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불의 고리 ‘요동’, 한반도 지각판에 어떤 영향?

입력 2016.11.22 (21:31) 수정 2016.11.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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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강진과 함께 태평양 주변에서는 지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21일) 남미 아르헨티나의 규모 6.4 지진, 또, 뉴질랜드에서는 규모 7.8의 강진 이후에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모두 환태평양 지진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 세계 지진의 90%가 여기에 몰려있습니다.

태평양 심해저에서 생성된 지각판이 주변 대륙판과 충돌하기 때문에 '불의 고리'를 따라 지진이 일어나는 겁니다.

한반도는 여기에서 살짝 비껴 대륙판 내부에 있지만, '불의 고리'에 속한 일본 강진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의 동일본 대지진, 규모 9.0으로 진앙과 가까운 일본 동북부 해안은 5m나 동쪽으로 끌려갔습니다.

이번 후쿠시마 앞바다 지진은 당시 땅이 끌려가 늘어나면서 쪼개진 부분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 열도뿐 아니라 한반도 지각판까지도 최고 5cm까지 동쪽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이후 한반도의 지진 발생이 최고 2배나 늘었고, 올해는 규모 5.8, 관측 이래 가장 강한 경주 지진까지 발생했습니다.

일본의 이번 규모 7.4 지진은 동일본 대지진과 비교하면 에너지가 250분의 1 정도로 작습니다.

따라서 천km 떨어진 한반도를 이동시키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땅속 단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강력한 지진파가 일본 열도에서 한반도를 쓸고 지나가게 되면서 응력이 쌓여서 취약한 지역인 경우 지진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경주 지역과 충남 서해안 등 기존 지진 다발 지역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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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불의 고리 ‘요동’, 한반도 지각판에 어떤 영향?
    • 입력 2016-11-22 21:30:46
    • 수정2016-11-23 10: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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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강진과 함께 태평양 주변에서는 지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21일) 남미 아르헨티나의 규모 6.4 지진, 또, 뉴질랜드에서는 규모 7.8의 강진 이후에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모두 환태평양 지진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 세계 지진의 90%가 여기에 몰려있습니다. 태평양 심해저에서 생성된 지각판이 주변 대륙판과 충돌하기 때문에 '불의 고리'를 따라 지진이 일어나는 겁니다. 한반도는 여기에서 살짝 비껴 대륙판 내부에 있지만, '불의 고리'에 속한 일본 강진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의 동일본 대지진, 규모 9.0으로 진앙과 가까운 일본 동북부 해안은 5m나 동쪽으로 끌려갔습니다. 이번 후쿠시마 앞바다 지진은 당시 땅이 끌려가 늘어나면서 쪼개진 부분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 열도뿐 아니라 한반도 지각판까지도 최고 5cm까지 동쪽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이후 한반도의 지진 발생이 최고 2배나 늘었고, 올해는 규모 5.8, 관측 이래 가장 강한 경주 지진까지 발생했습니다. 일본의 이번 규모 7.4 지진은 동일본 대지진과 비교하면 에너지가 250분의 1 정도로 작습니다. 따라서 천km 떨어진 한반도를 이동시키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땅속 단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강력한 지진파가 일본 열도에서 한반도를 쓸고 지나가게 되면서 응력이 쌓여서 취약한 지역인 경우 지진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경주 지역과 충남 서해안 등 기존 지진 다발 지역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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