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연속 0%대 성장, 저성장 고착화 위기

입력 2016.12.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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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경제 성장률이 0.6%를 기록해 4분기 연속 0%대 성장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이 때문에 우리 경제가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3분기(7∼9월) 한국 경제가 전 분기보다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는 0.7%로 발표됐던 속보치보다 0.1%포인트(p) 하락한 것이다.


세부 내용은 더욱 심각하다. 정부 지출이 미약하게나마 성장을 이끌었을 뿐, 성장 동력이었던 제조업 성장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우리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0.4%를 기록해 2010년 4분기 이후 5년 9개월만에 가장 부진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이 더 어둡다는 점이다. 올 4분기 성장률은 3분기보다 더 낮아져 0%대 초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6%로 대폭 낮췄다. 한국은행도 2.8%였던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출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성장의 3대 축인 소비와 투자, 수출에서 모두 비관적인 전망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의 경우 경기 불안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95.8로 추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 부진도 점점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를 이끌 동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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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 연속 0%대 성장, 저성장 고착화 위기
    • 입력 2016-12-02 15:43:31
    경제
올해 3분기 경제 성장률이 0.6%를 기록해 4분기 연속 0%대 성장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이 때문에 우리 경제가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3분기(7∼9월) 한국 경제가 전 분기보다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는 0.7%로 발표됐던 속보치보다 0.1%포인트(p) 하락한 것이다.


세부 내용은 더욱 심각하다. 정부 지출이 미약하게나마 성장을 이끌었을 뿐, 성장 동력이었던 제조업 성장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우리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0.4%를 기록해 2010년 4분기 이후 5년 9개월만에 가장 부진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이 더 어둡다는 점이다. 올 4분기 성장률은 3분기보다 더 낮아져 0%대 초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6%로 대폭 낮췄다. 한국은행도 2.8%였던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출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성장의 3대 축인 소비와 투자, 수출에서 모두 비관적인 전망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의 경우 경기 불안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95.8로 추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 부진도 점점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를 이끌 동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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