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롬니 여전히 고려 대상…안 깎아주면 에어포스원 안산다”

입력 2016.12.08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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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여전히 국무장관 후보 고려대상이라면서 다음 주에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 같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적'이었던 롬니 전 주지사가 여전히 국무장관 고려대상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하면서 "일부 몹시 어려운 점이 있긴 했지만 우리는 오랜 길을 함께 왔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때 자신을 끝까지 지지하지 않고 비판에 앞장선 롬니 전 주지사에 대한 측근들의 반대로 인선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복수에 관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 나라를 위해 좋은 것인가에 관한 문제다. 나는 나라를 위해 그런 것(복수)은 접어둘 줄 안다"고 강조했다.

초대 국무장관 자리를 놓고 애초 롬니 전 주지사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간의 2파전 양상을 보였으나 롬니 카드에 대한 측근 강경파들의 반발 속에 인선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현재 이들 두 사람 이외에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 석유회사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렉스 틸러슨 등이 국무장관 후보군에 새롭게 포함돼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새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구매계약 취소 언급과 관련해 "우리는 가격을 깎을 것이며 만약 가격을 깎지 못하면 주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의 에어포스원 주문 취소 언급은 가격 재협상을 위한 전략적 카드라는 것을 밝힌 셈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트위터에서 "보잉사가 새로운 747기종의 에어포스원을 만들고 있는데 비용이 통제 불능 수준이다. 40억 달러(4조 6천840억 원) 이상이다. 주문 취소다"라고 밝힌 데 이어 뉴욕 트럼프타워에 들어서면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새 전용기의 고비용 문제를 거듭 지적하면서 "보잉이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바라지만 그렇게까지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보잉 최고경영자와 얘기했고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내가 이 자리(대통령)에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며, 앞으로 가격협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조치가 어제 시카고 트리뷴에 실린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의 자유무역 훼손 가능성에 대한 우려 섞인 지적에 대한 보복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가 내 무역정책에 대해 비판한 기사를 못 봤고, 이것은 오로지 비행기에 관한 문제"라고 일축했다.

이어 "나도 자유무역을 믿지만 멍청한 무역은 믿지 않는다"면서 "멍청한 무역(협정)하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이 나라를 떠나고 직원들을 해고하며 그리고 다시 돌아온다. 아무런 보복조치 없이 외국에서 만든 제품을 다시 미국에 들여와 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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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롬니 여전히 고려 대상…안 깎아주면 에어포스원 안산다”
    • 입력 2016-12-08 00:59:38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여전히 국무장관 후보 고려대상이라면서 다음 주에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 같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적'이었던 롬니 전 주지사가 여전히 국무장관 고려대상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하면서 "일부 몹시 어려운 점이 있긴 했지만 우리는 오랜 길을 함께 왔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때 자신을 끝까지 지지하지 않고 비판에 앞장선 롬니 전 주지사에 대한 측근들의 반대로 인선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복수에 관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 나라를 위해 좋은 것인가에 관한 문제다. 나는 나라를 위해 그런 것(복수)은 접어둘 줄 안다"고 강조했다.

초대 국무장관 자리를 놓고 애초 롬니 전 주지사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간의 2파전 양상을 보였으나 롬니 카드에 대한 측근 강경파들의 반발 속에 인선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현재 이들 두 사람 이외에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 석유회사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렉스 틸러슨 등이 국무장관 후보군에 새롭게 포함돼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새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구매계약 취소 언급과 관련해 "우리는 가격을 깎을 것이며 만약 가격을 깎지 못하면 주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의 에어포스원 주문 취소 언급은 가격 재협상을 위한 전략적 카드라는 것을 밝힌 셈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트위터에서 "보잉사가 새로운 747기종의 에어포스원을 만들고 있는데 비용이 통제 불능 수준이다. 40억 달러(4조 6천840억 원) 이상이다. 주문 취소다"라고 밝힌 데 이어 뉴욕 트럼프타워에 들어서면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새 전용기의 고비용 문제를 거듭 지적하면서 "보잉이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바라지만 그렇게까지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보잉 최고경영자와 얘기했고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내가 이 자리(대통령)에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며, 앞으로 가격협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조치가 어제 시카고 트리뷴에 실린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의 자유무역 훼손 가능성에 대한 우려 섞인 지적에 대한 보복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가 내 무역정책에 대해 비판한 기사를 못 봤고, 이것은 오로지 비행기에 관한 문제"라고 일축했다.

이어 "나도 자유무역을 믿지만 멍청한 무역은 믿지 않는다"면서 "멍청한 무역(협정)하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이 나라를 떠나고 직원들을 해고하며 그리고 다시 돌아온다. 아무런 보복조치 없이 외국에서 만든 제품을 다시 미국에 들여와 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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