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이 현대차에 차은택 광고 알선

입력 2016.11.17 (06:32) 수정 2016.11.17 (07: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차은택 씨 소유의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가 입찰에 참여 하지도 않고 수십억 원 규모의 현대차그룹 광고를 따낸 사실을 KBS가 단독 보도했는데요.

지난해 7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이후 안종범 전 수석이 플레이그라운드를 소개한 정황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특별취재팀,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임원 한 명과 함께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만남이 끝난 직후 청와대를 나서려는 정 회장 일행에게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이 무언가를 건넵니다.

한 광고대행사를 소개하는 홍보물이었는데, 바로 차은택 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플레이그라운드 홍보물이었습니다.

대통령의 관심 사안"이란 점까지 강조했습니다.

광고를 챙겨줄 것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되는 대목, 검찰은 현대차 관계자로부터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당시 플레이그라운드는 정식 법인 등록을 하기도 전이었습니다.

10월 초 설립된 플레이그라운드는 바로 다음 달 현대차그룹 이미지 광고를 따냈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입찰에 참여하지도 않고 현대차그룹에서만 63억 원 규모의 광고를 따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녹취> 입찰 참여업체(음성변조) : "(현대기아차) 실무자들도 사실은 굉장히 껄끄러운 일이었어요. 위에서 떨어진 거니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이와 관련해 안 전 수석도 박 대통령의 지시로 차은택 씨의 회사에 광고를 몰아줬다고 진술해 청와대의 차 씨 밀어주기 정황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검찰 조사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고, 다만 플레이그라운드에 직접 입금된 금액은 13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종범이 현대차에 차은택 광고 알선
    • 입력 2016-11-17 06:33:40
    • 수정2016-11-17 07:46:0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차은택 씨 소유의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가 입찰에 참여 하지도 않고 수십억 원 규모의 현대차그룹 광고를 따낸 사실을 KBS가 단독 보도했는데요.

지난해 7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이후 안종범 전 수석이 플레이그라운드를 소개한 정황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특별취재팀,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임원 한 명과 함께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만남이 끝난 직후 청와대를 나서려는 정 회장 일행에게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이 무언가를 건넵니다.

한 광고대행사를 소개하는 홍보물이었는데, 바로 차은택 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플레이그라운드 홍보물이었습니다.

대통령의 관심 사안"이란 점까지 강조했습니다.

광고를 챙겨줄 것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되는 대목, 검찰은 현대차 관계자로부터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당시 플레이그라운드는 정식 법인 등록을 하기도 전이었습니다.

10월 초 설립된 플레이그라운드는 바로 다음 달 현대차그룹 이미지 광고를 따냈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입찰에 참여하지도 않고 현대차그룹에서만 63억 원 규모의 광고를 따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녹취> 입찰 참여업체(음성변조) : "(현대기아차) 실무자들도 사실은 굉장히 껄끄러운 일이었어요. 위에서 떨어진 거니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이와 관련해 안 전 수석도 박 대통령의 지시로 차은택 씨의 회사에 광고를 몰아줬다고 진술해 청와대의 차 씨 밀어주기 정황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검찰 조사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고, 다만 플레이그라운드에 직접 입금된 금액은 13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