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촛불…36년 만 ‘민주 성회’

<앵커 멘트>

네, 다음은 광주광역십니다.

양창희 기자!!광주 촛불집회는 아직 진행 중인가요?

<리포트>

네, 이곳 광주 5.18 민주광장은 촛불을 들고 모인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아침부터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5.18광장으로 모여 들었는데요.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리다보니 집회 장소인 5.18 민주광장을 넘어 금남로 거리까지 시민들로 꽉 찼습니다.

오후 6시부터 시민들의 자유 발언과 각계각층의 성명서 낭독이 이어졌고, 지금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때처럼 촛불을 밝히고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민주 성회'가 36년 만에 열리고 있습니다.

참석자는 주최측 추산 연인원 10만 명, 경찰 추산 만 9천 명으로, 광주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규탄 집회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참석한 가족 단위 시민들이 많았고 학생과 시민단체 회원, 지역구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들도 집회에 함께 했습니다.

광주 시민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우리 주권자들은 국정과 헌정을 농단한 박근혜 대통령의 권한을 환수하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광주뿐 아니라 전남 지역 곳곳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는데요.

순천과 목포 등 전남 16곳에서 동시다발로 열린 촛불 집회에 모두 만 5천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