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아야할 이름…라스팔마스의 영웅들

입력 2016.11.2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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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서북부에 있는 스페인 라스팔마스.

1966년 한국 원양어업의 뱃고동이 처음 울렸던 곳입니다.

48년 전 무선 통신사로 이곳에서 원양 어선을 탔던 박일광씨.

낯선 바다를 사흘간 헤맸던 순간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인터뷰> 박일광(라스팔마스 교민) : "파도가 얼마나 세던지... 밥솥에 밥을 못하고 엎어지고 했으니까요. 그래서 죽는 줄 알았어요. 진짜..."

한국 선원 40명을 태운 강화 1호가 첫 그물을 끌어 올린지 50년.

그 후 117명이나 되는 청춘들이 바다에서 삶을 마감했습니다.

87년까지 이렇게 목숨을 담보로 벌어들인 8억 7천 만달러는 조국의 산업 발전에 귀중한 마중물이 됐습니다.

KBS 한민족 방송은 50년 전 대서양 개척에 나섰던 이들 청춘을 기억하고 감사하기 위해 라스팔마스를 찾았습니다.

가수들의 흥겨운 노래에 어깨를 들썩였던 이들은 2세대 자녀들이 부르는 '고향의 봄'에서는 눈시울을 적시기도 합니다.

<인터뷰> 주현미(가수) : "상대적으로 이분들의 이야기가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안타까웠어요."

스페인 관객들도 이들의 삶이 소개되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무대는 단순히 한인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현지 주민들과 하나가 되는 장이 됐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라스팔마스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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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지 말아야할 이름…라스팔마스의 영웅들
    • 입력 2016-11-26 22:24:58
    사회
 아프리카 서북부에 있는 스페인 라스팔마스.

1966년 한국 원양어업의 뱃고동이 처음 울렸던 곳입니다.

48년 전 무선 통신사로 이곳에서 원양 어선을 탔던 박일광씨.

낯선 바다를 사흘간 헤맸던 순간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인터뷰> 박일광(라스팔마스 교민) : "파도가 얼마나 세던지... 밥솥에 밥을 못하고 엎어지고 했으니까요. 그래서 죽는 줄 알았어요. 진짜..."

한국 선원 40명을 태운 강화 1호가 첫 그물을 끌어 올린지 50년.

그 후 117명이나 되는 청춘들이 바다에서 삶을 마감했습니다.

87년까지 이렇게 목숨을 담보로 벌어들인 8억 7천 만달러는 조국의 산업 발전에 귀중한 마중물이 됐습니다.

KBS 한민족 방송은 50년 전 대서양 개척에 나섰던 이들 청춘을 기억하고 감사하기 위해 라스팔마스를 찾았습니다.

가수들의 흥겨운 노래에 어깨를 들썩였던 이들은 2세대 자녀들이 부르는 '고향의 봄'에서는 눈시울을 적시기도 합니다.

<인터뷰> 주현미(가수) : "상대적으로 이분들의 이야기가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안타까웠어요."

스페인 관객들도 이들의 삶이 소개되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무대는 단순히 한인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현지 주민들과 하나가 되는 장이 됐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라스팔마스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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