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환구시보 “日·대만, 美에 ‘보호비’ 내고 있다” 비난

입력 2016.12.08 (13:30) 수정 2016.12.0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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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매체가 일본과 타이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호비'를 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이 미국에 500억 달러, 우리돈 58조 5천 5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결정한 데 이어 타이완 최대 재벌인 궈타이밍(郭台銘) 훙하이(鴻海·폭스콘)그룹 회장이 70억 달러, 우리돈 8조 1천 3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을 '보호비'로 빗대 표현한 것이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백악관 주인이 바뀌기도 전에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우방들이 위협을 느껴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보호비'를 내고 있다면서 소프트뱅크와 훙하이의 투자의 배경에 정부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일본과 타이완 당국이 미국에 잘 보이려고 이런 투자를 결정했다고 해석했다.

신문은 소프트뱅크가 미국에 '충성스런 조공'을 바친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고, 소프트뱅크는 미국에서 일관되게 벤처 캐피털·로봇산업·인터넷 금융 등 첨단산업에 투자해왔기 때문에 미국의 일자리를 증가시키기보다는 오히려 감소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독특한 이미지를 활용해 일부 국가를 압박하고 있으며 이런 책략이 최소 일본·한국·타이완 등에는 먹혀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경제 부양을 위해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를 파기하고 우방에 보호비 명목으로 계산서를 들이밀고 있다고도 했다. 또, 환율과 무역정책을 통해 중국을 위협하면서 지난 주말에는 중국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대만 문제와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했다고 환구시보는 밝혔다.

신문은 미국이 중국과의 협상에서 '총'을 차고 들어온다면 중국도 '총'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면서, 군비증강이나 신형 전략핵무기 개발은 물론 타이완을 응징할 군사훈련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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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8 13:30:10
    • 수정2016-12-08 13:46:01
    국제
중국 관영 매체가 일본과 타이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호비'를 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이 미국에 500억 달러, 우리돈 58조 5천 5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결정한 데 이어 타이완 최대 재벌인 궈타이밍(郭台銘) 훙하이(鴻海·폭스콘)그룹 회장이 70억 달러, 우리돈 8조 1천 3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을 '보호비'로 빗대 표현한 것이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백악관 주인이 바뀌기도 전에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우방들이 위협을 느껴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보호비'를 내고 있다면서 소프트뱅크와 훙하이의 투자의 배경에 정부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일본과 타이완 당국이 미국에 잘 보이려고 이런 투자를 결정했다고 해석했다.

신문은 소프트뱅크가 미국에 '충성스런 조공'을 바친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고, 소프트뱅크는 미국에서 일관되게 벤처 캐피털·로봇산업·인터넷 금융 등 첨단산업에 투자해왔기 때문에 미국의 일자리를 증가시키기보다는 오히려 감소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독특한 이미지를 활용해 일부 국가를 압박하고 있으며 이런 책략이 최소 일본·한국·타이완 등에는 먹혀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경제 부양을 위해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를 파기하고 우방에 보호비 명목으로 계산서를 들이밀고 있다고도 했다. 또, 환율과 무역정책을 통해 중국을 위협하면서 지난 주말에는 중국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대만 문제와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했다고 환구시보는 밝혔다.

신문은 미국이 중국과의 협상에서 '총'을 차고 들어온다면 중국도 '총'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면서, 군비증강이나 신형 전략핵무기 개발은 물론 타이완을 응징할 군사훈련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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