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총수 청문회 13시간 만에 종료

입력 2016.12.07 (01:03) 수정 2016.12.07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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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총수 9명을 상대로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가 13시간 만에 종료됐다.

총수들은 피곤한 기색을 보이며 '송구스럽다'는 말을 다시 한번 남겼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청문회 마지막 발언으로 "앞으로 신뢰받는 기업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구태를 버리고 정경유착이 있었다면 다 끊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성장을 하면서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나름대로 원칙과 기준에 따라 노력했다"며 "다시 한 번 뭐가 잘못됐나 (살펴보고)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질책과 조언을 경청하고 신뢰받는 전경련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발언했다.

청문회는 어제(6일) 밤 11시 7분쯤 끝났지만 고령의 회장들은 건강상 문제를 들어 먼저 자리를 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어제 저녁 6시 50분 쯤 정회 시간에 자리를 떠나 서울 성모병원에서 심장 관련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뒤 진단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후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추가 질문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퇴장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0시 25분 쯤 퇴장했다.

이번 청문회는 오전 10시부터 점심시간과 저녁시간, 중간 휴식 시간을 제외하면 1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국회의원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집중적으로 질문을 던지며 최순실 일가에 대한 지원 결정 과정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고, 다른 총수들에게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연 당시 압력이 있었는지 여부, 기부와 출연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캐물었다.

그러나 저출산 문제나 노동문제, 여성 인력 배려 등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취지에서 벗어나는 발언이 종종 나왔고 일부 의원은 본인 지역구를 챙기는 질문을 해 빈축을 샀다.

대기업 총수들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르겠다"며 민감한 질문에 답을 피해 청문회를 통해 새로운 내용을 확인하지는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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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총수 청문회 13시간 만에 종료
    • 입력 2016-12-07 01:03:51
    • 수정2016-12-07 01:17:55
    정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총수 9명을 상대로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가 13시간 만에 종료됐다.

총수들은 피곤한 기색을 보이며 '송구스럽다'는 말을 다시 한번 남겼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청문회 마지막 발언으로 "앞으로 신뢰받는 기업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구태를 버리고 정경유착이 있었다면 다 끊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성장을 하면서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나름대로 원칙과 기준에 따라 노력했다"며 "다시 한 번 뭐가 잘못됐나 (살펴보고)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질책과 조언을 경청하고 신뢰받는 전경련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발언했다.

청문회는 어제(6일) 밤 11시 7분쯤 끝났지만 고령의 회장들은 건강상 문제를 들어 먼저 자리를 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어제 저녁 6시 50분 쯤 정회 시간에 자리를 떠나 서울 성모병원에서 심장 관련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뒤 진단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후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추가 질문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퇴장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0시 25분 쯤 퇴장했다.

이번 청문회는 오전 10시부터 점심시간과 저녁시간, 중간 휴식 시간을 제외하면 1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국회의원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집중적으로 질문을 던지며 최순실 일가에 대한 지원 결정 과정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고, 다른 총수들에게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연 당시 압력이 있었는지 여부, 기부와 출연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캐물었다.

그러나 저출산 문제나 노동문제, 여성 인력 배려 등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취지에서 벗어나는 발언이 종종 나왔고 일부 의원은 본인 지역구를 챙기는 질문을 해 빈축을 샀다.

대기업 총수들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르겠다"며 민감한 질문에 답을 피해 청문회를 통해 새로운 내용을 확인하지는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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