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오전 9시 45분. 자신의 차량을 타고 서울시 청담동의 자택을 나서던 안모(62)씨는 차량을 막는 사람을 발견하고 놀랐다.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괴한은 삼단봉으로 차 유리를 치면서 "구속영장을 들고 왔다. 당신을 체포하겠으니 차에서 내리라"고 윽박 질렀다.
안씨는 이 괴한이 내미는 종이를 창문 틈새로 받아보니, '구속영장'이라고 적힌 종이에는 안씨가 사기·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고 쓰여 있었다.
그러나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거절하는 등 괴한의 행동이 의심스러웠던 안씨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112에 신고했다. 안씨가 신고하는 모습을 본 괴한은 주위 사람들까지 모여들자 몰고 왔던 차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괴한을 긴급 체포했다. 괴한은 다름 아닌 안씨의 4형제 중 막내 동생 안모(55)씨였다.
경찰이 조사해보니, 안씨 형제는 약 30년 전까지 경상도 일대에서 섬유업으로 수천억원대 매출을 올리던 한 방직회사 회장의 아들들이었다.
이들은 20여 년 전 부친이 별세할 때 수십억원씩 상속을 받았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유산 다툼이 생겨 사이가 멀어졌다. 게다가 막내 안씨는 1997년 외환위기 때 사업이 크게 실패하는 바람에 유산까지 대부분 잃었다.
그는 '큰 형이 장남이라 유산을 훨씬 많이 받았다'는 생각에 계속 큰 형에게 연락했으나, 큰형 안씨는 "유산은 정상 분할됐다"며 동생을 만나주지 않았다. 둘은 최근 7∼8년 동안 얼굴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경찰 조사에서 동생 안씨는 "만나서 얘기라도 한번 해볼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고개를 떨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수체포 미수·공무원 자격 사칭 등 혐의로 동생 안씨를 구속,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대질신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둘은 만나지 않았다"면서 "피의자가 혐의를 시인했고, 피해자가 원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대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괴한은 삼단봉으로 차 유리를 치면서 "구속영장을 들고 왔다. 당신을 체포하겠으니 차에서 내리라"고 윽박 질렀다.
안씨는 이 괴한이 내미는 종이를 창문 틈새로 받아보니, '구속영장'이라고 적힌 종이에는 안씨가 사기·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고 쓰여 있었다.
그러나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거절하는 등 괴한의 행동이 의심스러웠던 안씨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112에 신고했다. 안씨가 신고하는 모습을 본 괴한은 주위 사람들까지 모여들자 몰고 왔던 차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괴한을 긴급 체포했다. 괴한은 다름 아닌 안씨의 4형제 중 막내 동생 안모(55)씨였다.
경찰이 조사해보니, 안씨 형제는 약 30년 전까지 경상도 일대에서 섬유업으로 수천억원대 매출을 올리던 한 방직회사 회장의 아들들이었다.
이들은 20여 년 전 부친이 별세할 때 수십억원씩 상속을 받았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유산 다툼이 생겨 사이가 멀어졌다. 게다가 막내 안씨는 1997년 외환위기 때 사업이 크게 실패하는 바람에 유산까지 대부분 잃었다.
그는 '큰 형이 장남이라 유산을 훨씬 많이 받았다'는 생각에 계속 큰 형에게 연락했으나, 큰형 안씨는 "유산은 정상 분할됐다"며 동생을 만나주지 않았다. 둘은 최근 7∼8년 동안 얼굴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경찰 조사에서 동생 안씨는 "만나서 얘기라도 한번 해볼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고개를 떨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수체포 미수·공무원 자격 사칭 등 혐의로 동생 안씨를 구속,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대질신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둘은 만나지 않았다"면서 "피의자가 혐의를 시인했고, 피해자가 원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대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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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장 제시하며 체포 하려던 괴한…알고보니 친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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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2-07 11:05:50
지난달 23일 오전 9시 45분. 자신의 차량을 타고 서울시 청담동의 자택을 나서던 안모(62)씨는 차량을 막는 사람을 발견하고 놀랐다.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괴한은 삼단봉으로 차 유리를 치면서 "구속영장을 들고 왔다. 당신을 체포하겠으니 차에서 내리라"고 윽박 질렀다.
안씨는 이 괴한이 내미는 종이를 창문 틈새로 받아보니, '구속영장'이라고 적힌 종이에는 안씨가 사기·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고 쓰여 있었다.
그러나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거절하는 등 괴한의 행동이 의심스러웠던 안씨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112에 신고했다. 안씨가 신고하는 모습을 본 괴한은 주위 사람들까지 모여들자 몰고 왔던 차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괴한을 긴급 체포했다. 괴한은 다름 아닌 안씨의 4형제 중 막내 동생 안모(55)씨였다.
경찰이 조사해보니, 안씨 형제는 약 30년 전까지 경상도 일대에서 섬유업으로 수천억원대 매출을 올리던 한 방직회사 회장의 아들들이었다.
이들은 20여 년 전 부친이 별세할 때 수십억원씩 상속을 받았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유산 다툼이 생겨 사이가 멀어졌다. 게다가 막내 안씨는 1997년 외환위기 때 사업이 크게 실패하는 바람에 유산까지 대부분 잃었다.
그는 '큰 형이 장남이라 유산을 훨씬 많이 받았다'는 생각에 계속 큰 형에게 연락했으나, 큰형 안씨는 "유산은 정상 분할됐다"며 동생을 만나주지 않았다. 둘은 최근 7∼8년 동안 얼굴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경찰 조사에서 동생 안씨는 "만나서 얘기라도 한번 해볼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고개를 떨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수체포 미수·공무원 자격 사칭 등 혐의로 동생 안씨를 구속,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대질신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둘은 만나지 않았다"면서 "피의자가 혐의를 시인했고, 피해자가 원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대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괴한은 삼단봉으로 차 유리를 치면서 "구속영장을 들고 왔다. 당신을 체포하겠으니 차에서 내리라"고 윽박 질렀다.
안씨는 이 괴한이 내미는 종이를 창문 틈새로 받아보니, '구속영장'이라고 적힌 종이에는 안씨가 사기·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고 쓰여 있었다.
그러나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거절하는 등 괴한의 행동이 의심스러웠던 안씨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112에 신고했다. 안씨가 신고하는 모습을 본 괴한은 주위 사람들까지 모여들자 몰고 왔던 차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괴한을 긴급 체포했다. 괴한은 다름 아닌 안씨의 4형제 중 막내 동생 안모(55)씨였다.
경찰이 조사해보니, 안씨 형제는 약 30년 전까지 경상도 일대에서 섬유업으로 수천억원대 매출을 올리던 한 방직회사 회장의 아들들이었다.
이들은 20여 년 전 부친이 별세할 때 수십억원씩 상속을 받았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유산 다툼이 생겨 사이가 멀어졌다. 게다가 막내 안씨는 1997년 외환위기 때 사업이 크게 실패하는 바람에 유산까지 대부분 잃었다.
그는 '큰 형이 장남이라 유산을 훨씬 많이 받았다'는 생각에 계속 큰 형에게 연락했으나, 큰형 안씨는 "유산은 정상 분할됐다"며 동생을 만나주지 않았다. 둘은 최근 7∼8년 동안 얼굴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경찰 조사에서 동생 안씨는 "만나서 얘기라도 한번 해볼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고개를 떨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수체포 미수·공무원 자격 사칭 등 혐의로 동생 안씨를 구속,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대질신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둘은 만나지 않았다"면서 "피의자가 혐의를 시인했고, 피해자가 원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대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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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희 기자 thepl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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