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개헌 부결…유로존 위기 오나?

입력 2016.12.05 (21:41) 수정 2016.12.0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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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원의 권한을 축소하고 정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이탈리아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돼, 이를 주도한 렌치 총리가 결국 사퇴했습니다.

당장 정국 혼란으로, 이탈리아는 물론 유로존 전체에 경제적 충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원의원 수를 1/3 수준으로 줄이고 정부의 권한을 강화하려는 렌치 총리의 개헌안은 찬성이 40%에 그쳐 부결됐습니다.

렌치 총리는 곧바로 총리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마테오 렌치(이탈리아 총리) : "대통령궁으로 가서 대통령에게 저의 사직서를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렌치 총리의 패배는 영국의 브렉시트와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과 같이 포퓰리즘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제1야당인 오성운동 등 야권이 경제위기와 난민 문제를 국민투표와 결부시켜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몰고 간 것이 주요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마리오 애절로(정치분석가) : "유럽의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기존 기득권 세력에 대한 분노의 파도가 이번 선거에서 현실화 된 것입니다."

당장 이탈리아는 물론 유로존 전체에 경제적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로화가 2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했고 부실 채권이 많은 이탈리아 은행들의 줄도산 우려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탈리아의 유럽 연합 탈퇴인 이탈렉시트도 공론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개헌안 부결을 이끈 오성 운동 등이 EU에 회의적인 만큼 내년 총선에서 이탈렉시트는 주요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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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개헌 부결…유로존 위기 오나?
    • 입력 2016-12-05 21:42:28
    • 수정2016-12-05 22: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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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원의 권한을 축소하고 정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이탈리아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돼, 이를 주도한 렌치 총리가 결국 사퇴했습니다.

당장 정국 혼란으로, 이탈리아는 물론 유로존 전체에 경제적 충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원의원 수를 1/3 수준으로 줄이고 정부의 권한을 강화하려는 렌치 총리의 개헌안은 찬성이 40%에 그쳐 부결됐습니다.

렌치 총리는 곧바로 총리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마테오 렌치(이탈리아 총리) : "대통령궁으로 가서 대통령에게 저의 사직서를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렌치 총리의 패배는 영국의 브렉시트와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과 같이 포퓰리즘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제1야당인 오성운동 등 야권이 경제위기와 난민 문제를 국민투표와 결부시켜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몰고 간 것이 주요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마리오 애절로(정치분석가) : "유럽의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기존 기득권 세력에 대한 분노의 파도가 이번 선거에서 현실화 된 것입니다."

당장 이탈리아는 물론 유로존 전체에 경제적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로화가 2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했고 부실 채권이 많은 이탈리아 은행들의 줄도산 우려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탈리아의 유럽 연합 탈퇴인 이탈렉시트도 공론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개헌안 부결을 이끈 오성 운동 등이 EU에 회의적인 만큼 내년 총선에서 이탈렉시트는 주요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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