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속 탄소 배출 급증…“기후변화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

입력 2016.12.02 (17:33) 수정 2016.12.0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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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토양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이 크게 늘어나 기후변화를 가속할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연구진은 최근 이같은 연구 결과를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하고, 지구 온난화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경고했다.

지구에서 탄소는 토양에 가장 많이 저장돼 있다.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로 대기가 따뜻해지면서 유기체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그에 따라 토양도 점점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2050년까지 550억t의 탄소가 배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존 연구들은 이 토양 속 탄소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기후변화의 영향이 과소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년 동안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이뤄진 49개 분야의 실험 자료들을 토대로 한 것이다.

연구를 이끈 예일대 기후에너지 연구소의 토머스 크로서 박사는 "온난화로 인한 토양의 탄소 배출 증가는 이미 분명히 시작됐고,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기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말했다.

크로서 박사는 "우리는 이미 지구 온난화에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고, 그 결과를 되돌릴 수 없다"며 "기후변화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기후변화를 부인하는 것은 "인류의 재앙"이라고 우려했다.

크로서 박사는 "이런 기후변화의 결과는 분명 땅을 토대로 살아가는 수십억 명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욱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기후변화가 광범위한 이주나 공동체 사이의 적대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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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2 17:33:01
    • 수정2016-12-02 17:36:03
    국제
지구 온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토양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이 크게 늘어나 기후변화를 가속할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연구진은 최근 이같은 연구 결과를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하고, 지구 온난화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경고했다.

지구에서 탄소는 토양에 가장 많이 저장돼 있다.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로 대기가 따뜻해지면서 유기체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그에 따라 토양도 점점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2050년까지 550억t의 탄소가 배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존 연구들은 이 토양 속 탄소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기후변화의 영향이 과소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년 동안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이뤄진 49개 분야의 실험 자료들을 토대로 한 것이다.

연구를 이끈 예일대 기후에너지 연구소의 토머스 크로서 박사는 "온난화로 인한 토양의 탄소 배출 증가는 이미 분명히 시작됐고,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기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말했다.

크로서 박사는 "우리는 이미 지구 온난화에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고, 그 결과를 되돌릴 수 없다"며 "기후변화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기후변화를 부인하는 것은 "인류의 재앙"이라고 우려했다.

크로서 박사는 "이런 기후변화의 결과는 분명 땅을 토대로 살아가는 수십억 명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욱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기후변화가 광범위한 이주나 공동체 사이의 적대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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