠죠.

Ma name is Nada.
Nada is nothing 아무것도 아냐 난이게 참 좋아
정말 비워낼 때 기회는 찾아와
무에서 유를 창조해 왔잖아
기회를 잡아 저들 기억은
언제 바뀔지 몰라 독이었던 게
돈이 되기도 하네 돈이 되는 게
독이 되기도 하네
그래서 더 이상 돈에 휘둘리지 않아
난 간절해 근데 절박하진 않아

-나다 자작곡 'Nothing'중-

신의 한 수, '언프3'


- '언프3'은 어떻게 출현하신 건가요?
‘언프3’쪽에서 제안이 와서 오디션을 봤어요. 오디션이 3차까지 있어요. 1차 오디션을 보고 나서 더 간절해지더라고요. 오랜만에 사람들 앞에서 마음껏 랩을 하니까 너무 좋았어요. 더 보여주고 싶더라고요.

- '언프3'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만큼 압박감이 컸을 것 같아요.
화면엔 맨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지만 솔직히 겁났어요. 와썹으로 활동했지만‘언프3’에서처럼 큰 무대에 서본 적이 없거든요.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죠. 그래도 화제성이 있는 프로그램이니 '어떻게든 해보자'고 생각했죠

- 겁이 났다고요? 화면으로 볼 땐 카리스마가 철철 넘치던데요?
겁이 나다가도 무대에 서면 에너지를 받아요. 무대에 서면 긴장하고 에너지를 뺏기는 사람이 많은데 저는 반대로 관객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에너지를 얻는 거죠.

- '언프3'이 신의 한 수였어요. 나다씨는 스타덤에 올랐고요.
덕분에 래퍼로도 마음껏 활동할 수 있게 됐고, '와썹'도 더 알려졌어요. 무명시절에 진 빚도 한 번에 청산했고요(웃음).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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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다인터뷰① “이제야 빚 다 갚았다…”
    • 입력 2016-11-16 16:01:30
    • 수정2016-11-16 16: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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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홍대에서 술 마시는데 사람들이 날 알아보는 거에요. 그 때 실감이 났어요. 평소엔 촬영도 많고 이동도 차로 해서 잘 못 느껴요" 래퍼 나다는 '언프리티 랩스타 3'(이하 언프3)에 출연해 유명해졌다. 언프3은 여성 래퍼들이 나와 경쟁하는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나다는 언프3에서 총 9번의 미션 중 4번이나 이겼다. 우승 후보였다. 결국 '자이언트 핑크'가 최종 우승했지만 나다는 자신이 정말 원했던 것이자 언프3에 출연한 이유, 바로 '스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나다는 23살에 걸그룹 '와썹'으로 데뷔했다. 정규앨범도 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많이 힘들었죠. 주위 친구들은 하나둘씩 취업도 하고 부모님께 선물도 드리잖아요. 저는 돈을 벌기는커녕 생활비도 못 벌어 빚을 졌으니까요" 그는 굵직한 스케쥴 없이 3년 동안 작은 행사를 뛰어다녔다. 그러다 올해 '언프3'을 만났다. 독이었던 게 돈이 되기도 하네 - 요즘 어떻게 지내요? 랩 작업와 걸그룹 '와썹' 활동을 병행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화보랑 광고도 많이 찍었어요. 최근엔 리복 광고를 찍었는데, 보셨나요? 그 후로 리복 옷만 입고 다녀요(웃음). - 행복해 보여요. 전에 스케줄이 없던 무명시절에 "너무 바빠서 놀 시간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네요. - 데뷔한 지 4년 정도 됐어요. 첫 앨범을 낸 후 스케쥴이 없어서 2년 정도 공백기가 있었어요. 투자문제도 있고 해서 계획이 계속 엎어졌죠. 그 암울했던 시간에 가사를 쓰고 랩을 연습했어요. 그 시간이 없었다면 '언프3'에서 주목받지도, 제 자작곡 중 가장 조명받은 'Nothing'도 없었겠죠. Ma name is Nada. Nada is nothing 아무것도 아냐 난이게 참 좋아 정말 비워낼 때 기회는 찾아와 무에서 유를 창조해 왔잖아 기회를 잡아 저들 기억은 언제 바뀔지 몰라 독이었던 게 돈이 되기도 하네 돈이 되는 게 독이 되기도 하네 그래서 더 이상 돈에 휘둘리지 않아 난 간절해 근데 절박하진 않아 -나다 자작곡 'Nothing'중- 신의 한 수, '언프3' - '언프3'은 어떻게 출현하신 건가요? ‘언프3’쪽에서 제안이 와서 오디션을 봤어요. 오디션이 3차까지 있어요. 1차 오디션을 보고 나서 더 간절해지더라고요. 오랜만에 사람들 앞에서 마음껏 랩을 하니까 너무 좋았어요. 더 보여주고 싶더라고요. - '언프3'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만큼 압박감이 컸을 것 같아요. 화면엔 맨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지만 솔직히 겁났어요. 와썹으로 활동했지만‘언프3’에서처럼 큰 무대에 서본 적이 없거든요.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죠. 그래도 화제성이 있는 프로그램이니 '어떻게든 해보자'고 생각했죠 - 겁이 났다고요? 화면으로 볼 땐 카리스마가 철철 넘치던데요? 겁이 나다가도 무대에 서면 에너지를 받아요. 무대에 서면 긴장하고 에너지를 뺏기는 사람이 많은데 저는 반대로 관객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에너지를 얻는 거죠. - '언프3'이 신의 한 수였어요. 나다씨는 스타덤에 올랐고요. 덕분에 래퍼로도 마음껏 활동할 수 있게 됐고, '와썹'도 더 알려졌어요. 무명시절에 진 빚도 한 번에 청산했고요(웃음).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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