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산에 관세 35%”…한국기업 ‘비상’

입력 2016.11.17 (06:17) 수정 2016.11.1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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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멕시코산 제품에 무거운 관세를 부과한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방침 때문에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무관세로 미국과 캐나다에 제품을 수출하는 이점이 사라지는데다 멕시코 내수시장이 위축될 우려 탓입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나프타, 즉 북미자유무역협정은 미국과 캐나다,멕시코 세 나라가 무관세 등 자유무역을 위해 1994년부터 발효시킨 협정입니다.

국내 기업들은 관세 없이 미국과 캐나다에 수출할 수 있는데다 저렴한 인건비 등 유리한 여건 때문에 잇따라 멕시코에 공장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 즉시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선언하고 탈퇴까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인/지난 6월) : "북미자유무역협정 다시 협상할 것입니다. 아마 지금까지 세계에서 합의 서명된 무역협정 가운데 최악의 협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멕시코에 진출해있는 국내 대기업은 기아차와 삼성, LG 전자 등 주로 자동차와 전자제품 생산 기업들입니다.

대부분 생산물량의 70% 이상을 미국 등 북미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북미자유무역협정이 폐기되고 멕시코산 제품에 관세 35%를 물린다는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이 현실화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대미수출 둔화로 멕시코 내수시장이 위축되면 현지 자동차 공장에 강판을 공급하는 포스코 역시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 국내 기업들은 북미자유무역 협정 재협상과 폐기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면서 대응방안 모색에 들어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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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멕시코산에 관세 35%”…한국기업 ‘비상’
    • 입력 2016-11-17 06:19:42
    • 수정2016-11-17 06: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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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멕시코산 제품에 무거운 관세를 부과한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방침 때문에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무관세로 미국과 캐나다에 제품을 수출하는 이점이 사라지는데다 멕시코 내수시장이 위축될 우려 탓입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나프타, 즉 북미자유무역협정은 미국과 캐나다,멕시코 세 나라가 무관세 등 자유무역을 위해 1994년부터 발효시킨 협정입니다.

국내 기업들은 관세 없이 미국과 캐나다에 수출할 수 있는데다 저렴한 인건비 등 유리한 여건 때문에 잇따라 멕시코에 공장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 즉시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선언하고 탈퇴까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인/지난 6월) : "북미자유무역협정 다시 협상할 것입니다. 아마 지금까지 세계에서 합의 서명된 무역협정 가운데 최악의 협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멕시코에 진출해있는 국내 대기업은 기아차와 삼성, LG 전자 등 주로 자동차와 전자제품 생산 기업들입니다.

대부분 생산물량의 70% 이상을 미국 등 북미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북미자유무역협정이 폐기되고 멕시코산 제품에 관세 35%를 물린다는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이 현실화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대미수출 둔화로 멕시코 내수시장이 위축되면 현지 자동차 공장에 강판을 공급하는 포스코 역시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 국내 기업들은 북미자유무역 협정 재협상과 폐기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면서 대응방안 모색에 들어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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