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한 방’ 없었다…청문회장 내부 이모저모

입력 2016.12.07 (06:34) 수정 2016.12.0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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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청문회장에는 대기업 총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는데요.

하지만 기대와 달리 결정적 한 방이 없어 다소 맥빠진 분위기였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대기업들의 민낯이 드러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시작된 청문회.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제기된 의혹 규명 대신 청문회의 취지에서 다소 벗어난 질의들이 잇따랐습니다.

<녹취>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증인 중에서) 촛불 집회에 나가보신 적이 있다. 한번 손들어 보십시오...당신은 재벌 아니잖아요."

<녹취> 최교일(새누리당 의원) : "앞으로 저출산 문제, 청년실업 문제, 고용을 늘리는 문제를 위해서 좀 적극적으로 힘을 쓰겠습니까?"

대기업 총수들은 민감한 질문이 나오면 모면하기에 급급했습니다.

<녹취>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최순실에 대해선) 정말 송구스럽지만 정확히 제가 언제 들었는지 기억을 못하겠고요. 그렇게 오래되진 않은..."

<녹취>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미르재단, 이 돈과 관련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뭐라 했습니까?"

<녹취> 정몽구(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내용은 뭐 하여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또 그때 방문하셨는지..."

대기업 총수들이 대부분 고령에다 지병을 앓고 있다며 특위 위원장이 주의를 당부하는 이례적인 모습도 연출됐습니다.

<녹취> 김성태(새누리당 의원) : "방광 질환이 계신 분도 있습니다. 혹시 용무가 급하신 분은 위원장의 허가를 받아서 용무를 보시기를.."

결국 대기업 총수 가운데 최고령인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마라톤 청문회를 버티지 못하고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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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정적 한 방’ 없었다…청문회장 내부 이모저모
    • 입력 2016-12-07 06:46:31
    • 수정2016-12-07 07:20:1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제 청문회장에는 대기업 총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는데요.

하지만 기대와 달리 결정적 한 방이 없어 다소 맥빠진 분위기였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대기업들의 민낯이 드러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시작된 청문회.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제기된 의혹 규명 대신 청문회의 취지에서 다소 벗어난 질의들이 잇따랐습니다.

<녹취>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증인 중에서) 촛불 집회에 나가보신 적이 있다. 한번 손들어 보십시오...당신은 재벌 아니잖아요."

<녹취> 최교일(새누리당 의원) : "앞으로 저출산 문제, 청년실업 문제, 고용을 늘리는 문제를 위해서 좀 적극적으로 힘을 쓰겠습니까?"

대기업 총수들은 민감한 질문이 나오면 모면하기에 급급했습니다.

<녹취>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최순실에 대해선) 정말 송구스럽지만 정확히 제가 언제 들었는지 기억을 못하겠고요. 그렇게 오래되진 않은..."

<녹취>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미르재단, 이 돈과 관련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뭐라 했습니까?"

<녹취> 정몽구(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내용은 뭐 하여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또 그때 방문하셨는지..."

대기업 총수들이 대부분 고령에다 지병을 앓고 있다며 특위 위원장이 주의를 당부하는 이례적인 모습도 연출됐습니다.

<녹취> 김성태(새누리당 의원) : "방광 질환이 계신 분도 있습니다. 혹시 용무가 급하신 분은 위원장의 허가를 받아서 용무를 보시기를.."

결국 대기업 총수 가운데 최고령인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마라톤 청문회를 버티지 못하고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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