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서 규모 7.4 강진…센다이 1m40cm 지진해일

[연관기사] ☞ [뉴스9] 日 후쿠시마 규모 7.4강진…지진해일·대피

일본 도쿄(東京) 북동부에 있는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오늘(22일) 오전 5시 59분쯤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지진해일 경보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후쿠시마 현 일대 연안에 최대 3ｍ의 지진해일이 몰려올 가능성이 있다며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하고, 긴급 대피를 권고했다. 또 8시를 넘기면서 미야기(宮城)으로도 쓰나미 경보를 확대했다. 이밖에 이와테(岩手)·지바(千葉)현 등에는 지진해일 주의보를 발령했다.

아침 8시 3분 미야기현 센다이 항에서 1미터 40cm의 지진해일이, 이에앞서 7시 쯤에는 후쿠시마 현 소마 항에서 90cm 높이의 해일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해일의 높이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후쿠시마 제 2원전 앞에서 1m의 지진해일이 관측된 것으로 전해졌다.

NHK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긴급 재난방송으로 전환했다. NHK는 "동일본대지진 당시를 생각해 보라. 목숨을 지키기 위해 급히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금 바로 가능한 한 높은 곳, 해안에서 먼 곳으로 달아나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난 권고를 하면서 달아나 달라"고 반복해서 방송했다.

후쿠시마 제 2원전 3호기에서는 사용 후 핵연료 풀에 사용되는 냉각펌프가 지진으로 정지됐다가, 1시간 반 정도가 지난 8시 쯤 재가동되기도 했다. 도쿄 전력은 아침 8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원전에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또 도호쿠(東北)신칸센 등 철도 운항이 일부 중단됐다가 30여 분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일본 소방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3명이 다치고, 일부 사무실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아베 총리는 지진 발생 약 1시간 30분 후 기자 회견을 갖고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피해 상황을 조속히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전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 재난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 연락실을 설치하고 이번 지진 대응을 총괄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당초 지진 규모를 7.3으로 발표했다가 이후 7.4로 상향했다. 반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초기 7.3에서 6.9로 하향조정했다. 진원은 USGS는 초기에 10km에서 11.3km로 변경했다.

한편 이번 지진에 대해 도쿄대학 지진연구소 교수는 "육지 쪽 플레이트 내부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