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테러수준의 만행”…표창원 “부끄러운가 보다”

입력 2016.12.01 (09:54) 수정 2016.12.0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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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9] 표창원 ‘탄핵 찬반 명단’ 공개…與 거센 항의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어제(30일)부터 자신의 SNS에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명단을 올리고 있다.

언론보도를 통해 직접 탄핵 반대 의견을 밝혔거나 반대 견해로 이해할 수 있는 의원들의 명단을 분류한 것이다. 탄핵에 찬성하거나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의원들의 명단도 함께 게시했다.

표 의원이 올린 SNS 글에 따르면 지금까지 탄핵에 반대한 의원은 서청원, 최경환, 김진태, 정우택, 민경욱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 16명이다.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한 의원들은 110명(전원 새누리당), 찬성 입장은 174명(야 3당, 새누리당 이혜훈, 하태경, 무소속 김용태 의원 포함)이라고 주장했다.


표 의원은 "야당의원 중에도 탄핵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주는 분이 있지만 일단 야 3당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하기로 한 만큼 전원 찬성자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탄핵반대 입장이 확인되면 재분류해 공개할 생각이다.

표 의원은 “탄핵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고 여론 눈치를 보며 다음 선거 생각하는 의원들은 이기주의자”라며 “역사와 국가, 국민 앞에서 떳떳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누리꾼은 표 의원이 공개한 명단을 토대로 인포그래픽을 만들어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탄핵 반대 명단이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일부 의원들은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대 명단에 오른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은 배포한 서면에서 "테러수준의 만행"이라며 “명확한 근거와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새누리당은 명단 게시와 관련해 당 차원의 대응 방침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소추 발의는 무기명으로 표결하는데, 표 의원이 명단 공개를 통해 원칙을 깨려 한다는 것이다.

국회법 130조에 따르면 탄핵소추 발의시 피소추자의 성명·직위·탄핵소추 사유 등을 제시해야 하지만, 본회의에서 표결할 때는 무기명투표를 하게 돼 있다.

이 때문에 표 의원이 국회의 탄핵 투표를 앞둔 상황에서 야권의 이탈표를 방지하고 여권의 참여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명단을 게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표창원 의원은 "새누리당 민경욱 대변인이 절 윤리위 제소하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답니다...부끄럽긴 한가 보군요"라며 앞으로도 탄핵 반대자 게시 계획을 바꿀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표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현재 탄핵 찬성 의원 수는 탄핵 의결 정족수인 200명에서 26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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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1 09:54:35
    • 수정2016-12-01 22:35:09
    정치
[연관기사] ☞ [뉴스9] 표창원 ‘탄핵 찬반 명단’ 공개…與 거센 항의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어제(30일)부터 자신의 SNS에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명단을 올리고 있다. 언론보도를 통해 직접 탄핵 반대 의견을 밝혔거나 반대 견해로 이해할 수 있는 의원들의 명단을 분류한 것이다. 탄핵에 찬성하거나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의원들의 명단도 함께 게시했다. 표 의원이 올린 SNS 글에 따르면 지금까지 탄핵에 반대한 의원은 서청원, 최경환, 김진태, 정우택, 민경욱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 16명이다.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한 의원들은 110명(전원 새누리당), 찬성 입장은 174명(야 3당, 새누리당 이혜훈, 하태경, 무소속 김용태 의원 포함)이라고 주장했다.
표 의원은 "야당의원 중에도 탄핵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주는 분이 있지만 일단 야 3당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하기로 한 만큼 전원 찬성자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탄핵반대 입장이 확인되면 재분류해 공개할 생각이다. 표 의원은 “탄핵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고 여론 눈치를 보며 다음 선거 생각하는 의원들은 이기주의자”라며 “역사와 국가, 국민 앞에서 떳떳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누리꾼은 표 의원이 공개한 명단을 토대로 인포그래픽을 만들어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탄핵 반대 명단이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일부 의원들은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대 명단에 오른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은 배포한 서면에서 "테러수준의 만행"이라며 “명확한 근거와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새누리당은 명단 게시와 관련해 당 차원의 대응 방침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소추 발의는 무기명으로 표결하는데, 표 의원이 명단 공개를 통해 원칙을 깨려 한다는 것이다. 국회법 130조에 따르면 탄핵소추 발의시 피소추자의 성명·직위·탄핵소추 사유 등을 제시해야 하지만, 본회의에서 표결할 때는 무기명투표를 하게 돼 있다. 이 때문에 표 의원이 국회의 탄핵 투표를 앞둔 상황에서 야권의 이탈표를 방지하고 여권의 참여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명단을 게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표창원 의원은 "새누리당 민경욱 대변인이 절 윤리위 제소하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답니다...부끄럽긴 한가 보군요"라며 앞으로도 탄핵 반대자 게시 계획을 바꿀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표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현재 탄핵 찬성 의원 수는 탄핵 의결 정족수인 200명에서 26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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