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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과거 원주민 동화정책 피해자에 보상
입력 2016.12.02 (13:55) | 수정 2016.12.02 (14:07) 인터넷 뉴스
호주, 과거 원주민 동화정책 피해자에 보상
호주 정부가 1900년대 초부터 1970년대까지 원주민의 자녀를 부모들로부터 강제로 떼어놓은 뒤 정부 시설에 수용하거나 백인가정에 입양시킨 원주민 동화정책의 피해자, 일명 '도둑맞은 세대'(Stolen Generations)에 대한 보상에 나서기로 했다.

2일 호주 최대 주인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는 과거 원주민 동화정책의 피해 생존자에게 금전적 보상 등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작은 주들인 태즈메이니아와 남호주 정부의 유사 조치를 뒤따르는 내용이다.

NSW주의 레슬리 윌리엄스 원주민문제 장관은 7천380만 호주달러(약 640억 원) 규모의 지원책이 마련됐다며, 여기에는 생존자들에게 일회성으로 1인당 7만5천 호주달러(약 6천500만 원)를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장관은 "정부는 과거의 잘못된 정책에 따라 야기된 직접적이고 가슴 아픈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며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NSW 주에서는 수천명의 원주민 어린이가 가족으로부터 강제로 분리됐으며, 현재 생존자는 약 730명 정도다. 그동안 일부 피해자는 소송을 통해 배상을 받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자신들의 고통이 결코 돈으로 치유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피해 원주민을 지원하는 케리 켈리는 "역사에 남을 만한 일"이라며 "생존자들이 용기를 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나선 것이 모든 것을 달라지게 만들었다"라고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밝혔다.

호주에서는 1997년 연방 정부의 위촉을 받은 조사위원회가 보고서를 통해 원주민 자녀를 가족과 강제로 분리한 원주민 동화정책이 "종족 근절" 혹은 "인륜을 어긴 범죄"라며 금전적, 비금전적 보상을 촉구한 바 있다.

보고서는 과거 호주 정부가 원주민을 멸종될 종족으로 규정, 원주민 어린이를 백인 사회에 통합시키는 것이 인도적 대안이라고 판단했으며, 피부 빛깔이 연하면 백인가정에 입양시키고 검은 피부의 아이는 황량한 고아원 등에 보냈다고 밝혔다.

NSW주에 앞서 태즈메이니아와 남호주 주정부는 500~600만 호주달러(약 43억5천만~52억 원)의 기금을 설립해 피해자들을 지원한 바 있다.
  • 호주, 과거 원주민 동화정책 피해자에 보상
    • 입력 2016.12.02 (13:55)
    • 수정 2016.12.02 (14:07)
    인터넷 뉴스
호주, 과거 원주민 동화정책 피해자에 보상
호주 정부가 1900년대 초부터 1970년대까지 원주민의 자녀를 부모들로부터 강제로 떼어놓은 뒤 정부 시설에 수용하거나 백인가정에 입양시킨 원주민 동화정책의 피해자, 일명 '도둑맞은 세대'(Stolen Generations)에 대한 보상에 나서기로 했다.

2일 호주 최대 주인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는 과거 원주민 동화정책의 피해 생존자에게 금전적 보상 등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작은 주들인 태즈메이니아와 남호주 정부의 유사 조치를 뒤따르는 내용이다.

NSW주의 레슬리 윌리엄스 원주민문제 장관은 7천380만 호주달러(약 640억 원) 규모의 지원책이 마련됐다며, 여기에는 생존자들에게 일회성으로 1인당 7만5천 호주달러(약 6천500만 원)를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장관은 "정부는 과거의 잘못된 정책에 따라 야기된 직접적이고 가슴 아픈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며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NSW 주에서는 수천명의 원주민 어린이가 가족으로부터 강제로 분리됐으며, 현재 생존자는 약 730명 정도다. 그동안 일부 피해자는 소송을 통해 배상을 받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자신들의 고통이 결코 돈으로 치유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피해 원주민을 지원하는 케리 켈리는 "역사에 남을 만한 일"이라며 "생존자들이 용기를 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나선 것이 모든 것을 달라지게 만들었다"라고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밝혔다.

호주에서는 1997년 연방 정부의 위촉을 받은 조사위원회가 보고서를 통해 원주민 자녀를 가족과 강제로 분리한 원주민 동화정책이 "종족 근절" 혹은 "인륜을 어긴 범죄"라며 금전적, 비금전적 보상을 촉구한 바 있다.

보고서는 과거 호주 정부가 원주민을 멸종될 종족으로 규정, 원주민 어린이를 백인 사회에 통합시키는 것이 인도적 대안이라고 판단했으며, 피부 빛깔이 연하면 백인가정에 입양시키고 검은 피부의 아이는 황량한 고아원 등에 보냈다고 밝혔다.

NSW주에 앞서 태즈메이니아와 남호주 주정부는 500~600만 호주달러(약 43억5천만~52억 원)의 기금을 설립해 피해자들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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