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에 눈물만…서문시장 상인 ‘망연자실’

입력 2016.12.01 (19:10) 수정 2016.12.0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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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점포마다 연말 대목을 준비했던 대구 서문시장 상인들은 갑작스런 화재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한 심정입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까맣게 타버린 점포에 잿더미가 돼 뒹구는 물건들..

지난 2005년에 이어 또 모든 것을 잃게 되자 허망함에 눈물만 흐릅니다.

<인터뷰> 박정희(피해 상인/2005년 화재 피해자) : "이런 큰 불을 두 번이나 겪어서 참.. 내 가게가 저기 있는데 불 타가는거 보니까 눈물밖에 안 났죠 뭐."

서문시장 4지구는 도매 점포가 몰려 있어 연말 대목을 앞두고 일찌감치 준비한 물건이 많았습니다.

의류와 이불 등 고가의 물건이 모두 타버려 상인들의 피해는 짐작키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영이(피해 상인) : "전재산을 거기 다 풀어놓고 있지, 4지구 장사하는 사람들은 도매상가라서 전 재산 다 탔는데 내일부터 굶어죽을 사람 천지입니다."

오후에 박근혜 대통령이 시장을 찾았지만 상인들은 제대로 된 위로도, 대책도 듣지 못했다며 서운함을 드러냈고, 시장에서 대통령을 연호하는 박사모 회원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남희철(서문시장 4지구 상인회 대표) : "상인들이 억울함 힘든 모습을 보고 들어주셔야 되는데 그냥 갔다는게 너무나 섭섭합니다."

갑작스런 화마로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상인들.

<녹취> "뭘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 생각이 안나요, 앞으로 엄청 어렵겠구나. 어떻게 살까..."

엄동설한에 생계를 걱정하며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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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1 19:11:58
    • 수정2016-12-01 19: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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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점포마다 연말 대목을 준비했던 대구 서문시장 상인들은 갑작스런 화재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한 심정입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까맣게 타버린 점포에 잿더미가 돼 뒹구는 물건들..

지난 2005년에 이어 또 모든 것을 잃게 되자 허망함에 눈물만 흐릅니다.

<인터뷰> 박정희(피해 상인/2005년 화재 피해자) : "이런 큰 불을 두 번이나 겪어서 참.. 내 가게가 저기 있는데 불 타가는거 보니까 눈물밖에 안 났죠 뭐."

서문시장 4지구는 도매 점포가 몰려 있어 연말 대목을 앞두고 일찌감치 준비한 물건이 많았습니다.

의류와 이불 등 고가의 물건이 모두 타버려 상인들의 피해는 짐작키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영이(피해 상인) : "전재산을 거기 다 풀어놓고 있지, 4지구 장사하는 사람들은 도매상가라서 전 재산 다 탔는데 내일부터 굶어죽을 사람 천지입니다."

오후에 박근혜 대통령이 시장을 찾았지만 상인들은 제대로 된 위로도, 대책도 듣지 못했다며 서운함을 드러냈고, 시장에서 대통령을 연호하는 박사모 회원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남희철(서문시장 4지구 상인회 대표) : "상인들이 억울함 힘든 모습을 보고 들어주셔야 되는데 그냥 갔다는게 너무나 섭섭합니다."

갑작스런 화마로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상인들.

<녹취> "뭘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 생각이 안나요, 앞으로 엄청 어렵겠구나. 어떻게 살까..."

엄동설한에 생계를 걱정하며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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