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조선업계…올해 ‘조선해양의 날’ 행사도 없다

입력 2016.12.05 (19:36) 수정 2016.12.0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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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의 최대 행사로 꼽히는 '조선 해양의 날' 행사가 올해는 아예 열리지 않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회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는 12월22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13회 조선 해양의 날' 행사를 취소한다고 각 사에 공지했다. 해마다 9월 중순이면 어김없이 개최돼 온 이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11월 초, 12월 말로 두 차례나 일정이 연기된 끝에 결국 열리지 않게 됐다.

협회는 "최근 조선해양산업이 처한 상황 등을 고려해 행사를 취소했다"고 이유를 밝히며 회원사들에 양해를 구했다. 이어 "유공자에 대한 포상은 진행될 것이며, 수여 일정은 추후 재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개최하는 이 행사는 국내 조선업계의 최대 행사로 꼽힌다. 조선 해양의 날은 상선 수주 1천만t을 돌파한 1997년 9월15일을 기념한 것으로, 협회는 매년 이날을 조선 해양의 날로 지정해 2004년부터 기념식을 열어왔다.

실제 국내 조선 대형 3사는 사상 최악의 수주 가뭄으로 연간 수주 목표치의 달성률이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각 사가 연말을 맞아 수주 총력전에 나섰지만, 역대 최악의 수주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연말까지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수주실적은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고,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등 뒤숭숭하고 어수선한 조선업계의 분위기를 감안해 행사가 취소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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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한 조선업계…올해 ‘조선해양의 날’ 행사도 없다
    • 입력 2016-12-05 19:36:51
    • 수정2016-12-05 19:50:09
    경제
국내 조선업계의 최대 행사로 꼽히는 '조선 해양의 날' 행사가 올해는 아예 열리지 않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회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는 12월22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13회 조선 해양의 날' 행사를 취소한다고 각 사에 공지했다. 해마다 9월 중순이면 어김없이 개최돼 온 이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11월 초, 12월 말로 두 차례나 일정이 연기된 끝에 결국 열리지 않게 됐다.

협회는 "최근 조선해양산업이 처한 상황 등을 고려해 행사를 취소했다"고 이유를 밝히며 회원사들에 양해를 구했다. 이어 "유공자에 대한 포상은 진행될 것이며, 수여 일정은 추후 재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개최하는 이 행사는 국내 조선업계의 최대 행사로 꼽힌다. 조선 해양의 날은 상선 수주 1천만t을 돌파한 1997년 9월15일을 기념한 것으로, 협회는 매년 이날을 조선 해양의 날로 지정해 2004년부터 기념식을 열어왔다.

실제 국내 조선 대형 3사는 사상 최악의 수주 가뭄으로 연간 수주 목표치의 달성률이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각 사가 연말을 맞아 수주 총력전에 나섰지만, 역대 최악의 수주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연말까지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수주실적은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고,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등 뒤숭숭하고 어수선한 조선업계의 분위기를 감안해 행사가 취소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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