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野, 하야·탄핵·국회 추천 총리 중 하나 선택”

입력 2016.11.22 (09:10) 수정 2016.11.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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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2일(오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대해 "두 야당은 하야나 탄핵, 국회추천 총리 중 하나를 선택해달라"며 "국회는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두 야당은 이제라도 명확한 입장 정리를 통해 질서 있는 국정수습에 나서 주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어제 두 야당이 의원총회에서 탄핵을 의결했다. 탄핵은 헌법 규정된 절차로, 발의한다면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책임 있는 논의에 임하겠다"며 "다만, 헌법 절차에 따라 탄핵 절차에 동의하는 것과 탄핵에 동의하는 것은 다른 얘기"라며 여지를 남겼다.

또 "탄핵과 대통령의 장외 퇴진 투쟁은 병행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두 야당이 탄핵 당론을 채택한 만큼, 대통령 장외 퇴진 투쟁은 철회돼야 한다"며 "헌법에 규정된 탄핵과 헌정 중단을 의미하는 장외투쟁은 양립할 수 없지 않겠느냐. 탄핵과 퇴진을 동시에 주장하는 것은 '뜨거운 얼음'과 같은 모순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정치권은 시민들의 얘기를 충분히 들은 만큼, 국가적 위기와 국정 수습에 진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아울러 "국회의 총리 추천은 대통령을 인정한다는 뜻이고, 탄핵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끌어내리겠다는 것으로, 두 가지를 병행하겠다는 것도 부자연스럽고 모순"이라며 "두 야당이 대통령의 탄핵 덫에 걸린 게 아니라 야당 스스로 자기들이 놓은 덫에 걸린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애초에 우리 당이 거국중립내각과 책임총리를 수용했던 건 헌정중단을 막고 여야 합의로 국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후 두 야당은 수도 없이 말을 바꾸며 모두 걷어차 버렸다"며 "질서 있는 국정수습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정권 획득에만 열을 올렸다. 그런 야당이 대통령을 범죄자로 규정해놓고 총리 자리까지 내놓으라는 갓"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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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22 09:10:52
    • 수정2016-11-22 09:30:24
    정치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2일(오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대해 "두 야당은 하야나 탄핵, 국회추천 총리 중 하나를 선택해달라"며 "국회는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두 야당은 이제라도 명확한 입장 정리를 통해 질서 있는 국정수습에 나서 주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어제 두 야당이 의원총회에서 탄핵을 의결했다. 탄핵은 헌법 규정된 절차로, 발의한다면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책임 있는 논의에 임하겠다"며 "다만, 헌법 절차에 따라 탄핵 절차에 동의하는 것과 탄핵에 동의하는 것은 다른 얘기"라며 여지를 남겼다.

또 "탄핵과 대통령의 장외 퇴진 투쟁은 병행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두 야당이 탄핵 당론을 채택한 만큼, 대통령 장외 퇴진 투쟁은 철회돼야 한다"며 "헌법에 규정된 탄핵과 헌정 중단을 의미하는 장외투쟁은 양립할 수 없지 않겠느냐. 탄핵과 퇴진을 동시에 주장하는 것은 '뜨거운 얼음'과 같은 모순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정치권은 시민들의 얘기를 충분히 들은 만큼, 국가적 위기와 국정 수습에 진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아울러 "국회의 총리 추천은 대통령을 인정한다는 뜻이고, 탄핵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끌어내리겠다는 것으로, 두 가지를 병행하겠다는 것도 부자연스럽고 모순"이라며 "두 야당이 대통령의 탄핵 덫에 걸린 게 아니라 야당 스스로 자기들이 놓은 덫에 걸린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애초에 우리 당이 거국중립내각과 책임총리를 수용했던 건 헌정중단을 막고 여야 합의로 국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후 두 야당은 수도 없이 말을 바꾸며 모두 걷어차 버렸다"며 "질서 있는 국정수습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정권 획득에만 열을 올렸다. 그런 야당이 대통령을 범죄자로 규정해놓고 총리 자리까지 내놓으라는 갓"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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