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남한 것들 쓸어버려야”…포사격훈련 지도

입력 2016.12.02 (07:47) 수정 2016.12.0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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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12] 北 김정은 포사격훈련 지도…안보리 결의 반발

북한 김정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제재 결의 채택 직후 북한군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하며 '남한 것들을 쓸어버려야 한다'고 위협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12월 1일 북한군 전선포병부대들의 포병대 집중 화력타격 연습(훈련)을 지도하시였다"고 오늘(2일) 전했다. 훈련은 강원도 원산지역 해안에서 이뤄졌다.

김정은은 포사격 훈련을 지켜보고 "일단 싸움이 벌어지면 남한 것들을 저렇게 답새겨야(두들겨 패야) 한다"며, "첫 타격에 남한 것들의 대응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고 그래도 단말마적으로 발악하는 놈들이 있다면 아우성칠 놈, 비명 지를 놈도 없이 모조리 쓸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연습에는 남한 서북도서방위사령부 관하 6해병여단과 연평부대를 쓸어버릴 임무를 맡고 있는 서남전선수역 최전방의 섬방어대 포병구분대들과 서울시를 비롯한 전선 주타격 방향과 보조타격 방향의 남한 작전지대 군사대상물들과 반동 통치기관들을 타격할 임무를 맡고 있는 전선 중장거리포병 구분대들이 참가하였다"고 설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감시대'에 올라 훈련 계획을 보고받은 뒤 일제사격과 급속사격으로 진행된 훈련을 지켜봤다. 통신은 "목표 섬에서는 요란한 폭음과 함께 화광이 충천했다"며 "백령도, 연평도를 비롯한 서남해상의 5개 섬과 북한군 주타격 방향에 놓여 있는 적들의 도시들과 군사대상물들, 반동 통치기관들이 통째로 불바다에 잠기는 듯한 통쾌한 순간"이었다고 묘사했다.

특히 그는 "정의의 전쟁의 발발과 함께 서남전선 포병부대들이 터쳐 올리는 승전의 포성은 남진하는 인민군 부대들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면서 '남한 진격'을 언급해 위협 수위를 높였다.

통신은 이번 훈련이 "가련한 제 집안의 처지도 모르고 어리석은 망상에 사로잡혀 부질없는 전쟁 객기를 부리며 또다시 서남전선수역 우리의 면전에서 무모하고 졸망스러운 포사격질을 해댄 남측에 엄중한 최후의 경고로 전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우리 군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지난달 29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6주기를 맞아 백령도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에서 실전적 해상사격훈련을 한 것을 겨냥한 언급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훈련 지도는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신규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한 직후이자 한미일의 독자제재 발표를 앞둔 시점에 이뤄져 제재에 반발하는 '무력시위'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정은의 훈련 지도는 지난 1일 시작된 북한군의 2017년도 전투정치훈련을 맞아 이뤄졌다. 전투정치훈련은 북한군이 12월 초부터 이듬해 4월까지 벌이는 동계훈련의 일부로, 정치사상 교육이 중요한 내용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김정은이 "2017년은 김일성의 탄생 105돌, 김정일의 탄생 75돌, 북한군 창건 85돌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새해 전투정치훈련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킴으로써 다음 해를 전투력 강화의 자랑찬 성과로 빛내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리영길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 박정천 포병국장 등이 김정은을 수행했다. 박정천은 지난달 11일 김정은의 서해 마합도 방어대 시찰 보도에서는 소장으로 호명됐지만, 이번 보도에서는 다시 중장으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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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남한 것들 쓸어버려야”…포사격훈련 지도
    • 입력 2016-12-02 07:47:09
    • 수정2016-12-02 12:20:06
    정치
[연관기사] ☞ [뉴스12] 北 김정은 포사격훈련 지도…안보리 결의 반발 북한 김정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제재 결의 채택 직후 북한군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하며 '남한 것들을 쓸어버려야 한다'고 위협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12월 1일 북한군 전선포병부대들의 포병대 집중 화력타격 연습(훈련)을 지도하시였다"고 오늘(2일) 전했다. 훈련은 강원도 원산지역 해안에서 이뤄졌다. 김정은은 포사격 훈련을 지켜보고 "일단 싸움이 벌어지면 남한 것들을 저렇게 답새겨야(두들겨 패야) 한다"며, "첫 타격에 남한 것들의 대응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고 그래도 단말마적으로 발악하는 놈들이 있다면 아우성칠 놈, 비명 지를 놈도 없이 모조리 쓸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연습에는 남한 서북도서방위사령부 관하 6해병여단과 연평부대를 쓸어버릴 임무를 맡고 있는 서남전선수역 최전방의 섬방어대 포병구분대들과 서울시를 비롯한 전선 주타격 방향과 보조타격 방향의 남한 작전지대 군사대상물들과 반동 통치기관들을 타격할 임무를 맡고 있는 전선 중장거리포병 구분대들이 참가하였다"고 설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감시대'에 올라 훈련 계획을 보고받은 뒤 일제사격과 급속사격으로 진행된 훈련을 지켜봤다. 통신은 "목표 섬에서는 요란한 폭음과 함께 화광이 충천했다"며 "백령도, 연평도를 비롯한 서남해상의 5개 섬과 북한군 주타격 방향에 놓여 있는 적들의 도시들과 군사대상물들, 반동 통치기관들이 통째로 불바다에 잠기는 듯한 통쾌한 순간"이었다고 묘사했다. 특히 그는 "정의의 전쟁의 발발과 함께 서남전선 포병부대들이 터쳐 올리는 승전의 포성은 남진하는 인민군 부대들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면서 '남한 진격'을 언급해 위협 수위를 높였다. 통신은 이번 훈련이 "가련한 제 집안의 처지도 모르고 어리석은 망상에 사로잡혀 부질없는 전쟁 객기를 부리며 또다시 서남전선수역 우리의 면전에서 무모하고 졸망스러운 포사격질을 해댄 남측에 엄중한 최후의 경고로 전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우리 군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지난달 29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6주기를 맞아 백령도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에서 실전적 해상사격훈련을 한 것을 겨냥한 언급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훈련 지도는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신규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한 직후이자 한미일의 독자제재 발표를 앞둔 시점에 이뤄져 제재에 반발하는 '무력시위'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정은의 훈련 지도는 지난 1일 시작된 북한군의 2017년도 전투정치훈련을 맞아 이뤄졌다. 전투정치훈련은 북한군이 12월 초부터 이듬해 4월까지 벌이는 동계훈련의 일부로, 정치사상 교육이 중요한 내용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김정은이 "2017년은 김일성의 탄생 105돌, 김정일의 탄생 75돌, 북한군 창건 85돌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새해 전투정치훈련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킴으로써 다음 해를 전투력 강화의 자랑찬 성과로 빛내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리영길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 박정천 포병국장 등이 김정은을 수행했다. 박정천은 지난달 11일 김정은의 서해 마합도 방어대 시찰 보도에서는 소장으로 호명됐지만, 이번 보도에서는 다시 중장으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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