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접수 “롬니 항복, 매케인 침묵”

입력 2016.12.02 (05:16) 수정 2016.12.02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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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화당 접수가 끝났다고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가 지난달 대선에서 승리한 지 약 3주 만이다.

'반 트럼프' 인사의 대명사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사실상 백기를 들면서 접수 작업에 마침표가 찍혔다.

지난달 29일 만찬으로 진행된 트럼프 당선인과의 2차 회동 후 롬니는 "트럼프에게 항복했다"고 WP는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의 국무장관을 꿈꾸는 롬니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아주 멋진 저녁 시간"을 보냈다면서 "세계 전역의 일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깨달음을 주고 흥미롭고 기분 좋은 대화였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가 밝은 미래로 미국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희망을 키울 수 있게 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WP는 "롬니의 태도 변화를 통해 트럼프가 공화당 내 반대파들을 완전히 주눅이 들게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의 안보관을 줄기차게 비판했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도 입을 닫기 시작했다.

그는 30일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불태우면 법적으로 처벌하겠다고 한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에 대한 의견을 요구받자 "나는 트럼프에 대해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케인뿐 아니라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 등 반 트럼프 인사들도 적어도 지금까지는 아주 온순하다고 WP는 전했다.

WP는 "롬니를 포함해 트럼프에 반대하다 무릎을 꿇은 인사들은 한결같이 애국자이고 나라를 위해 제45대 미국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면서도 "그들은 야망이 있어 행정부에서 일하고 싶거나 적어도 권력자인 대통령과 척지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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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2 05:16:03
    • 수정2016-12-02 05:16:48
    국제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화당 접수가 끝났다고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가 지난달 대선에서 승리한 지 약 3주 만이다.

'반 트럼프' 인사의 대명사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사실상 백기를 들면서 접수 작업에 마침표가 찍혔다.

지난달 29일 만찬으로 진행된 트럼프 당선인과의 2차 회동 후 롬니는 "트럼프에게 항복했다"고 WP는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의 국무장관을 꿈꾸는 롬니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아주 멋진 저녁 시간"을 보냈다면서 "세계 전역의 일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깨달음을 주고 흥미롭고 기분 좋은 대화였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가 밝은 미래로 미국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희망을 키울 수 있게 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WP는 "롬니의 태도 변화를 통해 트럼프가 공화당 내 반대파들을 완전히 주눅이 들게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의 안보관을 줄기차게 비판했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도 입을 닫기 시작했다.

그는 30일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불태우면 법적으로 처벌하겠다고 한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에 대한 의견을 요구받자 "나는 트럼프에 대해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케인뿐 아니라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 등 반 트럼프 인사들도 적어도 지금까지는 아주 온순하다고 WP는 전했다.

WP는 "롬니를 포함해 트럼프에 반대하다 무릎을 꿇은 인사들은 한결같이 애국자이고 나라를 위해 제45대 미국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면서도 "그들은 야망이 있어 행정부에서 일하고 싶거나 적어도 권력자인 대통령과 척지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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