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靑, ‘충성서약서’ 빌미 검찰총장 위협 의혹”

입력 2016.11.26 (18:45) 수정 2016.11.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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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오늘) 청와대가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임명 당시 썼던 '충성서약서'를 빌미로 "무섭게 수사하면 공개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보고 대회에서 "검찰총장에게 청와대에서 공갈을 친다고 한다"며 "검찰총장을 임명할 때 청와대에서 '충성하겠느냐'고 묻는 게 관례인데, 그때 한 말과 쓴 편지를 갖고 '더이상 박근혜 대통령을 무섭게 수사하면 그것을 공개하겠다'고 공갈을 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총장이 그 자리에서 뭐라고 얘기했건 박 대통령을 철저히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총장의 편에서 청와대를 규탄하자고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공무원은 대통령께 충성하게 돼 있지만, 대통령이 최순실이라는 무당의 딸과 돈을 거둬들이고 불법을 저지른 걸 보고도 충성할 수는 없는 것이 대한민국의 공무원이고 대한민국의 검찰 간부인 만큼, 공무원과 검찰 간부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 탄핵과 관련,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의 양심적인 비박 의원들과 협력해 약 40표 이상을 확보했다"며 12월 2일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또, "오늘 저와 함께 연락하는 새누리당의 탄핵 동조 의원들에게 연락이 왔다. '12월 2일은 예산이 통과되는 날이기 때문에 12월 9일 탄핵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해 저는 지금도 설득을 한다"며 "오래가면 그만큼 우리 국민이 불행하기 때문에 12월 2일 예산도 통과하고 탄핵도 결의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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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늘 이 순간까지 박 대통령을 돕고 맹목적 충성을 했더라도 지금 이 순간 친박 의원들이 반성하고 회개하고 사죄하고 사과한다면 우리는 그들과 손을 잡고 탄핵 대열에 함께 하겠다"며 "친박 의원들에게 돌아오라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만 대한민국에서 물러가면 4천999만 9천999명이 행복하다"며 "제일 좋은 일은 박 대통령이 오늘 저녁이라도 퇴진, 하야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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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26 18:45:20
    • 수정2016-11-26 19:15:37
    정치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오늘) 청와대가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임명 당시 썼던 '충성서약서'를 빌미로 "무섭게 수사하면 공개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보고 대회에서 "검찰총장에게 청와대에서 공갈을 친다고 한다"며 "검찰총장을 임명할 때 청와대에서 '충성하겠느냐'고 묻는 게 관례인데, 그때 한 말과 쓴 편지를 갖고 '더이상 박근혜 대통령을 무섭게 수사하면 그것을 공개하겠다'고 공갈을 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총장이 그 자리에서 뭐라고 얘기했건 박 대통령을 철저히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총장의 편에서 청와대를 규탄하자고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공무원은 대통령께 충성하게 돼 있지만, 대통령이 최순실이라는 무당의 딸과 돈을 거둬들이고 불법을 저지른 걸 보고도 충성할 수는 없는 것이 대한민국의 공무원이고 대한민국의 검찰 간부인 만큼, 공무원과 검찰 간부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 탄핵과 관련,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의 양심적인 비박 의원들과 협력해 약 40표 이상을 확보했다"며 12월 2일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또, "오늘 저와 함께 연락하는 새누리당의 탄핵 동조 의원들에게 연락이 왔다. '12월 2일은 예산이 통과되는 날이기 때문에 12월 9일 탄핵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해 저는 지금도 설득을 한다"며 "오래가면 그만큼 우리 국민이 불행하기 때문에 12월 2일 예산도 통과하고 탄핵도 결의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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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늘 이 순간까지 박 대통령을 돕고 맹목적 충성을 했더라도 지금 이 순간 친박 의원들이 반성하고 회개하고 사죄하고 사과한다면 우리는 그들과 손을 잡고 탄핵 대열에 함께 하겠다"며 "친박 의원들에게 돌아오라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만 대한민국에서 물러가면 4천999만 9천999명이 행복하다"며 "제일 좋은 일은 박 대통령이 오늘 저녁이라도 퇴진, 하야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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