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윤복희 “빨갱이들이 날뛴다” 시국 글 파장

입력 2016.11.30 (14:28) 수정 2016.11.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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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복희(70)가 시국 관련 글을 남긴 뒤 논란이 확산되자 게시글을 삭제했다.

윤복희는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가 발표된 29일 오후 트위터에 손을 뻗은 채 기도하는 인물 사진과 함께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내 사랑하는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억울한 분들의 기도를 들으소서. 빨갱이들이 날뛰는 사탄의 세력을 물리쳐주소서"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글에 등장한 '사탄의 세력'이 어떤 집단을 지칭하는지 알 수 없었던 누리꾼들은 윤복희에게 어떤 취지로 이 글을 쓰게 됐는지 따져 물었다.

해당 글을 접한 한 누리꾼이 "박근혜를 위한 기도인가요?"라고 묻자 윤복희는 "내 나라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라고 답했다.

또 다른 누리꾼이 윤복희의 글을 공유하며 "(대통령 지지율) 4%가 여기에 계셨네요. 힘내세요. 요즘 무당이 대세던데, 기도발이 먹힐지"라고 하자 윤복희는 "기도는 강한 거예요"라는 답장을 보냈다.

윤복희의 글을 보고 놀란 누리꾼이 "헐... 이 분도 참... 딱하다"라고 말하자 윤복희는 "ㅠㅠ 쯧쯧"이라며 혀를 찼다.


이외에도 '빨갱이', '사탄의 세력' 등 과격한 단어에 충격을 받은 많은 누리꾼이 윤복희에게 의견을 남겼다.

트위터 아이디 'la***'는 "좋아하는, 아니 존경하던 가수인데 노래는 추억으로만 남겨 놓을게요. 그러나 팬심은 놓겠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니 빨갱이라 부르든 사탄이라 부르든 무엇이 문제이겠습니까. 당신이 말하는 이 빨갱이는 매일 24시간 촛불을 밝힙니다"라고 썼고, 'wi***'는 "윤복희 씨, 혹시 빨갱이는 촛불집회에 나온 사람들을 두고 하신 말씀인가요?"라고 물었다.

이외에도 "세상이 뒤집어질 내용이네요", "놀랄만한 국가관을 가지셨군요",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빨갱이라고 표현한 게 어때서 바로 지우셨나요"라는 의견들이 이어졌다.

게시물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자 윤복희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윤복희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자신을 "온누리교회 권사/ 주님의 옷자락을 잡고 살아가는 딸. 진정한 딴따라이고 싶은..."이란 문장으로 소개하고 있다.

1967년 기성세대의 거부 반응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최초로 미니스커트를 들여와 신여성으로 불렸던 윤복희는 이후 '여러분', '노래하는 곳', '나는 어떡하라고'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국민 가수로 활동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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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30 14:28:35
    • 수정2016-11-30 14:32:47
    K-STAR
가수 윤복희(70)가 시국 관련 글을 남긴 뒤 논란이 확산되자 게시글을 삭제했다.

윤복희는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가 발표된 29일 오후 트위터에 손을 뻗은 채 기도하는 인물 사진과 함께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내 사랑하는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억울한 분들의 기도를 들으소서. 빨갱이들이 날뛰는 사탄의 세력을 물리쳐주소서"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글에 등장한 '사탄의 세력'이 어떤 집단을 지칭하는지 알 수 없었던 누리꾼들은 윤복희에게 어떤 취지로 이 글을 쓰게 됐는지 따져 물었다.

해당 글을 접한 한 누리꾼이 "박근혜를 위한 기도인가요?"라고 묻자 윤복희는 "내 나라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라고 답했다.

또 다른 누리꾼이 윤복희의 글을 공유하며 "(대통령 지지율) 4%가 여기에 계셨네요. 힘내세요. 요즘 무당이 대세던데, 기도발이 먹힐지"라고 하자 윤복희는 "기도는 강한 거예요"라는 답장을 보냈다.

윤복희의 글을 보고 놀란 누리꾼이 "헐... 이 분도 참... 딱하다"라고 말하자 윤복희는 "ㅠㅠ 쯧쯧"이라며 혀를 찼다.


이외에도 '빨갱이', '사탄의 세력' 등 과격한 단어에 충격을 받은 많은 누리꾼이 윤복희에게 의견을 남겼다.

트위터 아이디 'la***'는 "좋아하는, 아니 존경하던 가수인데 노래는 추억으로만 남겨 놓을게요. 그러나 팬심은 놓겠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니 빨갱이라 부르든 사탄이라 부르든 무엇이 문제이겠습니까. 당신이 말하는 이 빨갱이는 매일 24시간 촛불을 밝힙니다"라고 썼고, 'wi***'는 "윤복희 씨, 혹시 빨갱이는 촛불집회에 나온 사람들을 두고 하신 말씀인가요?"라고 물었다.

이외에도 "세상이 뒤집어질 내용이네요", "놀랄만한 국가관을 가지셨군요",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빨갱이라고 표현한 게 어때서 바로 지우셨나요"라는 의견들이 이어졌다.

게시물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자 윤복희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윤복희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자신을 "온누리교회 권사/ 주님의 옷자락을 잡고 살아가는 딸. 진정한 딴따라이고 싶은..."이란 문장으로 소개하고 있다.

1967년 기성세대의 거부 반응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최초로 미니스커트를 들여와 신여성으로 불렸던 윤복희는 이후 '여러분', '노래하는 곳', '나는 어떡하라고'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국민 가수로 활동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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