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사학자 “오류투성이 국정교과서 폐기해야”

입력 2016.12.08 (20:23) 수정 2016.12.0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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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계 원로 학자들이 국정 역사교과서의 폐기를 요구했다.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과 조광 고려대 명예교수 등 역사학계 원로 학자 27명은 오늘(8일) 국정 역사교과서가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 오류로 학계에서 수준 미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폐기를 요구했다.

역사학계 원로들은 "국정교과서는 과거 나치와 일본군국주의 그리고 현재 일부 종교국가나 독재 국가 그리고 후진국들만이 택하는 제도"라며 "헌법가치에 위배돼 민주주의 기본이념에 모순되거나 역행한다"고 꼬집었다.

'1948년 대한민국 수립'으로 서술된 국정교과서 내용에 대해선, "역사 사실은 물론 헌법 정신에도 배치된다"고 밝혔다. "학계는 1919년 3.1 운동으로 '독립을 선포'하고 그에 따라 대한민국이 건립됐다고 보고 있다"고 국정교과서를 비판했다.

또, 국정교과서 서술이 지나치게 정치사에 편중됐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원로 학자들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서술하는 내용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면서 "역사 교육이 전쟁, 갈등, 정복과 혁명의 역사로 축소되기 쉽다"고 밝혔다.

한편, 일선 역사 교사들도 국정교과서에 대해 '불복종' 선언을 하고 국정화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오늘(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천187개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 천372명 명의의 불복종 선언문을 발표했다.

전교조는 소속 학교 운영위원회에 국정 역사교과서 구입·사용 반대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에게 부여된 교재 운영상 권리에 따라 적절한 수업자료를 구성해 정상적인 역사 교육을 진행하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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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로사학자 “오류투성이 국정교과서 폐기해야”
    • 입력 2016-12-08 20:23:27
    • 수정2016-12-08 20:26:00
    사회
역사학계 원로 학자들이 국정 역사교과서의 폐기를 요구했다.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과 조광 고려대 명예교수 등 역사학계 원로 학자 27명은 오늘(8일) 국정 역사교과서가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 오류로 학계에서 수준 미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폐기를 요구했다.

역사학계 원로들은 "국정교과서는 과거 나치와 일본군국주의 그리고 현재 일부 종교국가나 독재 국가 그리고 후진국들만이 택하는 제도"라며 "헌법가치에 위배돼 민주주의 기본이념에 모순되거나 역행한다"고 꼬집었다.

'1948년 대한민국 수립'으로 서술된 국정교과서 내용에 대해선, "역사 사실은 물론 헌법 정신에도 배치된다"고 밝혔다. "학계는 1919년 3.1 운동으로 '독립을 선포'하고 그에 따라 대한민국이 건립됐다고 보고 있다"고 국정교과서를 비판했다.

또, 국정교과서 서술이 지나치게 정치사에 편중됐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원로 학자들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서술하는 내용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면서 "역사 교육이 전쟁, 갈등, 정복과 혁명의 역사로 축소되기 쉽다"고 밝혔다.

한편, 일선 역사 교사들도 국정교과서에 대해 '불복종' 선언을 하고 국정화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오늘(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천187개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 천372명 명의의 불복종 선언문을 발표했다.

전교조는 소속 학교 운영위원회에 국정 역사교과서 구입·사용 반대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에게 부여된 교재 운영상 권리에 따라 적절한 수업자료를 구성해 정상적인 역사 교육을 진행하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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