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클럽 월드컵 목표는 3위 이상”

입력 2016.12.01 (14:24) 수정 2016.12.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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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 이동국이 클럽월드컵 목표를 '3위 이상'으로 잡았다.

이동국은 1일 전북 완주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클럽월드컵 목표를 묻는 말에 "(2009년 포항 스틸러스가 세운 한국 팀 최고 기록인) 3위보다는 잘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첫 경기는 반드시 승리하고 싶고, 두 번째 경기인 레알 마드리드와는 대등한 경기를 펼쳐 승리의 기쁨을 맛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전북은 8일부터 일본 오사카와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016'에 참가한다.

이 대회는 대륙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6팀)과 개최국 등 모두 7개 팀이 출전하는데, 전북은 11일 오사카에서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 4강 진출을 놓고 싸운다.

클럽 아메리카를 꺾으면 15일 요코하마로 옮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맞붙는다.

이동국은 "많은 분이 전북과 레알 마드리드가 맞붙는 모습을 기대하고 계실 것"이라면서 "1차전 상대인 클럽 아메리카가 아시아 팀과는 다른 색깔을 갖고 있어 쉽진 않겠지만, 잘 준비해 꼭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클럽 아메리카는 현재 자국 리그를 소화하고 있어 체력적으로 우리가 불리할 것"이라면서 "개인 기술이 좋은 팀이라 우리 입장에선 지금까지 해왔던 축구와 다른 색깔로 붙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일대일 싸움에서 승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전지훈련에서 도르트문트와 첫 (연습)경기를 치렀는데 그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넣었다"라면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득점해 시작과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 중 만나보고 싶은 선수가 있느냐는 말엔 "그들이 날 만나길 기대해야 하지 않나"라며 박장대소했다.

이동국은 평소 선수 인생의 마지막 목표를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꼽았다.

전북은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을 결승전적 1승1무로 꺾고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동국은 선수 인생에서 첫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어찌 보면 마지막 목표가 사라진 게 됐다.

그는 향후 목표를 묻는 말에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갈까요?"라며 농담을 던지고 웃은 뒤 "내년에도 꿈을 갖고 계속 도전할 것이다. 리그 우승과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컵 2개를 함께 드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2011년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친 뒤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2011년 알사드(카타르)와 홈에서 결승전을 치렀는데,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라면서 "그 선수들이 운동장을 막 돌아다니면서 놀리듯이 세리머니를 하는데 그때 모습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우승한 뒤 상대 팀에게 그런 고통을 주기 싫어서 세리머니를 자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동국은 "이번 우승으로 지금까지의 고통을 잊을 수 있을 것 같다. 선수 인생을 통틀어서 '이처럼 극적인 시간을 다시 경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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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1 14:24:39
    • 수정2016-12-01 15:17:37
    연합뉴스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 이동국이 클럽월드컵 목표를 '3위 이상'으로 잡았다.

이동국은 1일 전북 완주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클럽월드컵 목표를 묻는 말에 "(2009년 포항 스틸러스가 세운 한국 팀 최고 기록인) 3위보다는 잘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첫 경기는 반드시 승리하고 싶고, 두 번째 경기인 레알 마드리드와는 대등한 경기를 펼쳐 승리의 기쁨을 맛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전북은 8일부터 일본 오사카와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016'에 참가한다.

이 대회는 대륙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6팀)과 개최국 등 모두 7개 팀이 출전하는데, 전북은 11일 오사카에서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 4강 진출을 놓고 싸운다.

클럽 아메리카를 꺾으면 15일 요코하마로 옮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맞붙는다.

이동국은 "많은 분이 전북과 레알 마드리드가 맞붙는 모습을 기대하고 계실 것"이라면서 "1차전 상대인 클럽 아메리카가 아시아 팀과는 다른 색깔을 갖고 있어 쉽진 않겠지만, 잘 준비해 꼭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클럽 아메리카는 현재 자국 리그를 소화하고 있어 체력적으로 우리가 불리할 것"이라면서 "개인 기술이 좋은 팀이라 우리 입장에선 지금까지 해왔던 축구와 다른 색깔로 붙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일대일 싸움에서 승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전지훈련에서 도르트문트와 첫 (연습)경기를 치렀는데 그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넣었다"라면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득점해 시작과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 중 만나보고 싶은 선수가 있느냐는 말엔 "그들이 날 만나길 기대해야 하지 않나"라며 박장대소했다.

이동국은 평소 선수 인생의 마지막 목표를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꼽았다.

전북은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을 결승전적 1승1무로 꺾고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동국은 선수 인생에서 첫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어찌 보면 마지막 목표가 사라진 게 됐다.

그는 향후 목표를 묻는 말에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갈까요?"라며 농담을 던지고 웃은 뒤 "내년에도 꿈을 갖고 계속 도전할 것이다. 리그 우승과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컵 2개를 함께 드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2011년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친 뒤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2011년 알사드(카타르)와 홈에서 결승전을 치렀는데,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라면서 "그 선수들이 운동장을 막 돌아다니면서 놀리듯이 세리머니를 하는데 그때 모습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우승한 뒤 상대 팀에게 그런 고통을 주기 싫어서 세리머니를 자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동국은 "이번 우승으로 지금까지의 고통을 잊을 수 있을 것 같다. 선수 인생을 통틀어서 '이처럼 극적인 시간을 다시 경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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