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예능이 ‘독’된 아이돌 vs ‘약’된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이 방송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7일 오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아이린은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무기력한 태도를 보였다.

개인기를 묻는 MC 김구라의 질문에 아이린은 "개인기가 없다"며 당황해 했고, 이후 다른 질문에도 짧게 답하거나 말끝을 흐렸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성의 없어 보인다", "데뷔 20년 차 톱가수인 줄 알았다"며 아이린의 방송 태도를 지적했다.

반면 "원래 내성적이다", "애초에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라며 아이린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KBS '뮤직뱅크' 장기간 MC로 호평을 받았던 아이린에게 이번 예능 출연이 독이 된 건 사실이다.

그룹 티아라는 작년 MBC '아육대'에 출연 당시 팬들을 외면했다는 오해를 받았다.

이날 다른 아이돌 가수들은 자신을 응원하러 온 팬들과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반면 티아라는 팬들이 불러도 얼굴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어 팬들의 원성을 샀다.

팬들은 SNS에 "다른 아이돌 팬들이 부러웠다", "얼굴 하나 보겠다고 새벽부터 정신력으로 버텼는데 얼굴도 비치지 않았다"며 서운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후 티아라 팬클럽은 공식 홈페이지에 "사실과 다르게 왜곡돼 전해지고 있는 일에 대한 해명과 함께 사과를 드리려고 합니다"는 글을 올리며 팬들 사이의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반대로 예능 출연이 기회로 다가온 아이돌도 있다.

배우 겸 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걸스데이 혜리는 MBC '진짜사나이' 여군 특집을 통해 스타 반열에 올랐다.

혜리는 고된 군대 훈련소 훈련을 잘 견뎌내며 꾸밈없는 털털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매번 식판을 깔끔하게 비우며 거침없이 제육을 쌈을 싸먹는 등 '특급 먹방'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퇴소식에서는 터미네이터 선임관을 향한 앙탈 애교로 남성팬들의 마음을 훔치며, 광고계를 섭렵했다.

그룹 우주소녀 성소는 추석 예능이 발견한 스타다.

성소는 올해 추석 특집으로 방송된 MBC '아육대'에서 리듬체조를, SBS '내일은 시구왕'에서는 360도 시구를 선보이며 남다른 운동신경으로 화제가 됐다.

이어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서핑 슈트를 입고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재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장악하며 '예능 대세돌'이 됐다.

K스타 강이향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