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계엄령’ 발언 놓고 민주당·靑·새누리당 공방

입력 2016.11.18 (13:56) 수정 2016.11.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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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계엄령 준비' 발언을 두고 민주당과 청와대·새누리당이 서로를 맹비난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8일(오늘)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시켜 물리적 충돌을 준비시키고 시간을 끌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사정기관에 흔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돈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의 '계엄령 준비' 발언이 알려지자,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즉각 강하게 반발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제1야당의 책임있는 지도자가 하기에는 너무나 무책임한 정치적 선동"이라며 "계엄령 준비 운운하는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당의 대표가 이런 식으로 유언비어의 진원지가 되는 정치는 이제 자제돼야 한다"면서 "전혀 근거도 없는 유언비어를 공식적으로 이렇게 퍼뜨릴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제1야당의 대표가 혼란을 부추기는 유언비어 재생산에 앞장서다니 개탄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비판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당 공식 논평을 통해, "헌정을 무너뜨린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야당을 '정치 선동', '유언비어 유포'라며 매도하고 있으니 무책임과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맞받았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추 대표의 우려 어린 질책에 대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거꾸로 발끈하고 역공을 펼치고 있으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집권세력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적반하장을 벌이고 있으니 계엄령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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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11-18 17:33:15
    정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계엄령 준비' 발언을 두고 민주당과 청와대·새누리당이 서로를 맹비난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8일(오늘)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시켜 물리적 충돌을 준비시키고 시간을 끌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사정기관에 흔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돈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의 '계엄령 준비' 발언이 알려지자,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즉각 강하게 반발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제1야당의 책임있는 지도자가 하기에는 너무나 무책임한 정치적 선동"이라며 "계엄령 준비 운운하는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당의 대표가 이런 식으로 유언비어의 진원지가 되는 정치는 이제 자제돼야 한다"면서 "전혀 근거도 없는 유언비어를 공식적으로 이렇게 퍼뜨릴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제1야당의 대표가 혼란을 부추기는 유언비어 재생산에 앞장서다니 개탄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비판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당 공식 논평을 통해, "헌정을 무너뜨린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야당을 '정치 선동', '유언비어 유포'라며 매도하고 있으니 무책임과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맞받았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추 대표의 우려 어린 질책에 대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거꾸로 발끈하고 역공을 펼치고 있으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집권세력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적반하장을 벌이고 있으니 계엄령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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