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관련 대러시아 경제제재 유지돼야 ”

입력 2016.12.08 (00: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EU) 내부에서 러시아 경제제재 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7일 대(對)러시아 경제제재 유지를 주장해 주목된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이틀째 진행된 '나토 외무장관회의' 행사의 하나로 열린 나토-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회동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동우크라이나 지역의 안보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가 자신의 의무를 존중하도록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유지해야 한다. 경제제재가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8개 EU 회원국들은 지난 2014년 7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분 사태에 무력으로 개입하고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뒤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동우크라이나에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격추되자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대러시아 경제제재를 취했으며 지금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EU 내부에서는 러시아 경제제재로 인해 자국의 대러시아 수출이 막혀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는 데다가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평화협정을 준수하지 않자 제재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와의 관계개선 의지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어 나토가 러시아에 대한 강공책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EU 회원국 가운데 22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는 나토의 사무총장이 대러시아 제재 유지를 역설하고 나서 주목된다.

앞서 프랑스와 독일은 지난 2014년 말과 2015년 초에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러시아 측과 만나 러시아의 동우크라이나 반군 지원 종식 등을 골자로 한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서방 국가들은 이런 협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계속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이날 회동에 대해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변함없이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전되지 않는 것에 대해 유감을 나타낸 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내전 종식에 상당한 책임을 갖고 있다"며 러시아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한편, EU는 러시아의 석유, 금융, 군사 분야를 겨냥한 경제제재와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련된 러시아 주요인사들에 대한 여행금지 및 자산동결 등의 제재를 취하고 있으며 이 제재는 내년 3월 시한이 만료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크라 사태 관련 대러시아 경제제재 유지돼야 ”
    • 입력 2016-12-08 00:44:20
    국제
유럽연합(EU) 내부에서 러시아 경제제재 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7일 대(對)러시아 경제제재 유지를 주장해 주목된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이틀째 진행된 '나토 외무장관회의' 행사의 하나로 열린 나토-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회동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동우크라이나 지역의 안보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가 자신의 의무를 존중하도록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유지해야 한다. 경제제재가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8개 EU 회원국들은 지난 2014년 7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분 사태에 무력으로 개입하고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뒤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동우크라이나에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격추되자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대러시아 경제제재를 취했으며 지금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EU 내부에서는 러시아 경제제재로 인해 자국의 대러시아 수출이 막혀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는 데다가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평화협정을 준수하지 않자 제재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와의 관계개선 의지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어 나토가 러시아에 대한 강공책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EU 회원국 가운데 22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는 나토의 사무총장이 대러시아 제재 유지를 역설하고 나서 주목된다.

앞서 프랑스와 독일은 지난 2014년 말과 2015년 초에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러시아 측과 만나 러시아의 동우크라이나 반군 지원 종식 등을 골자로 한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서방 국가들은 이런 협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계속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이날 회동에 대해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변함없이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전되지 않는 것에 대해 유감을 나타낸 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내전 종식에 상당한 책임을 갖고 있다"며 러시아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한편, EU는 러시아의 석유, 금융, 군사 분야를 겨냥한 경제제재와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련된 러시아 주요인사들에 대한 여행금지 및 자산동결 등의 제재를 취하고 있으며 이 제재는 내년 3월 시한이 만료된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