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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청문회’ 종료…핵심 의혹마다 ‘모르쇠’
입력 2016.12.08 (00:58) 수정 2016.12.08 (07:57) 정치
‘최순실 청문회’ 종료…핵심 의혹마다 ‘모르쇠’

[연관기사] ☞ [뉴스광장]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모르쇠’ 일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의 2차 청문회가 14시간 만에 종료됐다. 최순실 씨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핵심 증인들이 대거 불출석한 가운데 회의장에 나온 증인들 역시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진상규명에 난항을 겪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최순실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 등 주요 관계자들은 질문에 대해 대부분 "기억이 안난다"거나 "모르겠다" 등의 답변을 내놓았다.

가장 관심이 쏠려있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의 행방과 관련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왜 이런 사태가 났다고 생각하느냐"는 추궁에, "세월호 회사의 불찰도 있었고, 여러 요인이 겹쳐졌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VIP(대통령을 뜻함) 7시간 주름수술설에 대해 보고가 올라오지 않았나"라고 하니 김 전 실장은 "전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세월호에 시신이 남아있을까 봐 고의로 인양 안 한 것 아니냐"고도 했지만 김 전 실장은 "그렇지 않다. 주무부처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과 관련해 "저는 그 비망록을 직접 본 일이 없고 누가 작성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최순실 씨에 대해 몰랐다고 주장하던 김 전 비서실장은 '정윤회 문건'에 최씨의 이름이 적힌 것을 보고서야 "착각했다"며 진술을 바꾸기도 했다.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는 오전 회의에는 불출석했으나 특위가 동행명령장을 발부한 뒤 오후 회의에 출석했다. 장 씨는 자신이 운영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특혜 의혹에 대해 "센터 설립은 최순실 이모의 아이디어"였으며, "이모님이 만들라고 해서 지원서와 계획서를 만들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씨가 지시를 하면 따라야 하는 입장이고, 이모인데다가 거스를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측근으로 알려진 더블루케이 이사 출신의 고영태 씨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100벌에 가까운 옷과 30∼40개의 가방 등 4천500만원에 달하는 옷과 가방을 만들어 최씨를 통해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이 돈이 최씨의 사비로 지출됐다고 주장해,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뇌물 의혹'을 제기했다.

고영태 씨는 최순실 씨와의 관계가 틀어진 계기에 대해 "2년 전부터 모욕적인 말과 밑의 직원들을 사람 취급을 안 하는 행위를 많이 했다"면서 "말이 안 되는 일을 많이 지시했다"고 말했다.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된 차은택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러 청와대에 서너차례 갔지만 독대는 없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생각을 최순실에 써 주니 대통령 연설에 몇 문장이 나왔다고 밝히며, 권력 서열에 대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질문에는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은 거의 같은 급에 있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대통령 경호실 등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 현장조사에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한 정성주 미용실 원장과 구순성 청와대 경찰관이 참석한다.
  • ‘최순실 청문회’ 종료…핵심 의혹마다 ‘모르쇠’
    • 입력 2016.12.08 (00:58)
    • 수정 2016.12.08 (07:57)
    정치
‘최순실 청문회’ 종료…핵심 의혹마다 ‘모르쇠’

[연관기사] ☞ [뉴스광장]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모르쇠’ 일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의 2차 청문회가 14시간 만에 종료됐다. 최순실 씨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핵심 증인들이 대거 불출석한 가운데 회의장에 나온 증인들 역시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진상규명에 난항을 겪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최순실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 등 주요 관계자들은 질문에 대해 대부분 "기억이 안난다"거나 "모르겠다" 등의 답변을 내놓았다.

가장 관심이 쏠려있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의 행방과 관련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왜 이런 사태가 났다고 생각하느냐"는 추궁에, "세월호 회사의 불찰도 있었고, 여러 요인이 겹쳐졌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VIP(대통령을 뜻함) 7시간 주름수술설에 대해 보고가 올라오지 않았나"라고 하니 김 전 실장은 "전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세월호에 시신이 남아있을까 봐 고의로 인양 안 한 것 아니냐"고도 했지만 김 전 실장은 "그렇지 않다. 주무부처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과 관련해 "저는 그 비망록을 직접 본 일이 없고 누가 작성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최순실 씨에 대해 몰랐다고 주장하던 김 전 비서실장은 '정윤회 문건'에 최씨의 이름이 적힌 것을 보고서야 "착각했다"며 진술을 바꾸기도 했다.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는 오전 회의에는 불출석했으나 특위가 동행명령장을 발부한 뒤 오후 회의에 출석했다. 장 씨는 자신이 운영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특혜 의혹에 대해 "센터 설립은 최순실 이모의 아이디어"였으며, "이모님이 만들라고 해서 지원서와 계획서를 만들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씨가 지시를 하면 따라야 하는 입장이고, 이모인데다가 거스를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측근으로 알려진 더블루케이 이사 출신의 고영태 씨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100벌에 가까운 옷과 30∼40개의 가방 등 4천500만원에 달하는 옷과 가방을 만들어 최씨를 통해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이 돈이 최씨의 사비로 지출됐다고 주장해,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뇌물 의혹'을 제기했다.

고영태 씨는 최순실 씨와의 관계가 틀어진 계기에 대해 "2년 전부터 모욕적인 말과 밑의 직원들을 사람 취급을 안 하는 행위를 많이 했다"면서 "말이 안 되는 일을 많이 지시했다"고 말했다.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된 차은택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러 청와대에 서너차례 갔지만 독대는 없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생각을 최순실에 써 주니 대통령 연설에 몇 문장이 나왔다고 밝히며, 권력 서열에 대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질문에는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은 거의 같은 급에 있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대통령 경호실 등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 현장조사에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한 정성주 미용실 원장과 구순성 청와대 경찰관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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