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원생 학대’ 아동복지시설 보육교사 4명 송치

입력 2016.12.02 (09:50) 수정 2016.12.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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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의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수년 간 보육교사들이 원생을 때리거나 학대한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46)씨 등 시설 보육교사 4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하고, 어린 남자 원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B(19)군 등 원생 4명을 입건했다.

A씨 등 보육교사들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원생들이 대들었다거나 말 없이 외출했다는 이유로 원생들을 손이나 회초리로 수차례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 등 원생 4명은 2009∼2011년 시설에서 나이가 어린 남자 원생 5∼6명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해자 가운데 일부는 "나도 어릴 적 시설에서 똑같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부천시의 수사 의뢰를 받아 보육교사들이 매일 작성하는 아동보호일지 7년 치(2009년∼2015년)를 압수·분석하고 시설 아동 62명을 전수 조사했다.

부천시는 감사 결과 이 시설이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올해도 시 보조금을 부정하게 쓴 것으로 보고 277만 원을 환수했다. 또 올해 후원금에서도 직원 수당을 부당 지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금액을 환산해 환수 조치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청문회를 열어 12월 31일까지 해당 시설에 대해 시설장을 교체하고 성추행 문제를 개선하라는 행정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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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년간 원생 학대’ 아동복지시설 보육교사 4명 송치
    • 입력 2016-12-02 09:50:01
    • 수정2016-12-02 10:01:52
    사회
경기도 부천의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수년 간 보육교사들이 원생을 때리거나 학대한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46)씨 등 시설 보육교사 4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하고, 어린 남자 원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B(19)군 등 원생 4명을 입건했다.

A씨 등 보육교사들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원생들이 대들었다거나 말 없이 외출했다는 이유로 원생들을 손이나 회초리로 수차례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 등 원생 4명은 2009∼2011년 시설에서 나이가 어린 남자 원생 5∼6명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해자 가운데 일부는 "나도 어릴 적 시설에서 똑같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부천시의 수사 의뢰를 받아 보육교사들이 매일 작성하는 아동보호일지 7년 치(2009년∼2015년)를 압수·분석하고 시설 아동 62명을 전수 조사했다.

부천시는 감사 결과 이 시설이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올해도 시 보조금을 부정하게 쓴 것으로 보고 277만 원을 환수했다. 또 올해 후원금에서도 직원 수당을 부당 지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금액을 환산해 환수 조치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청문회를 열어 12월 31일까지 해당 시설에 대해 시설장을 교체하고 성추행 문제를 개선하라는 행정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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