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취임 뒤 청와대에서 한 달에 1-2차례 주사제 사용”

입력 2016.12.02 (21:45) 수정 2016.12.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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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취임 뒤 청와대 내부에서 한 달에 1,2차례 꼴로 영양주사 혹은 피부미용 주사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청와대로부터 받은 2013년 2월25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의 '청와대 의약품 불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청와대 내부에서 영양제와 피부미용 주사가 한 달에 1-2번 꼴로 주기적으로 처방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불출현황은 구매한 의약품을 실제 사용한 현황을 의미한다. 청와대 의약품 불출현황은 청와대 내 주치의 또는 자문의 등 의료진이 청와대 관내에서 처방하고 사용한 내역을 담고 있다.

피부미용과 관련한 주사제가 처방된 가장 최근 기록은 9월 19일로 이른바 '감초주사'로 알려진 히시파겐씨주와 포도당수액, 비타민제제 등이 처방됐다.
또 영양제 주사가 가장 최근에 처방된 내역은 지난 10월27일로 포도당 주사와 비타민 제제 3개, 아미노산제제 등이 처방된 것으로, 이는 영양제 주사를 섞은 이른바 '칵테일 주사'일 가능성이 크다.

해당 처방을 받은 인물이 누구인지는 청와대 측이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비공개 처리해 신원 파악이 불가능하다.

윤 의원 측은 또 피부 미용 주사 외에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를 포함해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인 자낙스와 할시온, 졸피뎀 등도 청와대 내부에서 상당 수 처방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른바 '백옥주사'라 불리는 루치온주의 경우 2015년부터 올해까지 60개를 구매해 현재 10개만 남아있다. '감초주사'라 불리는 히시파겐씨주 역시 100개 구매한 것 중 39개만 재고로 남아있다. '태반주사'로 불리는 라이넥주는 2015년 150개를 구매, 현재까지 70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향정신성 의약품의 경우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를 50개를 구매, 현재까지 35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항불안 또는 수면제로 사용되는 자낙스의 경우 600정을 구매, 현재 83정만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약품 불출현황을 보면 자낙스는 '수면제' 용도라고 표기됐다.

또다른 향정신성의약품인 할시온과 스틸녹스도 각각 300정, 210정을 구매해 100정, 101정이 남아있는 상태다. 최면진정제로 쓰이는 향정약 졸피뎀도 상당수 처방됐다.

세월호 참사일인 2014년 4월 16일에는 일반감기약과 소화제, 상처치료제 등이 처방됐고, 영양주사나 미용주사는 처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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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대통령 취임 뒤 청와대에서 한 달에 1-2차례 주사제 사용”
    • 입력 2016-12-02 21:45:34
    • 수정2016-12-02 21:50:52
    사회
박근혜 대통령 취임 뒤 청와대 내부에서 한 달에 1,2차례 꼴로 영양주사 혹은 피부미용 주사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청와대로부터 받은 2013년 2월25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의 '청와대 의약품 불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청와대 내부에서 영양제와 피부미용 주사가 한 달에 1-2번 꼴로 주기적으로 처방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불출현황은 구매한 의약품을 실제 사용한 현황을 의미한다. 청와대 의약품 불출현황은 청와대 내 주치의 또는 자문의 등 의료진이 청와대 관내에서 처방하고 사용한 내역을 담고 있다.

피부미용과 관련한 주사제가 처방된 가장 최근 기록은 9월 19일로 이른바 '감초주사'로 알려진 히시파겐씨주와 포도당수액, 비타민제제 등이 처방됐다.
또 영양제 주사가 가장 최근에 처방된 내역은 지난 10월27일로 포도당 주사와 비타민 제제 3개, 아미노산제제 등이 처방된 것으로, 이는 영양제 주사를 섞은 이른바 '칵테일 주사'일 가능성이 크다.

해당 처방을 받은 인물이 누구인지는 청와대 측이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비공개 처리해 신원 파악이 불가능하다.

윤 의원 측은 또 피부 미용 주사 외에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를 포함해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인 자낙스와 할시온, 졸피뎀 등도 청와대 내부에서 상당 수 처방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른바 '백옥주사'라 불리는 루치온주의 경우 2015년부터 올해까지 60개를 구매해 현재 10개만 남아있다. '감초주사'라 불리는 히시파겐씨주 역시 100개 구매한 것 중 39개만 재고로 남아있다. '태반주사'로 불리는 라이넥주는 2015년 150개를 구매, 현재까지 70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향정신성 의약품의 경우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를 50개를 구매, 현재까지 35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항불안 또는 수면제로 사용되는 자낙스의 경우 600정을 구매, 현재 83정만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약품 불출현황을 보면 자낙스는 '수면제' 용도라고 표기됐다.

또다른 향정신성의약품인 할시온과 스틸녹스도 각각 300정, 210정을 구매해 100정, 101정이 남아있는 상태다. 최면진정제로 쓰이는 향정약 졸피뎀도 상당수 처방됐다.

세월호 참사일인 2014년 4월 16일에는 일반감기약과 소화제, 상처치료제 등이 처방됐고, 영양주사나 미용주사는 처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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