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생산·투자 부진에 경기회복세 둔화…하방위험 확대”

입력 2016.12.08 (10:17) 수정 2016.12.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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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과 투자가 동시에 부진해 경기 회복세가 느려지며 경기 하락 위험이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오늘(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한국 경제는 생산·투자 전반이 부진하며 회복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소비·투자 심리 위축 등 하방 위험 확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10월 광공업 생산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7 단종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1.7% 감소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금융·보험, 운수업 부진 등으로 0.2%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 역시 전월보다 0.4% 감소했고 건설투자 역시 공공부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감소하며 0.8% 줄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 관련 지표의 경우 11월 백화점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6%, 할인점 매출액은 3.9%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보다 11.7% 늘었고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 역시 1.4% 증가하는 등 일부 개선세를 보이기도 했다.

생산활동이 부진하면서 10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7만8천명 늘어 20만명대 증가 폭에 그쳤다. 제조업 취업자가 11만5천명 감소한 영향이 컸다.

11월 수출은 1년 전보다 2.7% 늘어나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조업일수 증가 등 일시적인 호재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수출이 아직 완전한 회복세를 보인다고 판단하기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는 평이 나온다.

경제 회복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미국 신 행정부의 등장과 금리 인상 속도, 유로존 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 때문에 소비·투자 심리 위축 등 하방위험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기재부는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리스크에 대비해 범정부 대응체제를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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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12-08 10:36:20
    경제
생산과 투자가 동시에 부진해 경기 회복세가 느려지며 경기 하락 위험이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오늘(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한국 경제는 생산·투자 전반이 부진하며 회복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소비·투자 심리 위축 등 하방 위험 확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10월 광공업 생산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7 단종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1.7% 감소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금융·보험, 운수업 부진 등으로 0.2%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 역시 전월보다 0.4% 감소했고 건설투자 역시 공공부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감소하며 0.8% 줄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 관련 지표의 경우 11월 백화점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6%, 할인점 매출액은 3.9%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보다 11.7% 늘었고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 역시 1.4% 증가하는 등 일부 개선세를 보이기도 했다.

생산활동이 부진하면서 10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7만8천명 늘어 20만명대 증가 폭에 그쳤다. 제조업 취업자가 11만5천명 감소한 영향이 컸다.

11월 수출은 1년 전보다 2.7% 늘어나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조업일수 증가 등 일시적인 호재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수출이 아직 완전한 회복세를 보인다고 판단하기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는 평이 나온다.

경제 회복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미국 신 행정부의 등장과 금리 인상 속도, 유로존 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 때문에 소비·투자 심리 위축 등 하방위험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기재부는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리스크에 대비해 범정부 대응체제를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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