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6차 촛불집회…주최측 “232만” 역대 최다

입력 2016.12.04 (02:26) 수정 2016.12.04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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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주말 촛불집회가 어제(3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이번 시위는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지점까지 행진이 허용됐고, 시위대는 동·남·서쪽으로 행진해 청와대를 포위하는 행진을 벌였다.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1천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어제(3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어제 오후 9시 30분까지 서울에 170만명, 전국적으로는 232만명이 운집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에만 32만명, 전국적으로 42만명이 모였다고 집계했다.

주최 측과 경찰의 집계 차이는 누적인원이냐, 특정시점 인원이냐의 차이 때문이다. 주최 측은 당일 현장에서 도중에 빠져나간 사람까지를 포함한 누적인원을, 경찰은 특정 시점 최다 인원을 계산한다.

이날 참가 규모는 지난달 26일 주최 측 추산 190만명, 경찰 추산 33만여명이 모인 5차 주말 촛불집회 기록을 넘어섰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에서 결정해달라고 한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박 대통령의 4월 퇴진과 6월 조기 대선을 당론으로 정한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오후 4시쯤에는 청와대 주변을 100m까지 에워싸는 집회와 행진이 진행됐다. 시위대는 청와대를 향해 나팔을 불거나 함성을 지르며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 본행사가 진행중이던 오후 7시쯤엔 '1분 소등'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7시는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을 밝히라는 의미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전국 각지에서도 촛불 집회가 이어졌다.

부산에서는 주최 측 추산 22만명이 모여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고,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선 주최측 추산 15만명이 참석해 촛불집회가 진행된 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그 외 대전 5만명, 대구 5만명, 전남 2만명, 전주·울산 1만 5천명, 제주 1만 천명 등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62만 명이 모였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박 대통령 퇴진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이어졌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대연합' 소속 회원 3만명(주최 측 추산)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집회를 열어 박 대통령의 하야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보수단체 집회에서는 여성 인턴 성추행 의혹으로 물러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나와 "박 대통령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을 지킬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종로3가까지 행진했고, 경찰에 막혀 광화문까지 행진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어제 집회에서 연행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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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광장 6차 촛불집회…주최측 “232만” 역대 최다
    • 입력 2016-12-04 02:26:47
    • 수정2016-12-04 02:30:10
    사회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주말 촛불집회가 어제(3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이번 시위는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지점까지 행진이 허용됐고, 시위대는 동·남·서쪽으로 행진해 청와대를 포위하는 행진을 벌였다.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1천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어제(3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어제 오후 9시 30분까지 서울에 170만명, 전국적으로는 232만명이 운집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에만 32만명, 전국적으로 42만명이 모였다고 집계했다.

주최 측과 경찰의 집계 차이는 누적인원이냐, 특정시점 인원이냐의 차이 때문이다. 주최 측은 당일 현장에서 도중에 빠져나간 사람까지를 포함한 누적인원을, 경찰은 특정 시점 최다 인원을 계산한다.

이날 참가 규모는 지난달 26일 주최 측 추산 190만명, 경찰 추산 33만여명이 모인 5차 주말 촛불집회 기록을 넘어섰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에서 결정해달라고 한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박 대통령의 4월 퇴진과 6월 조기 대선을 당론으로 정한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오후 4시쯤에는 청와대 주변을 100m까지 에워싸는 집회와 행진이 진행됐다. 시위대는 청와대를 향해 나팔을 불거나 함성을 지르며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 본행사가 진행중이던 오후 7시쯤엔 '1분 소등'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7시는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을 밝히라는 의미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전국 각지에서도 촛불 집회가 이어졌다.

부산에서는 주최 측 추산 22만명이 모여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고,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선 주최측 추산 15만명이 참석해 촛불집회가 진행된 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그 외 대전 5만명, 대구 5만명, 전남 2만명, 전주·울산 1만 5천명, 제주 1만 천명 등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62만 명이 모였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박 대통령 퇴진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이어졌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대연합' 소속 회원 3만명(주최 측 추산)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집회를 열어 박 대통령의 하야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보수단체 집회에서는 여성 인턴 성추행 의혹으로 물러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나와 "박 대통령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을 지킬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종로3가까지 행진했고, 경찰에 막혀 광화문까지 행진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어제 집회에서 연행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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