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무단 방치 차량 ‘골치’…버려진 양심들

입력 2016.12.01 (09:53) 수정 2016.12.01 (10: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인천국제공항 주차장이 장기간 무단 방치된 차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무려 7년 넘게 방치된 차량까지 있는데, 이렇게 무단 방치된 차량의 밀린 주차 요금만 따져도 수억 원 대라고 합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인을 기다리는 차로 가득 찬 공항 주차장.

번호판 나사까지 빠진 이 SUV 차량은 10개월째 주차중입니다.

<녹취> 이승현(인천국제공항 주차관리과장) : "올 1월 달에 들어온 차량입니다. 미납 요금은 지금 3백만 원 정도 예상이 되고요."

군데군데 부서진 대형버스,

번호판도 없어진 이 영업용 화물차는 소유주가 번호판을 팔고 차는 버려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강수성(인천국제공항 화물주차과장) : "확인해보니까 원래 이 차의 번호판은 다른 차량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소유주 소재를 알 수 없는 차량은 따로 모아둡니다.

차 주인이 해외에서 사고를 당해 뒤늦게 가족이 찾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민○○(장기 주차 이용객/음성변조) : "부인이 차를 타고 갔으니까. 나는 어디에 놔뒀는지도 모르겠고. 공항에서 나한테 연락이 와서 알게 됐어요 (차가) 공항에 있는지를. 그래도 어떻게 해요 차 값보다 (주차비가) 더 적은데.."

그러나 대부분의 차량은 소유주와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7년 넘게 세워져 있던 이 승합차의 주차 요금은 현재 3천만 원이 넘습니다.

신형 승합차의 가격이 보통 2천만 원 대인데 주차비가 더 비싼 셈입니다.

<인터뷰> 김종도(인천국제공항 교통서비스팀장) : "사유재산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손을 댈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는 거고요. 최소 2번의 내용증명을 보내서 소유주한테 의사를 파악을 해야 됩니다."

공항에 무단 방치된 차량은 49대, 미납 요금이 4억 원에 가깝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천공항, 무단 방치 차량 ‘골치’…버려진 양심들
    • 입력 2016-12-01 09:54:37
    • 수정2016-12-01 10:02:18
    930뉴스
<앵커 멘트>

인천국제공항 주차장이 장기간 무단 방치된 차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무려 7년 넘게 방치된 차량까지 있는데, 이렇게 무단 방치된 차량의 밀린 주차 요금만 따져도 수억 원 대라고 합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인을 기다리는 차로 가득 찬 공항 주차장.

번호판 나사까지 빠진 이 SUV 차량은 10개월째 주차중입니다.

<녹취> 이승현(인천국제공항 주차관리과장) : "올 1월 달에 들어온 차량입니다. 미납 요금은 지금 3백만 원 정도 예상이 되고요."

군데군데 부서진 대형버스,

번호판도 없어진 이 영업용 화물차는 소유주가 번호판을 팔고 차는 버려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강수성(인천국제공항 화물주차과장) : "확인해보니까 원래 이 차의 번호판은 다른 차량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소유주 소재를 알 수 없는 차량은 따로 모아둡니다.

차 주인이 해외에서 사고를 당해 뒤늦게 가족이 찾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민○○(장기 주차 이용객/음성변조) : "부인이 차를 타고 갔으니까. 나는 어디에 놔뒀는지도 모르겠고. 공항에서 나한테 연락이 와서 알게 됐어요 (차가) 공항에 있는지를. 그래도 어떻게 해요 차 값보다 (주차비가) 더 적은데.."

그러나 대부분의 차량은 소유주와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7년 넘게 세워져 있던 이 승합차의 주차 요금은 현재 3천만 원이 넘습니다.

신형 승합차의 가격이 보통 2천만 원 대인데 주차비가 더 비싼 셈입니다.

<인터뷰> 김종도(인천국제공항 교통서비스팀장) : "사유재산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손을 댈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는 거고요. 최소 2번의 내용증명을 보내서 소유주한테 의사를 파악을 해야 됩니다."

공항에 무단 방치된 차량은 49대, 미납 요금이 4억 원에 가깝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