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진단 논란 갑상선암 수술 5년전보다 31% 감소

입력 2016.12.04 (11:50) 수정 2016.12.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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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진단 논란에 휩싸인 이후 갑상선암 수술을 받는 환자가 5년 전에 비해 30% 이상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5년 주요수술 통계연보'를 보면, 상위 15위안에 있는 다빈도 수술 중에서 2010년과 비교해 가장 많이 줄어든 수술은 갑상선암 수술로 30.9% 감소했다. 갑상선암 수술 건수는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2014년 3월 의료계 일부에서 과잉진단 문제를 제기하며 논쟁이 벌어진 뒤 증가추세가 꺾였고, 2015년에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갑상선암 증가세를 보여 논란을 빚었다. 한국의 갑상선암 환자수는 2011년 약 4만명으로 인구 10만명당 81명꼴이었는데, 이는 세계 평균의 10배 이상이었다. 이 때문에 한국은 과잉진단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암 중에서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로 지목받았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중단하는 등 과잉진단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제왕절개, 치핵(치질) 수술 순이었다. 일반척추수술과 충수절제술, 담낭절제술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술 건수(중복수술 포함)는 모두 172만 1천건으로 5년 전인 2010년에 비해 1.9% 증가했고, 인구 10만명당 수술 건수는 3천308건으로 0.9% 감소했다. 2010년 대비 건수 증가율이 높은 수술로는 심박조율장치삽입·제거수술(143%), 유방절제술(56%),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수술(37%), 담낭절제술(28%), 백내장수술(24%) 등이었다. 반대로 건수가 줄어든 수술은 전립선 절제술(-37%), 갑상선암 수술(-31%), 치핵수술(-22%), 충수절제술(-11%) 등이었다.

연령대별로 많이 받는 수술은 달랐다. 9세 이하에서는 편도절제술이 많았고, 10대는 충수절제술, 20~30대는 제왕절개수술, 40대는 치핵수술이 가장 많았다. 5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 수술이 두드러지게 많았고, 6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 수술과 더불어 근골격계 관련 수술(일반척추수술, 슬관절치환술, 고관절치환술)이 많았다. 주요수술 진료비용(비급여 제외)은 4조4천761억원으로 5년 전보다 19% 증가했다.

1회 수술 진료비는 심혈관 및 뇌혈관수술 등이 상위를 차지했는데 심장수술(2천512만원), 관상동맥우회수술(2천491만원), 뇌기저부수술(1천364만원) 순이었다. 수술비가 적은 순서로는 치핵수술(92만원), 백내장수술(94만원),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101만원)이 있었다.

수술 후 입원 일수는 슬관절치환술(21.3일)과 고관절치환술(20.9일)이 길었고, 백내장수술(1.2일),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2.3일)이 짧았다. 전체 수술의 23%(40만건)는 환자 거주지역이 아닌 지역에서 이뤄졌다. 타지역 수술 비율이 유독 높은 수술은 순열 및 구개열 수술, 뇌기저부수술, 심장카테터 삽입술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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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잉진단 논란 갑상선암 수술 5년전보다 31% 감소
    • 입력 2016-12-04 11:50:04
    • 수정2016-12-04 15:01:19
    사회
과잉진단 논란에 휩싸인 이후 갑상선암 수술을 받는 환자가 5년 전에 비해 30% 이상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5년 주요수술 통계연보'를 보면, 상위 15위안에 있는 다빈도 수술 중에서 2010년과 비교해 가장 많이 줄어든 수술은 갑상선암 수술로 30.9% 감소했다. 갑상선암 수술 건수는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2014년 3월 의료계 일부에서 과잉진단 문제를 제기하며 논쟁이 벌어진 뒤 증가추세가 꺾였고, 2015년에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갑상선암 증가세를 보여 논란을 빚었다. 한국의 갑상선암 환자수는 2011년 약 4만명으로 인구 10만명당 81명꼴이었는데, 이는 세계 평균의 10배 이상이었다. 이 때문에 한국은 과잉진단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암 중에서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로 지목받았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중단하는 등 과잉진단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제왕절개, 치핵(치질) 수술 순이었다. 일반척추수술과 충수절제술, 담낭절제술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술 건수(중복수술 포함)는 모두 172만 1천건으로 5년 전인 2010년에 비해 1.9% 증가했고, 인구 10만명당 수술 건수는 3천308건으로 0.9% 감소했다. 2010년 대비 건수 증가율이 높은 수술로는 심박조율장치삽입·제거수술(143%), 유방절제술(56%),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수술(37%), 담낭절제술(28%), 백내장수술(24%) 등이었다. 반대로 건수가 줄어든 수술은 전립선 절제술(-37%), 갑상선암 수술(-31%), 치핵수술(-22%), 충수절제술(-11%) 등이었다.

연령대별로 많이 받는 수술은 달랐다. 9세 이하에서는 편도절제술이 많았고, 10대는 충수절제술, 20~30대는 제왕절개수술, 40대는 치핵수술이 가장 많았다. 5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 수술이 두드러지게 많았고, 6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 수술과 더불어 근골격계 관련 수술(일반척추수술, 슬관절치환술, 고관절치환술)이 많았다. 주요수술 진료비용(비급여 제외)은 4조4천761억원으로 5년 전보다 19% 증가했다.

1회 수술 진료비는 심혈관 및 뇌혈관수술 등이 상위를 차지했는데 심장수술(2천512만원), 관상동맥우회수술(2천491만원), 뇌기저부수술(1천364만원) 순이었다. 수술비가 적은 순서로는 치핵수술(92만원), 백내장수술(94만원),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101만원)이 있었다.

수술 후 입원 일수는 슬관절치환술(21.3일)과 고관절치환술(20.9일)이 길었고, 백내장수술(1.2일),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2.3일)이 짧았다. 전체 수술의 23%(40만건)는 환자 거주지역이 아닌 지역에서 이뤄졌다. 타지역 수술 비율이 유독 높은 수술은 순열 및 구개열 수술, 뇌기저부수술, 심장카테터 삽입술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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