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불려가는 8대 기업 회장님들…무슨 혐의?

입력 2016.11.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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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어제(2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8대 그룹 총수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명단에는 이 부회장과 현대차 정몽구 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본무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 한진 조양호 회장, CJ 손경식 회장 등이 포함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7월 24일 17개 대기업 회장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한류 확산을 위한 지원을 주문한 박 대통령은 당일과 다음날까지 대기업 총수들과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총수들은 대통령과의 면담 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삼성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각각 125억 원과 79억 원을 지원했다. 총 204억 원으로 대기업집단 중 가장 많은 출연금을 냈다.

또, 승마협회 지원 프로그램 형식으로 최순실 딸 정유라에게 35억 원을 지원하고, 최 씨의 조카 장시호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동계스포츠 영재센터에 16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현대그룹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각각 85억 원과 43억 원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정유라 동창 아버지 회사인 KD 코퍼레이션과 성능 테스트나 입찰 등 정상적인 절차를 생략한 채 계약했고, 실소유주가 최순실 씨인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에 광고비 62억 원을 몰아줬다.


◆ SK그룹 최태원 회장
SK그룹은 미르재단에 68억 원, K스포츠재단에 43억 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7월 대기업 총수들이 박 대통령과 만날 당시 수감 중인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김창근 의장이 대신 참석했다. 이후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에 기업인 가운데 유일하게 최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 2월 최 회장이 박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같은 시기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SK 측에 80억 원의 추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LG그룹 구본무 회장
LG그룹은 미르재단에 48억 원, K스포츠재단에 30억 원 총 78억 원을 출연했다.


◆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롯데그룹은 미르재단에 28억 원, K스포츠재단에 17억 원의 출연금을 냈다.

또, 재단 기부금과 별도로 '5대 거점 체육 인재 육성사업' 중 하나로, 하남 시설 건립에 70억 원을 추가 지원했다. 이후 70억 원은 돌려받았지만, 신동빈 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14일 단독으로 만난 것이 알려지며 대통령 개입 의혹을 받고 있다.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한화그룹은 미르재단에 15억 원, K스포츠재단에 10억 원을 지원했다.


◆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한진그룹은 미르재단에만 10억 원의 지원금을 냈다.

한진그룹은 재단 출연금 외에 조양호 회장이 평창조직위원장 경질 과정에서도 의혹이 불거졌다. 최순실 소유의 더블루K와 업무 협약을 맺은 외국계 회사 누슬리를 개폐회식 공사에 참여시키려 했지만 조 회장이 이를 거절하자 경질됐다는 것이다.


◆ CJ그룹 손정식 회장
CJ그룹은 미르재단에 8억 원, K스포츠재단에 5억 원을 지원했다. 두 재단 출연금은 총 13억 원이지만, K컬처밸리에 1조 4천억 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K컬처밸리 사업은 최순실의 최측근 차은택이 주도한 문화사업이다.

CJ그룹은 이미경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과정에도 의혹이 남아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갑작스레 경영일선에 물러나 미국으로 떠났다.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녹취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청와대 압력으로 물러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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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문회 불려가는 8대 기업 회장님들…무슨 혐의?
    • 입력 2016-11-22 18:20:52
    사회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어제(2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8대 그룹 총수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명단에는 이 부회장과 현대차 정몽구 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본무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 한진 조양호 회장, CJ 손경식 회장 등이 포함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7월 24일 17개 대기업 회장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한류 확산을 위한 지원을 주문한 박 대통령은 당일과 다음날까지 대기업 총수들과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총수들은 대통령과의 면담 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삼성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각각 125억 원과 79억 원을 지원했다. 총 204억 원으로 대기업집단 중 가장 많은 출연금을 냈다.

또, 승마협회 지원 프로그램 형식으로 최순실 딸 정유라에게 35억 원을 지원하고, 최 씨의 조카 장시호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동계스포츠 영재센터에 16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현대그룹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각각 85억 원과 43억 원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정유라 동창 아버지 회사인 KD 코퍼레이션과 성능 테스트나 입찰 등 정상적인 절차를 생략한 채 계약했고, 실소유주가 최순실 씨인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에 광고비 62억 원을 몰아줬다.


◆ SK그룹 최태원 회장
SK그룹은 미르재단에 68억 원, K스포츠재단에 43억 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7월 대기업 총수들이 박 대통령과 만날 당시 수감 중인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김창근 의장이 대신 참석했다. 이후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에 기업인 가운데 유일하게 최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 2월 최 회장이 박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같은 시기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SK 측에 80억 원의 추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LG그룹 구본무 회장
LG그룹은 미르재단에 48억 원, K스포츠재단에 30억 원 총 78억 원을 출연했다.


◆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롯데그룹은 미르재단에 28억 원, K스포츠재단에 17억 원의 출연금을 냈다.

또, 재단 기부금과 별도로 '5대 거점 체육 인재 육성사업' 중 하나로, 하남 시설 건립에 70억 원을 추가 지원했다. 이후 70억 원은 돌려받았지만, 신동빈 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14일 단독으로 만난 것이 알려지며 대통령 개입 의혹을 받고 있다.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한화그룹은 미르재단에 15억 원, K스포츠재단에 10억 원을 지원했다.


◆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한진그룹은 미르재단에만 10억 원의 지원금을 냈다.

한진그룹은 재단 출연금 외에 조양호 회장이 평창조직위원장 경질 과정에서도 의혹이 불거졌다. 최순실 소유의 더블루K와 업무 협약을 맺은 외국계 회사 누슬리를 개폐회식 공사에 참여시키려 했지만 조 회장이 이를 거절하자 경질됐다는 것이다.


◆ CJ그룹 손정식 회장
CJ그룹은 미르재단에 8억 원, K스포츠재단에 5억 원을 지원했다. 두 재단 출연금은 총 13억 원이지만, K컬처밸리에 1조 4천억 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K컬처밸리 사업은 최순실의 최측근 차은택이 주도한 문화사업이다.

CJ그룹은 이미경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과정에도 의혹이 남아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갑작스레 경영일선에 물러나 미국으로 떠났다.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녹취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청와대 압력으로 물러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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