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클랜드 화재로 33명 사망…“예고된 인재”

입력 2016.12.05 (03:56) 수정 2016.12.0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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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광장] 美 오클랜드 화재 사망자 최소 33명…“예견된 인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시의 2층 창고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 희생자 수가 더 늘어 33명으로 집계됐다.

화재 사건을 조사 중인 앨러메다 카운티 경찰국 레이 켈리 경사는 수색 과정에서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돼 33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켈리 경사는 "건물 내 상황이 너무 열악하고 끔찍해 수색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추가 희생자 수색·발굴 작업은 이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창고에는 파티가 열리고 있었고 참석자는 100명쯤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척되면 희생자는 더 늘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시신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DNA 확인 작업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오클랜드 시와 경찰은 방화 가능성이 작지만 "예고된 참사"였다고 입을 모았다. 화재가 일어난 건물엔 초기 소화용 장비인 스프링클러도 구비돼 있지 않았고 비상구도 거의 없었다.

오클랜드 시 관계자는 "불이 난 건물은 올해에만 건축법 위반으로 최소 3차례 적발됐다"고 말했다. 특히 건물주가 불법적으로 창고 건물을 재활용 쓰레기 센터와 주거시설로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게다가 건물을 불법 리모델링한 사실도 확인됐다.

앞서 시 기획건설국은 이 건물을 '불법 인테리어 시설물이 들어선 곳'으로 규정했다. 시 당국은 이 건물을 창고로 허가를 내줬을 뿐 주거공간과 공연장으로 허가를 내준 적은 없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

화재는 지난 2일 밤 11시 30분쯤 창고 2층에서 밴드 골든 도나의 '100% 실크 2016 웨스트코스트 투어' 콘서트가 열리던 중 발생했다.

2층짜리 창고 건물의 1층은 예술가들의 밀집 공간으로 수십 개의 작업실과 주거공간이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어 화재가 커졌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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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오클랜드 화재로 33명 사망…“예고된 인재”
    • 입력 2016-12-05 03:56:02
    • 수정2016-12-05 13:22:39
    국제
[연관 기사] ☞ [뉴스광장] 美 오클랜드 화재 사망자 최소 33명…“예견된 인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시의 2층 창고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 희생자 수가 더 늘어 33명으로 집계됐다. 화재 사건을 조사 중인 앨러메다 카운티 경찰국 레이 켈리 경사는 수색 과정에서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돼 33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켈리 경사는 "건물 내 상황이 너무 열악하고 끔찍해 수색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추가 희생자 수색·발굴 작업은 이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창고에는 파티가 열리고 있었고 참석자는 100명쯤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척되면 희생자는 더 늘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시신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DNA 확인 작업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오클랜드 시와 경찰은 방화 가능성이 작지만 "예고된 참사"였다고 입을 모았다. 화재가 일어난 건물엔 초기 소화용 장비인 스프링클러도 구비돼 있지 않았고 비상구도 거의 없었다. 오클랜드 시 관계자는 "불이 난 건물은 올해에만 건축법 위반으로 최소 3차례 적발됐다"고 말했다. 특히 건물주가 불법적으로 창고 건물을 재활용 쓰레기 센터와 주거시설로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게다가 건물을 불법 리모델링한 사실도 확인됐다. 앞서 시 기획건설국은 이 건물을 '불법 인테리어 시설물이 들어선 곳'으로 규정했다. 시 당국은 이 건물을 창고로 허가를 내줬을 뿐 주거공간과 공연장으로 허가를 내준 적은 없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 화재는 지난 2일 밤 11시 30분쯤 창고 2층에서 밴드 골든 도나의 '100% 실크 2016 웨스트코스트 투어' 콘서트가 열리던 중 발생했다. 2층짜리 창고 건물의 1층은 예술가들의 밀집 공간으로 수십 개의 작업실과 주거공간이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어 화재가 커졌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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