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홈쇼핑 사이트서 산 ‘명품’…가짜 의혹

입력 2016.12.02 (07:36) 수정 2016.12.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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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명품으로 불리는 외국산 고가 제품들,

공식 매장보다 값이 조금이라도 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구매가 많은데요.

백화점과 홈쇼핑에서 운영하는 종합 쇼핑몰에서 가짜로 의심되는 제품이 팔려 나가 관계당국이 수사중입니다.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월 현대 H몰에서 외제 고가 가방을 산 장 모 씨.

매장보다 10만 원 정도 싼 가격과 믿을만한 쇼핑몰이란 생각에 바로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배송받은 가방 상태가 이상했습니다.

<녹취> 장○○(피해자) : "정품이잖아요, 백화점이니까. 그래서 사게 됐는데 약간 이런 데 매무새 이런 게 제가 가지고 있는 것과 다르더라고요."

GS샵에서 가방을 산 주부도 같은 일을 겪었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상품을 보니까 제가 봤던 것과 조금 다른거예요. 아무리 봐도 제 친구 거랑 너무 다르다..."

모두 한곳의 병행 수입 업체 제품인데, 복수의 감정업체에서 가짜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녹취> 조진석(○○감정업체) : "안에 보시면 검은색 꼬리표가 있는데 진품과 상이함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제품 꼬리표의 형태와 인쇄 상태가 완연히 다르고, 구찌 고유의 글씨체와 지퍼의 모양 등 곳곳에서 차이가 드러납니다.

<녹취> 길용석(△△감정업체) : "정품으로는.. 제 입장에서는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같은 제품이 백화점과 홈쇼핑 등 종합 쇼핑몰 5곳에서 백여 개 팔려나갔습니다.

오픈 마켓과는 달리 보증 책임이 있는 백화점과 홈쇼핑의 쇼핑몰.

업체들은 관세청의 QR코드와 통관 서류 등을 철저히 검토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QR코드는 정식 통관 절차를 거쳤다는 증명일 뿐 정품 증명은 될 수 없습니다.

특허청이 가짜라는 판정을 내리고 수사에 들어간 가운데, 판매업체들은 특허청 조사결과가 나오면 리콜 등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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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홈쇼핑 사이트서 산 ‘명품’…가짜 의혹
    • 입력 2016-12-02 07:40:32
    • 수정2016-12-02 0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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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명품으로 불리는 외국산 고가 제품들,

공식 매장보다 값이 조금이라도 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구매가 많은데요.

백화점과 홈쇼핑에서 운영하는 종합 쇼핑몰에서 가짜로 의심되는 제품이 팔려 나가 관계당국이 수사중입니다.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월 현대 H몰에서 외제 고가 가방을 산 장 모 씨.

매장보다 10만 원 정도 싼 가격과 믿을만한 쇼핑몰이란 생각에 바로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배송받은 가방 상태가 이상했습니다.

<녹취> 장○○(피해자) : "정품이잖아요, 백화점이니까. 그래서 사게 됐는데 약간 이런 데 매무새 이런 게 제가 가지고 있는 것과 다르더라고요."

GS샵에서 가방을 산 주부도 같은 일을 겪었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상품을 보니까 제가 봤던 것과 조금 다른거예요. 아무리 봐도 제 친구 거랑 너무 다르다..."

모두 한곳의 병행 수입 업체 제품인데, 복수의 감정업체에서 가짜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녹취> 조진석(○○감정업체) : "안에 보시면 검은색 꼬리표가 있는데 진품과 상이함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제품 꼬리표의 형태와 인쇄 상태가 완연히 다르고, 구찌 고유의 글씨체와 지퍼의 모양 등 곳곳에서 차이가 드러납니다.

<녹취> 길용석(△△감정업체) : "정품으로는.. 제 입장에서는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같은 제품이 백화점과 홈쇼핑 등 종합 쇼핑몰 5곳에서 백여 개 팔려나갔습니다.

오픈 마켓과는 달리 보증 책임이 있는 백화점과 홈쇼핑의 쇼핑몰.

업체들은 관세청의 QR코드와 통관 서류 등을 철저히 검토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QR코드는 정식 통관 절차를 거쳤다는 증명일 뿐 정품 증명은 될 수 없습니다.

특허청이 가짜라는 판정을 내리고 수사에 들어간 가운데, 판매업체들은 특허청 조사결과가 나오면 리콜 등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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