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朴대통령 담화…이승환 “누굴 바보로 아나”

입력 2016.11.29 (18: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지난달 25일 1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 4일 2차 대국민 담화를 진행했던 박 대통령이 25일 만에 3차 대국민 담화를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5분 정도 걸린 담화 발표가 끝나자 인터넷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격양되고 분노 섞인 반응을 보내는 연예인도 눈에 띄었다.


방송인 김제동은 페이스북에 "우리는 횃불을 들고. 국회는 탄핵을 하고. 특검은 수사를 하고. 헌재는 심리를 하고. 당신은 즉각적 퇴진을 하고. 우리는 우리의 시대를 열고. 결국 촛불을 끄지 않고 횃불이 되어야 하는 이유. 더욱 명확해졌다"며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누가 이기나 보자"라고 썼다.

가수 이승환은 '정진석, 담화 기다렸다는 듯 "야당 탄핵 일정 원점 재검토 해야"'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빡쳐서 글을 썼다 지웠다 하고 있어요. 아 빡쳐. 이것들이 누굴 바보로 아나!!"라며 분노했다.


평론가 허지웅은 인스타그램에 대국민 담화를 생중계 중인 뉴스 화면 캡처와 함께 "이 상황에 당장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 당연한 국회로 공을 넘겨 버리고 머리 너무 잘 썼다고 우쭐해 있을 담화문 설계자와 대통령에게 너무 화가 난다"며 "지금부터 오늘 내일이 중요하다. 국회가 역사적 소명이라는 무게감을 실감하고 분열이나 뒷걸음 없이 탄핵을 비롯한 여야 합의에 모든 힘을 모아주길(바란다)"고 당부했다.

영화감독 변영주는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청와대 200m 앞에서 평화를 지킨 것"이라며 "이미 지킬 예의는 필요 이상으로 지켰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이제 나라의 근간인 헌법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생각해야 한다. 탄핵으로 끝내자"라고 썼다.

배우 김의성도 "불찰? 불차아아아알?"이라고 적은 뒤 "지금 개헌을 얘기하는 자가 나의 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저의 불찰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문을 연 뒤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다"며 4차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K스타] 朴대통령 담화…이승환 “누굴 바보로 아나”
    • 입력 2016-11-29 18:42:56
    K-STAR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지난달 25일 1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 4일 2차 대국민 담화를 진행했던 박 대통령이 25일 만에 3차 대국민 담화를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5분 정도 걸린 담화 발표가 끝나자 인터넷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격양되고 분노 섞인 반응을 보내는 연예인도 눈에 띄었다.


방송인 김제동은 페이스북에 "우리는 횃불을 들고. 국회는 탄핵을 하고. 특검은 수사를 하고. 헌재는 심리를 하고. 당신은 즉각적 퇴진을 하고. 우리는 우리의 시대를 열고. 결국 촛불을 끄지 않고 횃불이 되어야 하는 이유. 더욱 명확해졌다"며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누가 이기나 보자"라고 썼다.

가수 이승환은 '정진석, 담화 기다렸다는 듯 "야당 탄핵 일정 원점 재검토 해야"'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빡쳐서 글을 썼다 지웠다 하고 있어요. 아 빡쳐. 이것들이 누굴 바보로 아나!!"라며 분노했다.


평론가 허지웅은 인스타그램에 대국민 담화를 생중계 중인 뉴스 화면 캡처와 함께 "이 상황에 당장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 당연한 국회로 공을 넘겨 버리고 머리 너무 잘 썼다고 우쭐해 있을 담화문 설계자와 대통령에게 너무 화가 난다"며 "지금부터 오늘 내일이 중요하다. 국회가 역사적 소명이라는 무게감을 실감하고 분열이나 뒷걸음 없이 탄핵을 비롯한 여야 합의에 모든 힘을 모아주길(바란다)"고 당부했다.

영화감독 변영주는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청와대 200m 앞에서 평화를 지킨 것"이라며 "이미 지킬 예의는 필요 이상으로 지켰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이제 나라의 근간인 헌법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생각해야 한다. 탄핵으로 끝내자"라고 썼다.

배우 김의성도 "불찰? 불차아아아알?"이라고 적은 뒤 "지금 개헌을 얘기하는 자가 나의 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저의 불찰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문을 연 뒤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다"며 4차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