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왓슨’, 암환자 첫 진료 ‘성공’

입력 2016.12.06 (12:55) 수정 2016.12.0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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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알파고처럼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 '왓슨'이 국내에 상륙해 암 환자 진료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학습한 의학 전문자료만 천2백만 쪽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왓슨의 첫 진료현장을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은 61살 조태현 씨는 3주 전 대장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인공지능 의사 '왓슨'에게 신체 정보와 각종 검사 기록을 입력한 뒤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법을 물었습니다.

<인터뷰> 조태현('왓슨' 첫 진료 환자) : "의심스럽긴 하죠. 사실 사람이 하는 일인데 컴퓨터가 하니까 반반 의심이지만 그래도 신뢰를 얻고 받기로 결심을 한 거예요."

몇 초가 지나지 않아 왓슨은 이 환자에게 '폴폭스'라는 항암 화학요법과 함께 구체적인 3년 생존율을 제시했습니다.

암 분야별 전문가 5명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한 결과와 일치합니다.

<인터뷰> 백정흠(외과 전문의) : "(왓슨에) 접속을 해서 한번 의견을 물었는데 저희 생각과 거의 100% 일치하는 의견을 줬거든요. 전체 생존율에 대한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고 있고…."

매일 100편 이상의 암 관련 논문이 쏟아지는 현실에서 의사가 최첨단 의료지식을 모두 따라가기는 역부족입니다.

하지만 왓슨이 지금 속도로 진화한다면 내년쯤에는 전체 암의 85%까지 분석이 가능할 거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언(가천대 길병원 정밀의료추진단장) : "한 1년쯤 되니까 내 전공의 중에 우수한 전공의, 한 2년쯤 지난 다음에는 아주 탁월한 스텝(교수)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왔고…."

차세대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 등 인간이 직관적으로 알기 어려운 빅데이터가 적용된다면 왓슨의 능력은 더 빠르게 진화할 것으로 의료계는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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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6 12:57:41
    • 수정2016-12-06 1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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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알파고처럼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 '왓슨'이 국내에 상륙해 암 환자 진료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학습한 의학 전문자료만 천2백만 쪽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왓슨의 첫 진료현장을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은 61살 조태현 씨는 3주 전 대장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인공지능 의사 '왓슨'에게 신체 정보와 각종 검사 기록을 입력한 뒤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법을 물었습니다.

<인터뷰> 조태현('왓슨' 첫 진료 환자) : "의심스럽긴 하죠. 사실 사람이 하는 일인데 컴퓨터가 하니까 반반 의심이지만 그래도 신뢰를 얻고 받기로 결심을 한 거예요."

몇 초가 지나지 않아 왓슨은 이 환자에게 '폴폭스'라는 항암 화학요법과 함께 구체적인 3년 생존율을 제시했습니다.

암 분야별 전문가 5명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한 결과와 일치합니다.

<인터뷰> 백정흠(외과 전문의) : "(왓슨에) 접속을 해서 한번 의견을 물었는데 저희 생각과 거의 100% 일치하는 의견을 줬거든요. 전체 생존율에 대한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고 있고…."

매일 100편 이상의 암 관련 논문이 쏟아지는 현실에서 의사가 최첨단 의료지식을 모두 따라가기는 역부족입니다.

하지만 왓슨이 지금 속도로 진화한다면 내년쯤에는 전체 암의 85%까지 분석이 가능할 거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언(가천대 길병원 정밀의료추진단장) : "한 1년쯤 되니까 내 전공의 중에 우수한 전공의, 한 2년쯤 지난 다음에는 아주 탁월한 스텝(교수)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왔고…."

차세대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 등 인간이 직관적으로 알기 어려운 빅데이터가 적용된다면 왓슨의 능력은 더 빠르게 진화할 것으로 의료계는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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