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미터씩…천주교 구산성당 이동 대작전

입력 2016.12.04 (21:29) 수정 2016.12.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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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하남에 있는 구산성당은 종교적으로 유서가 깊은 건축물인데요.

주변지역 개발로 철거될 뻔 했다가 주민들의 노력으로 건물을 통째로 옮겨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하나, 둘, 셋~"

시작을 알리는 외침과 함께 성당을 통째로 옮기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바퀴 역할을 하는 파이프들이 아주 서서히 움직입니다.

200제곱미터에 무게 180톤에 이르는 성당 건물을 그대로 끌어당겨 앞으로 200미터를 옮기는 작업입니다.

옮기기 전 석 달 동안 구조물을 보강하고 건물 바닥을 지반에서 분리하는 등 사전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고주환(문화재 수리기술자) : "옮겨가는 동안에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구조 보강하는 그 과정이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콘크리트 벽돌 건축물을 통째로 옮겨 보존하려는 시도는 국내에서 처음입니다.

구산성당은 하루에 15미터 정도로 아주 느리게 이동합니다.

보름 정도가 지나야 이동이 모두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개발 지역에 포함돼 철거 위기에 놓였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로 결정된 겁니다.

구산성당은 180년 전 신부 없이 신자들만 모이는 공소로 시작해 한국전쟁 직후인 1956년에 지어진 건물로 한국 천주교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창모(경기대 건축설계학과 교수) : "최초의 서양인 신부였던 모방 신부가 김대건 신부를 키워낸 굉장히 중요한 장소라는 의미에서 한국 천주교사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이고요."

주민들은 구산성당을 종교 문화제로 등록해 보존을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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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15미터씩…천주교 구산성당 이동 대작전
    • 입력 2016-12-04 21:29:31
    • 수정2016-12-04 22: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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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하남에 있는 구산성당은 종교적으로 유서가 깊은 건축물인데요.

주변지역 개발로 철거될 뻔 했다가 주민들의 노력으로 건물을 통째로 옮겨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하나, 둘, 셋~"

시작을 알리는 외침과 함께 성당을 통째로 옮기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바퀴 역할을 하는 파이프들이 아주 서서히 움직입니다.

200제곱미터에 무게 180톤에 이르는 성당 건물을 그대로 끌어당겨 앞으로 200미터를 옮기는 작업입니다.

옮기기 전 석 달 동안 구조물을 보강하고 건물 바닥을 지반에서 분리하는 등 사전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고주환(문화재 수리기술자) : "옮겨가는 동안에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구조 보강하는 그 과정이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콘크리트 벽돌 건축물을 통째로 옮겨 보존하려는 시도는 국내에서 처음입니다.

구산성당은 하루에 15미터 정도로 아주 느리게 이동합니다.

보름 정도가 지나야 이동이 모두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개발 지역에 포함돼 철거 위기에 놓였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로 결정된 겁니다.

구산성당은 180년 전 신부 없이 신자들만 모이는 공소로 시작해 한국전쟁 직후인 1956년에 지어진 건물로 한국 천주교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창모(경기대 건축설계학과 교수) : "최초의 서양인 신부였던 모방 신부가 김대건 신부를 키워낸 굉장히 중요한 장소라는 의미에서 한국 천주교사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이고요."

주민들은 구산성당을 종교 문화제로 등록해 보존을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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