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2차 상경투쟁 출정식…트랙터 1대 앞세워 행진

입력 2016.12.08 (14:23) 수정 2016.12.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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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투쟁단'은 오늘(8일) 경기도 평택시청에서 출정식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2차 상경투쟁을 시작했다.

이번 상경투쟁은 평택에서 시작해 수원을 거쳐 서울 광화문까지 2박3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김영호 전농의장은 출정식에서 "더러운 역사를, 더러운 권력을 갈아엎기 위해 2차 봉기를 했다"며 "전봉준투쟁단은 떨지 말고, 굴하지 말고, 막히지 말고, 뚫고 가서 박근혜 더러운 권력을 갈아엎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역사의 씨앗을 뿌리자"라고 말했다.

농민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친 뒤 "박근혜와 그 일당을 구속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폐정개혁안을 낭독하고 고사를 지내는 것으로 출정식을 마쳤다.

출정식에는 농민 2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했으며, 주변에는 트랙터 6대, 화물차 20여대가 동원됐다.

출정식을 마친 농민들은 트랙터 1대만을 앞세워 평택역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나머지 트랙터 5대는 평택시청 인근에 주차돼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평택 9개 중대, 수원 5개 중대 등 1천200여명을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트랙터를 줄지어 이동시키는 것은 '집회용 도구'로 간주해 차단할 예정"이라며 "다만, 개별적으로 수원 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막을 법적 권한이 없어 추적만 하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별적으로 이동하던 트랙터가 다음 집회 장소인 수원역으로 진입하려 한다면 이는 차단하는 것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전농은 출정식 후 평택역까지 행진하고 1번 국도를 이용해 수원으로 이동, 오후 7시 수원역 앞 촛불집회에 참가한다.

내일(9일)에도 상경투쟁을 이어가, 안양을 거쳐 여의도 국회로 향하며 다음날인 10일 서울역 앞과 광화문광장에서 각각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농민대회와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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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농 2차 상경투쟁 출정식…트랙터 1대 앞세워 행진
    • 입력 2016-12-08 14:23:34
    • 수정2016-12-08 14:48:49
    사회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투쟁단'은 오늘(8일) 경기도 평택시청에서 출정식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2차 상경투쟁을 시작했다.

이번 상경투쟁은 평택에서 시작해 수원을 거쳐 서울 광화문까지 2박3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김영호 전농의장은 출정식에서 "더러운 역사를, 더러운 권력을 갈아엎기 위해 2차 봉기를 했다"며 "전봉준투쟁단은 떨지 말고, 굴하지 말고, 막히지 말고, 뚫고 가서 박근혜 더러운 권력을 갈아엎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역사의 씨앗을 뿌리자"라고 말했다.

농민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친 뒤 "박근혜와 그 일당을 구속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폐정개혁안을 낭독하고 고사를 지내는 것으로 출정식을 마쳤다.

출정식에는 농민 2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했으며, 주변에는 트랙터 6대, 화물차 20여대가 동원됐다.

출정식을 마친 농민들은 트랙터 1대만을 앞세워 평택역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나머지 트랙터 5대는 평택시청 인근에 주차돼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평택 9개 중대, 수원 5개 중대 등 1천200여명을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트랙터를 줄지어 이동시키는 것은 '집회용 도구'로 간주해 차단할 예정"이라며 "다만, 개별적으로 수원 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막을 법적 권한이 없어 추적만 하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별적으로 이동하던 트랙터가 다음 집회 장소인 수원역으로 진입하려 한다면 이는 차단하는 것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전농은 출정식 후 평택역까지 행진하고 1번 국도를 이용해 수원으로 이동, 오후 7시 수원역 앞 촛불집회에 참가한다.

내일(9일)에도 상경투쟁을 이어가, 안양을 거쳐 여의도 국회로 향하며 다음날인 10일 서울역 앞과 광화문광장에서 각각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농민대회와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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