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3자녀 우대’…‘두 자녀’ 날벼락
입력 2016.12.02 (07:33)
수정 2016.12.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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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육 서비스가 가장 필요한 3자녀 이상 맞벌이 가정에 어린이집 최우선 입소 기회를 주겠다는 정책이 나왔죠.
취지는 좋았는데 예고도 없이 갑자기 시행하는 바람에 순위가 밀린 두 자녀 가정의 아이들은 당장 내년에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졸속 시행으로 인한 혼란,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살과 2살 아이를 키우는 강 모 씨. 내년 5월 회사 복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둘째도 어린이집에 보내야 해서 1년 반 전부터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4명 모집에 대기 순위가 4번이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지난달 8일 갑자기 37번으로 밀렸습니다.
<녹취> 강OO(맞벌이 두 자녀 엄마) : "맡길 곳도 특별히 지금 구해 놓은 곳도 없고...복직을 다시 미루거나 퇴사를 해야 되는..."
순위가 밀린 건 세 자녀 이상 맞벌이 가정에게 최우선 입소 기회를 주도록 정책이 바뀌었기 때문.
다자녀 가구 배려라는 취지는 좋았지만, 예고조차 없이 갑자기 시행하면서 혼란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최정현(맞벌이 두 자녀 엄마) : "(시행 7일 뒤인) 11월 15일에 전화가 왔어요. 원장님한테 전화를 했더니 자기들도 몰랐다고."
<녹취> 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 "(시행) 임박해서 (공문을) 받았죠. 조금 당황스러웠죠."
어린이집 등록 시한도 이미 대부분 지나 다른 어린이집 지원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복지부는 순위가 밀리는 아동 수가 얼마나 되는지 기본적인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아동 수는 저희가 그걸 따로 계산해 봐야 되는데. 데이터를 지금 드릴 수가 없습니다."
인터넷에는 복지부의 졸속행정을 성토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는데 복지부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보육 서비스가 가장 필요한 3자녀 이상 맞벌이 가정에 어린이집 최우선 입소 기회를 주겠다는 정책이 나왔죠.
취지는 좋았는데 예고도 없이 갑자기 시행하는 바람에 순위가 밀린 두 자녀 가정의 아이들은 당장 내년에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졸속 시행으로 인한 혼란,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살과 2살 아이를 키우는 강 모 씨. 내년 5월 회사 복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둘째도 어린이집에 보내야 해서 1년 반 전부터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4명 모집에 대기 순위가 4번이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지난달 8일 갑자기 37번으로 밀렸습니다.
<녹취> 강OO(맞벌이 두 자녀 엄마) : "맡길 곳도 특별히 지금 구해 놓은 곳도 없고...복직을 다시 미루거나 퇴사를 해야 되는..."
순위가 밀린 건 세 자녀 이상 맞벌이 가정에게 최우선 입소 기회를 주도록 정책이 바뀌었기 때문.
다자녀 가구 배려라는 취지는 좋았지만, 예고조차 없이 갑자기 시행하면서 혼란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최정현(맞벌이 두 자녀 엄마) : "(시행 7일 뒤인) 11월 15일에 전화가 왔어요. 원장님한테 전화를 했더니 자기들도 몰랐다고."
<녹취> 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 "(시행) 임박해서 (공문을) 받았죠. 조금 당황스러웠죠."
어린이집 등록 시한도 이미 대부분 지나 다른 어린이집 지원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복지부는 순위가 밀리는 아동 수가 얼마나 되는지 기본적인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아동 수는 저희가 그걸 따로 계산해 봐야 되는데. 데이터를 지금 드릴 수가 없습니다."
인터넷에는 복지부의 졸속행정을 성토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는데 복지부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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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집 ‘3자녀 우대’…‘두 자녀’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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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2-02 07:40:32
- 수정2016-12-02 07:58:05
<앵커 멘트>
보육 서비스가 가장 필요한 3자녀 이상 맞벌이 가정에 어린이집 최우선 입소 기회를 주겠다는 정책이 나왔죠.
취지는 좋았는데 예고도 없이 갑자기 시행하는 바람에 순위가 밀린 두 자녀 가정의 아이들은 당장 내년에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졸속 시행으로 인한 혼란,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살과 2살 아이를 키우는 강 모 씨. 내년 5월 회사 복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둘째도 어린이집에 보내야 해서 1년 반 전부터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4명 모집에 대기 순위가 4번이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지난달 8일 갑자기 37번으로 밀렸습니다.
<녹취> 강OO(맞벌이 두 자녀 엄마) : "맡길 곳도 특별히 지금 구해 놓은 곳도 없고...복직을 다시 미루거나 퇴사를 해야 되는..."
순위가 밀린 건 세 자녀 이상 맞벌이 가정에게 최우선 입소 기회를 주도록 정책이 바뀌었기 때문.
다자녀 가구 배려라는 취지는 좋았지만, 예고조차 없이 갑자기 시행하면서 혼란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최정현(맞벌이 두 자녀 엄마) : "(시행 7일 뒤인) 11월 15일에 전화가 왔어요. 원장님한테 전화를 했더니 자기들도 몰랐다고."
<녹취> 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 "(시행) 임박해서 (공문을) 받았죠. 조금 당황스러웠죠."
어린이집 등록 시한도 이미 대부분 지나 다른 어린이집 지원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복지부는 순위가 밀리는 아동 수가 얼마나 되는지 기본적인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아동 수는 저희가 그걸 따로 계산해 봐야 되는데. 데이터를 지금 드릴 수가 없습니다."
인터넷에는 복지부의 졸속행정을 성토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는데 복지부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보육 서비스가 가장 필요한 3자녀 이상 맞벌이 가정에 어린이집 최우선 입소 기회를 주겠다는 정책이 나왔죠.
취지는 좋았는데 예고도 없이 갑자기 시행하는 바람에 순위가 밀린 두 자녀 가정의 아이들은 당장 내년에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졸속 시행으로 인한 혼란,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살과 2살 아이를 키우는 강 모 씨. 내년 5월 회사 복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둘째도 어린이집에 보내야 해서 1년 반 전부터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4명 모집에 대기 순위가 4번이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지난달 8일 갑자기 37번으로 밀렸습니다.
<녹취> 강OO(맞벌이 두 자녀 엄마) : "맡길 곳도 특별히 지금 구해 놓은 곳도 없고...복직을 다시 미루거나 퇴사를 해야 되는..."
순위가 밀린 건 세 자녀 이상 맞벌이 가정에게 최우선 입소 기회를 주도록 정책이 바뀌었기 때문.
다자녀 가구 배려라는 취지는 좋았지만, 예고조차 없이 갑자기 시행하면서 혼란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최정현(맞벌이 두 자녀 엄마) : "(시행 7일 뒤인) 11월 15일에 전화가 왔어요. 원장님한테 전화를 했더니 자기들도 몰랐다고."
<녹취> 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 "(시행) 임박해서 (공문을) 받았죠. 조금 당황스러웠죠."
어린이집 등록 시한도 이미 대부분 지나 다른 어린이집 지원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복지부는 순위가 밀리는 아동 수가 얼마나 되는지 기본적인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아동 수는 저희가 그걸 따로 계산해 봐야 되는데. 데이터를 지금 드릴 수가 없습니다."
인터넷에는 복지부의 졸속행정을 성토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는데 복지부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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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원 기자 m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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