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마약범 늘어나면 인권 운동가 탓…사살 경고”

입력 2016.12.01 (10:42) 수정 2016.12.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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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을 일삼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에는 '마약과의 유혈 전쟁'에 제동을 걸려는 인권운동가들을 사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일 ABS-CBN 방송 등 현지 언론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최근 한 행사에서 마약사범이 늘어나면 인권운동가들이 책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인권운동가들은 내가 (마약 용의자) 사살을 명령했다고 말한다"며 "그럼 내가 멈추면 마약 투약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수확기(마약 단속 시기)가 됐을 때 더 많은 마약사범이 죽을 것"이라며 "거기에 마약 문제를 커지게 한 인권운동가들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필리핀지부는 성명을 통해 두테르테 대통령이 유혈 마약소탕전에 반대하는 사람에 대한 증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파장이 커지자 대통령궁 공보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은 국가 경영이 어렵다는 좌절감을 단지 표현한 것"이라며 인권운동가 살해 위협은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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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테르테 “마약범 늘어나면 인권 운동가 탓…사살 경고”
    • 입력 2016-12-01 10:42:18
    • 수정2016-12-01 10:49:23
    국제
막말을 일삼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에는 '마약과의 유혈 전쟁'에 제동을 걸려는 인권운동가들을 사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일 ABS-CBN 방송 등 현지 언론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최근 한 행사에서 마약사범이 늘어나면 인권운동가들이 책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인권운동가들은 내가 (마약 용의자) 사살을 명령했다고 말한다"며 "그럼 내가 멈추면 마약 투약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수확기(마약 단속 시기)가 됐을 때 더 많은 마약사범이 죽을 것"이라며 "거기에 마약 문제를 커지게 한 인권운동가들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필리핀지부는 성명을 통해 두테르테 대통령이 유혈 마약소탕전에 반대하는 사람에 대한 증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파장이 커지자 대통령궁 공보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은 국가 경영이 어렵다는 좌절감을 단지 표현한 것"이라며 인권운동가 살해 위협은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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