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찰, 총격전 연상 ‘마네킹 챌린지’ 영상 보고 흉악범 2명 검거

입력 2016.12.08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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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과 소총 등으로 중무장한 22명이 총격전을 벌이는 듯한 '마네킹 챌린지'(Mannequin Challenge) 영상을 본 미국 경찰이 수사에 나서 흉악범 2명을 체포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 주 매디슨 카운티 경찰국은 전날 오전 5시 헌츠빌의 한 가옥을 덮쳐 케네스 펀넬 화이트(49), 테리 브라운(23) 등 흑인 남성 2명을 검거했다.

화이트는 1급 대마초(마리화나)소지 혐의와 폭력 중범죄자의 화기 소지 혐의로, 브라운은 약물 소지 및 대마초 밀반입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권총 2정과 소총, 산탄총, 수십 발의 탄창과 재판매용으로 포장된 대마초 봉지 등을 압수했다.

경찰이 이들을 단속하게 된 단서가 흥미롭다.

마이크 샐러먼스키 수사반장은 지난달 초 인터넷과 사회관계망 서비스 등에 올라온 마네킹 챌린지 영상을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소개했다. 마네킹 챌린지는 누군가가 영상을 녹화하는 동안 사람들이 마네킹처럼 부동 자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올해 하반기 미국 스포츠·연예계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경찰이 본 문제의 마네킹 챌린지에는 권총과 화기로 무장한 22명의 남성이 각각 서로를 겨누며 총격전을 벌이는 듯한 인상을 준다. 한 건물을 배경으로 그 앞에 주차된 차 아래와 뒤에서 양측으로 갈린 남성들이 총을 겨눈 이 영상은 사실 같은 느낌을 준다. 페이스북에서만 조회 건수 8만 6천 건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영상을 보고 이들이 총기 허가증을 소지했는지를 의심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여러 증거를 확보한 뒤 6일 오전 주류·담배·화기단속국(ATF) 요원과 경찰 특수기동대(SWAT) 팀을 대동하고 영상의 배경이 된 집을 급습했다.

샐러먼스키 반장은 "유죄 평결을 받은 중범죄자일 수 있는 이들이 영상에 몇 명 더 있다"면서 신원을 파악해 1∼2명을 추가로 체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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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경찰, 총격전 연상 ‘마네킹 챌린지’ 영상 보고 흉악범 2명 검거
    • 입력 2016-12-08 05:21:13
    국제
권총과 소총 등으로 중무장한 22명이 총격전을 벌이는 듯한 '마네킹 챌린지'(Mannequin Challenge) 영상을 본 미국 경찰이 수사에 나서 흉악범 2명을 체포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 주 매디슨 카운티 경찰국은 전날 오전 5시 헌츠빌의 한 가옥을 덮쳐 케네스 펀넬 화이트(49), 테리 브라운(23) 등 흑인 남성 2명을 검거했다.

화이트는 1급 대마초(마리화나)소지 혐의와 폭력 중범죄자의 화기 소지 혐의로, 브라운은 약물 소지 및 대마초 밀반입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권총 2정과 소총, 산탄총, 수십 발의 탄창과 재판매용으로 포장된 대마초 봉지 등을 압수했다.

경찰이 이들을 단속하게 된 단서가 흥미롭다.

마이크 샐러먼스키 수사반장은 지난달 초 인터넷과 사회관계망 서비스 등에 올라온 마네킹 챌린지 영상을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소개했다. 마네킹 챌린지는 누군가가 영상을 녹화하는 동안 사람들이 마네킹처럼 부동 자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올해 하반기 미국 스포츠·연예계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경찰이 본 문제의 마네킹 챌린지에는 권총과 화기로 무장한 22명의 남성이 각각 서로를 겨누며 총격전을 벌이는 듯한 인상을 준다. 한 건물을 배경으로 그 앞에 주차된 차 아래와 뒤에서 양측으로 갈린 남성들이 총을 겨눈 이 영상은 사실 같은 느낌을 준다. 페이스북에서만 조회 건수 8만 6천 건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영상을 보고 이들이 총기 허가증을 소지했는지를 의심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여러 증거를 확보한 뒤 6일 오전 주류·담배·화기단속국(ATF) 요원과 경찰 특수기동대(SWAT) 팀을 대동하고 영상의 배경이 된 집을 급습했다.

샐러먼스키 반장은 "유죄 평결을 받은 중범죄자일 수 있는 이들이 영상에 몇 명 더 있다"면서 신원을 파악해 1∼2명을 추가로 체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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